IPP 일학습병행제 운영대학, 9개교 추가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17 4년제 대학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제’ 운영대학에 9개교가 추가됐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IPP형 일학습 병행제 사업은 기존 14개교에서 2월 10개교를 추가한데 이어 11월 9개 대학을 신규 선정했다. 신규 선정대학은  ▲경기대(수원캠) ▲명지대(용인캠) ▲성신여대 ▲서원대 ▲남서울대 ▲경남대 ▲경성대 ▲영산대 ▲협성대다. 

IPP일학습병행제는 취업난 해소를 위한 일학습병행제의 4년제 대학형 모델이다. 대학교 교과과정 일부를 산업체 현장에서 4개월 이상 장기에 걸쳐 이수케 하는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 제도다. 2012년 한국기술교육대가 참여하기 시작해 2015년 가천대 서울과기대 숙명여대 인천대 인하대 한성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동의대 순천향대 한국교통대 목포대 강원대(삼척)가 시범운영대학으로 선정됐다. 올해 2월엔 건국대 광운대 동국대 부산외대 신라대 인제대 배재대 한남대 동신대 연세대(원주)가 추가됐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전문대로 재입학하는 학생이 증가하는 ‘유턴 입학’ 현상에서 나타나듯 4년제 대학이 배출하는 인재와 현장이 필요로 하는 수요 사이에는 격차가 있다. 9월 전재수(더민주) 의원이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로부터 제출받은 ‘2012~2016년 4년제 일반대학 졸업 후 전문대학 유턴입학 현황’에 따르면 유턴입학자들은 2012년 1102명에서 2013년 1253명, 2014년 1283명, 2015년 1379명으로 꾸준히 늘어 올해 1395명을 기록했다. 유턴입학생의 학과선택 최우선 고려사항은 ‘취업 가능성’이었다. 4년제 대학의 취업 경쟁력이 약화된데 반해 전문대학이 취업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IPP형 일학습병행제는 4년제 대학이 대학-기업간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해 취업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학생들은 기업의 실무를 장기간 경험하며 실무 중심의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기업은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 할 수 있다. 작년 시험운영에 참여한 기업은 “전공지식을 실습에 활용해 의견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고 우수인재 조기확보의 효과가 높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정된 대학에는 인프라구축비 6억원(운영비 4억원, 구축비 2억원), 교육과정운영비 4억원 등 연간 10억원이 최대 5년까지 지원될 예정이다.

<일학습병행제는?>
일학습병행제는 독일/스위스식 도제제도를 한국의 실정에 맞게 설계한 교육훈련제도로 대학 3∼4학년 학생이 4대보험 가입 등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4~6개월간 학기제 방식으로 일학습병행에 참여하는 제도다. 현행 학교중심 직업교육은 현장성이 부족해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부족하다는 점과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또한, 저출산/고령화 현상 속에서 조기취업을 유도하고 청년고용을 활성화 할 필요 또한 일학습병행제의 도입의 근거가 됐다.

학생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교육/현장훈련을 병행하는 제도인만큼 고교, 전문대, 4년제대학의 각급 학교별로 일학습병행제가 도입됐다. 고교에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전문대에는 유니테크(Uni-Tech), 4년제대학에는 IPP형 일학습병행제가 추진/실시되고 있다.

4년제 대학 일학습병행제 모델인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제’는 3~4학년 학생들이 학제 개편 등을 통해 대학교 학업 뿐만 아니라 전공 관련 기업에서 4개월 이상 체계적인 현장훈련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도다. 재학생 시절부터 현장성 있는 직무능력을 기르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IPP형 일학습병행제는 지난해 시범운영, 올해 본격운영 단계로 내년 인문사회/예체능 계열을 포함해 전체 4년제 대학의 30% 수준까지 확대되는 전면확대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단, 인문사회/예체능계열로의 확대 추진은 지난해4월 시범운영대학으로 선정된 13개 대학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밖에 특성화고에서 실시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선취업 후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제도로 올해 60개 특성화고에서 3000여 명의 학생들이 직장/학교를 오가며 직무능력을 배양할 예정이며, 전문대에서 실시되는 유니테크는 고교-전문대-기업을 연계한 5년 통합교육과정으로 고교 입학과 동시에 대학 입시부터 취업까지 보장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