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사법대학’ 확대 경영학부 3개학과 분리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동국대는 2017 정시에 정원내 기준 가군 579명, 나군 540명 등 총 1119명을 모집한다. 요강기준으로 수시이월인원이 포함되지 않은 모집인원이기 때문에, 연말 수시이월인원이 발표되면 실제 모집인원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올해 경찰사법대학을 신설하면서 경찰행정학과를 경찰행정학부로 확대 개편했다. 경영학부는 경영학과 회계학과 경영정보학과로 분리해 모집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영어의 경우 지난해보다 줄었고 인문에 수학, 자연에 과탐 비중을 늘린 변화도 있다. 정시요강상에 이미 지난해 입결을 모집단위별로 공개, 수험생 편의를 도운 측면이 눈길을 끈다. 실기전형을 제외하곤 인문/자연 모두 수능100%다.

현 고2가 입시를 치르는 2018학년부터 동국대는 수시비중을 큰 폭으로 확대한다. 이미 올해 정시부터 비중 축소는 시작됐다. 지난해 수시이월 미반영 기준, 정원내 일반전형 1250명(정원의 46.1%)에서 올해 1119명(41.5%)으로 축소됐다. 내년 정시비중은 29.5%(794명, 정원내 일반전형 기준)로 크게 줄어든다. 동국대 강삼모 입학처장은 “상위 대학의 최근 추세에 맞춰 수시를 확대하고 정시인원을 축소했다”며 “고교교육 정상화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능100%.. 영어 줄고 수학 과탐 늘어 ‘이과생의 교차지원 허용’>
정원내 모집인 가/나군 일반전형은 수능성적만 반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연극학부(실기) 체육교육과 미술학부만 수능60%+실기40%를 반영한다. 수능성적 반영비율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30%+수학(가/나)25%+영어25%+탐구(사/과)20%,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20%+수학(가)30%+영어25%+탐구(과)25%다. 지난해보다 인문/자연계열 모두 영어 비중을 줄인 반면, 인문은 수학을, 자연은 과탐 비중을 늘렸다. 수능 반영은 국수영의 경우 표준점수, 탐구 및 제2외/한문은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한국사는 등급별 환산점수를 반영한다. 올해 필수영역이 된 한국사는 가산제를 적용한다. 1~3등급은 6점, 4~9등급은 등급별 2점씩 낮춘다. 탐구는 2과목을 반영하며, 인문계열과 예체능계열엔 탐구 1과목을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 가능하다.

올해 자연계 학생의 인문계 모집단위 교차지원이 허용된 변화다. 지난해 국어B-수학A 응시로 고정돼있던 인문계열/예체능계열Ⅱ의 경우 올해 국어가 통합출제로 바뀌면서 수학(가/나) 택1로 바뀌어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구조가 된 것 역시 변화다. 강 처장은 “자연계 학생의 인문계 모집단위 지원기회를 넓혀 놓은 것”이라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정원외전형인 특성화고졸재직자의 경우 전형방법이 학생부교과에서 학생부종합으로 변경됐다. 강 처장은 “지원자 풀의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며 “졸업 후 3년 경과자에게 교과성적보다는 종합적인 판단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결정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017 동국대 정시는 지난해보다 축소, 2018에 대폭 축소를 예고하고 있다. 대신 학종확대가 전개된다. 올해 정시에서 주목할 사항은 영어비중이 축소되고 인문은 수학, 자연은 과탐 비중이 확대된 것과 함께 자연계 학생의 인문계 모집단위 지원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사진=동국대 제공

<학과별 2016 입결공개.. 백분위평균 인문91% 자연85%>
동국대 측은 군별 모집단위가 다르므로 잘 살펴볼 것을 권장한다. 가군의 경우 경찰행정학부 경영학과 회계학과 화공생물공학과, 나군의 경우 국어국문 문예창작학부 수학과 수학교육과 등을 배치했다. 강 처장은 “학과별 모집인원을 중심으로 합격 가능성 위주의 전략을 수립할 것”을 권장했다.

대규모 인원을 선발하는 모집단위를 중심으로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합격을 위한 효과성 높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인문계에선 법학과가 가군 53명, 경제학과가 나군 45명 등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자연계에선 전자전기공학부가 가군 79명, 정보통신공학전공이 나군 49명, 산업시스템공학과가 나군 45명 등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올해 모집군이 일부 조정됐다. 체육교육과가 지난해 나군에서 올해 가군으로 변경됐고, 생명과학과 식품생명공학과 등이 지난해 가군에서 올해 나군으로 변경됐다. 모집군 변경과 관련해 강 처장은 “체육교육과의 경우 전형계획 설계 당시 타 대학 전형일정과의 중복이 예상됐고 우리대학의 미술학부 전형과 겹치게 되므로 이를 위해 일정을 수립한 것이고, 생명과학과 식품생명공학과는 바이오시스템 대학을 한 군으로 그루핑하는 과정에서 나군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정교육과 체육교육과를 제외한 사범대학과 이과대학은 모든 모집단위를 나군에서만 선발한다. 선호학과의 군별 배치는 인문계 중에는 경찰행정학부(29명)가 가군에,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10명)는 나군에 배치됐다. 자연계의 경우 화공생물공학과(34명)는 가군, 통계학과(15명)는 나군에 각 배치됐다.

동국대는 지원자 편의를 위해 지난해 입결을 공개했다. 이미 요강상에 모집단위별 수능 영역별 입결을 공개한 상태다. 강 처장은 “지난해 동국대 정시 합격자의 입학성적 평균은 인문계열 백분위 91% 대, 자연계열 백분위 85% 대로 인문계열은 경찰행정학과(2017 경찰행정학부로 변경)가 94% 대로 가장 높고, 자연계열은 수학과가 87~88% 대로 가장 높다”며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수능의 난도가 올라가고 영역별 반영비율이 달라졌으며 한국사가 가산제도를 적용해 필수 응시를 조건으로 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으므로, 지난해 입결 자료는 절대적인 지원기준이 아닌 판단을 위한 참고자료로만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주목학과, 경찰행정 융합신소재>
주목할 동국대 모집단위로는 인문계 경찰행정학과, 자연계 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를 꼽을 수 있다. 올해 경찰행정학부로 확대개편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는 1962년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돼 지금까지 1800여 명의 동문, 6명의 경찰청장을 배출했다. 졸업생들은 경찰 간부가 되거나 국가정보원, 대통령 경호실 등에서 일하고 있다. 각계 각층에서 활약하는 동문들의 든든한 후원은 동문회 장학금 지원, 교외 고시학사 제공 등 재학생 혜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는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신소재 분야의 기초연구를 위해 2013년 신설한 학과. 최근 각광받는 신소재인 ‘나노 소재’, 차세대 에너지원을 탐구하는 ‘에너지 소재’,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다양한 전자제품에 쓰이는 ‘전자/정보 소재’ 등을 연구한다.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최고 논문상을 수상한 노용영 교수, 매사추세츠공대(MIT), KAIST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그래핀’ 반도체 상용화 기술 개발에 성공한 김기강 교수 등 우수한 교수진이 학생들 교육을 담당한다.

<동국대의 가능성.. 국고사업수주 대학평가상승 동문네트워크>
동국대는 지난해 ACE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에도 대형 국고사업에 꾸준히 선정되고 있다. 미래부의 SW 중심대학, 고용노동부의 IPP형 일학습 병행제 사업, 고용노동부의 창업선도대학 지원사업, 교육부의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WE-UP)에 잇따라 선정됐다. ▲미래부 SW 중심대학 사업은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대학의 SW교육을 혁신하고 국가/기업/학생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래부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동국대는 최대 6년간 106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받아 SW융합교육과정을 대폭 확대한다. 기존 SW학과 정원도 125명에서 220명으로 늘렸다. 200명 정원의 7개 SW융합연계전공과 함께 SW교육과정을 추가한 10개의 SW마중학과를 운영한다. 이밖에 ‘SW융합교육원’을 신설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SW기초교육 SW융합교육 SW산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여성공학인재양성(WE-UP)사업은 공학교육시스템을 여성 친화적으로 개편하고 사회수요 맞춤형 여성 공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부가 올해 신설한 사업이다. 매년 5억원 가량의 예산을 3년간 지원 받게 된다. 동국대는 공과대학에 재학 중인 1000여 명의 여학생을 대상으로 △여성융합공학 연계전공 △여성생애주기 맞춤형 진로개발교육 △여성특화형 산학협력 체제 구축 △여성공학도를 위한 교육환경 구축 등을 추진한다. ▲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형 일학습병행제 사업은 대학 재학생들이 장기간 체계적인 현장훈련을 받고,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인문사회/예체능/공학계열 등 전 분야의 학생들이 협약 기업체에서 장기 현장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실습기간 동안 교육훈련비와 상해보험 가입비 등을 지원하고 최대 15학점까지 학점을 인정받도록 하고 있다.

QS 세계대학 평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동국대는 ‘2016 QS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14위, 세계 순위 444위에 올랐다. QS세계대학평가는 전 세계 3800개 대학을 대상으로 △학계평판(40%)을 비롯해 △교수 논문 피인용 수(20%) △교수당 학생비율(20%) △기업계 평판(10%) △외국인 학생 비율(5%) △외국인 교원 비율(5%) 등을 평가한다. 이번 평가에서 동국대는 학계평판과 교수당 학생비율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4년 연속 순위를 끌어올렸다. 동국대는 올해 444위를 기록하며 세계대학순위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37위보다 93계단 뛰어오른 수치다.

동국대는 각종 국가고시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치러진 제58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109명 가운데 동국대는 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는 전국 7위에 해당하며 전체 합격자의 3.7%에 해당하는 수치다. 동국대는 2014년 사법시험 합격자 5명을 배출, 전국대학 11위를 기록한 뒤 2015년 7위(8명), 2016년 7위(4명) 등 ‘법조인 양성의 요람’으로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법시험 제도가 축소되며 최종 선발인원이 2009년 1009명 이후 올해 109명까지 꾸준히 감소한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행정고시에서도 동국대는 총 278명의 합격자 중 6명을 배출해 전국 9위를 기록했다. 공인회계사 시험에서도 최종 합격자 909명 중 30명이 동국대 출신이며, 이는 전국 1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올해로 개교 110주년을 맞이한 동국대는 그 동안 30만명의 동문들을 사회 각계각층에 배출해 왔다. 이러한 동문파워와 끈끈한 네트워크는 모교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동국대는 매년 100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유치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1월부터 현재까지 동국대가 유치한 기부금은 230억 원을 돌파했다. 동국대는 2020년까지 11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하고 서울캠퍼스에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의 로터스관(9,667㎡)과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의 108주년기념관(25,475㎡)을 신축, 교육/연구 인프라의 대대적인 혁신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장충리틀야구장 부지(6,104㎡)를 매입도 계획 중이다.

<원서접수 4일 오후5시까지>
동국대는 내년 1월2일부터 4일 오후5시까지 2017 정시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최초합격자 발표는 1월13일에 실시하고 2월3일부터 6일까지 등록을 거친 이후 7일부터 16일 저녁9시까지 충원합격자 발표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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