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이월, 수능반영방법, 대학별 추합현황, 군별 지원경향 체크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각축장인 의대 정시는 올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까. 의대 학부정원이 온전히 환원된 9개대학을 중심으로 모집인원이 확대된 배경부터 시작, 향후 적용될 수시이월 규모와 올해 인하대의 모집군 변화, 그간의 의대지원 경향까지 의대 지원자들이 챙겨야 할 체크포인트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모집인원과 전형방법, 지난해 정시 추합현황 등을 중심으로 올해 의대 정시판도를 짚어본다. 

의대 정시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각축장이다. 모집인원과 전형방법, 지난해 정시 추합현황 등을 중심으로 올해 의대 정시판도를 짚어본다. /사진=울산대 제공

<1048명으로 확대 배경.. 의전원/의대병행 9개교 학부선발 환원>
전국 41개 의대 가운데 올해 정시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37개교다. 지난해까지는 38개교가 정시모집을 실시했으나, 군외대학의 성격으로 수시모집 합격자도 지원가능했던 동국대 의전원이 올해부터 정시모집(학/석사 통합과정) 선발을 포기하면서 정시 실시 의대의 수가 1개교 줄게 됐다. 동국대 의전원은 2020학년 완전한 의대로 전환하기 위해 올해부터 학/석사 통합과정 선발을 중단한다는 사실을 지난7월 발표했다. 지난해 동국대 의전원은 정시에서 16명을 모집했다. 

올해 37개 의대는 수시이월 미반영 기준 정원내로 총 1048명을 모집한다. 모집군별로는 가군 476명, 나군 348명, 다군 224명이다. 지난해 군외대학 성격이던 동국대 의전원을 제외한 37개교 기준 수시이월 미반영 모집인원 997명과 비교하면 51명의 모집인원이 늘었다.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해오던 11개 대학 중 9개대학의 정원이 올해부터 완전히 학부체제로 환원됐기 때문이다. 

의전원 도입과정에서 서울대 전남대 연세대 한양대 고려대 중앙대 영남대 충북대 동아대 성균관대 아주대의 11개 의대는 의대학부체제와 의전원체제를 병행했다. 정부가 의전원 도입을 로스쿨선정 등과 연계하겠다며 강하게 압박하자 의대 정원의 일부를 의전원으로 전환하고 2009학년부터 의전원을 도입, 선발했기 때문이다. 이후 의대/의전원 병행대학 11개교는 2014학년까지 의전원 선발을 실시하고, 2015학년부터는 의전원체제를 포기, 의대로 전환하겠다고 결정했다. 의전원과 의대를 동시 선발할 시 수업을 이원화해 구성해야 하는 등 부담이 가중되고, 의전원을 포기해도 우수인재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11개 의대는 의대학부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의전원 입시를 준비해오던 수험생들의 신뢰보호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2018학년까지는 정원의 30% 규모로 학사편입학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학사편입학 신입생은 입학과 동시에 대학 3학년 과정(본과 1년)이 되기 때문에 2년 전부터 학부 정원을 줄여 학사편입학선발을 대비해야 한다. 2018학년 학사편입학 30명을 선발하는 정원 100명의 의대는 2016학년 학부 신입생을 70명만 선발해 해당 학생들이 3학년이 됐을 때 학사편입학으로 입학할 30명을 대비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2018학년까지 의대 학사편입학을 실시하는 11개 대학의 경우 2016학년 입시까지는 의대 학부생 정원을 일부 차감해 선발하나, 2017학년 입시부터는 전부 학부생 선발 체제로 환원될 것으로 일찌감치 전망돼 왔다.

다만, 최초 전망과 달리 11개 의대/의전원 병행 대학 가운데 서울대와 연세대(서울)는 올해 치러질 2017 입시에서 의대로 완전히 환원되지 않았다. 2개교 한정으로 의대 학사편입학이 2019학년까지 실시되기 때문이다. 2011년 의대/의전원 병행대학들에 의대 전환을 허용하고, 의대 학사편입제도 관련 방침을 공지한 교육부(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사편입학 실시 4년 이후에는 대학 자율에 맡긴다”고 공문을 발송하면서 서울대와 연세대(서울)가 학사편입학을 1년 더 연장하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수험생의 신뢰보호 취지는 달성됐으며, 결원이 생길 때 실시하는 것이 원칙인 학사편입학의 연장허용은 고등교육법에도 맞지 않다는 논리를 내세워 학사편입학유지가 불가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미 서울대와 연세대(서울)는 2019학년까지 학사편입학 실시를 결정하고, 2017학년 학부 선발인원을 공지한 상황이었다. 결국, 교육부는 서울대/연세대(서울)와 협의한 끝에 단 1년만 학사편입학을 연장시키기로 결정했다. 

결국, 서울대와 연세대의 학사편입학 연장으로 올해 의대학부선발로 완전히 전환된 대학은 9개교다. 아주대와 중앙대만 수시에 무게를 둔 정원배정을 실시, 정원이 늘었음에도 정시 인원이 줄어든 대학이다. 나머지 7개교는 전부 정시 인원이 늘었다. 동아대가 23명, 한양대가 21명, 전남대가 18명, 성균관대가 17명, 고려대가 12명, 충북대와 영남대가 각 7명의 정시 인원을 확대했다. 특히, 한양대는 이번 모집인원 확대로 정시 인원이 71명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큰 정시 규모를 보유하게 됐다. 한양대 다음으로 정시 인원이 많은 대학인 전남대의 55명과 비교해도 격차가 상당하다. 

9개교의 확대된 정시 인원은 95명에 달하지만, 실제 37개 의대의 정시확대 규모는 51명에 그쳤다. 정원이 늘어났지만 정시 인원을 줄인 중앙대 아주대에 더해 정원변동이 없었던 대학들 중 일부가 수시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정시 인원을 줄였기 때문이다. 정원변동도 없고 인원 변동도 없는 13개교를 제외한 나머지 15개교는 정원변동이 없음에도 인원 변동이 있는 대학들이다. 고신대가 가장 많은 10명을 줄였으며, 부산대 조선대가 각 8명, 경희대가 7명, 가톨릭대 인하대가 5명, 경북대 경상대가 각 4명, 연세대(원주)가 2명, 건양대 단국대 인제대가 각 1명의 모집인원을 줄였다. 충남대 대구가톨릭대 가톨릭관동대가 순서대로 1명, 5명, 6명의 정시확대를 실시했으나, 줄어든 숫자가 훨씬 많았다. 결국 정원변동은 없었지만 모집인원 변동이 있는 15개교의 정시 인원은 총 44명 축소됐다. 올해 정원이 환원된 9개교의 확대된 정시 인원 95명 확대와 합산해 37개 의대의 정시 인원은 51명만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수시이월 주목.. 지난해 129명>
다만 현재 발표된 1048명의 인원은 수시이월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수시모집 최초합격자들 중 등록하지 않은 인원만큼 수시미등록충원(추가합격)을 거치고, 그럼에도 발생하는 결원들이 정시인원으로 이월되는 수시이월절차가 끝나야만 실제 정시 인원이 드러나게 된다. 미등록충원을 하더라도 계획된 인원을 전부 선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정시 인원은 현재보다 다소 늘어나게 된다. 올해 수시 미등록충원은 26일 오후9시 마감이며, 27일까지는 최종 미등록충원합격자의 등록절차가 진행되므로 27일 오후4시 이후 또는 28일이 돼서야 수시이월 규모가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37개 의대 기준 129명의 수시이월이 발생, 최초 계획됐던 모집인원 997명은 1126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만큼만 수시이월이 있더라도 올해 모집인원은 1150명을 넘기게 된다. 올해 수시가 다소 확대됐음을 고려하면 수시이월이 더욱 많아질 가능성도 있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각축장인 의대정시는 개별대학의 모집인원 변화까지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모집인원의 변동에 따라 지원경향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8명 모집 계획이었으나, 수시이월 7명 발생으로 총 15명을 선발했던 성균관대다.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울산대와 함께 선호도가 높은 성균관대 의대는 지난해 모집인원이 2배 가까이 늘면서 수험생들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준 바 있다. 

대학별로 보면, 지난해 가장 많은 수시이월이 발생했던 의대는 서남대였다. 서남대는 본래 19명 모집 계획이었으나 18명의 수시이월이 발생해 37명을 정시에서 선발했다. 부실한 운영으로 몇 차례 지적을 받아온 데다 의대 폐지 등의 문제가 맞물려 올해도 가장 많은 수시이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어 전남대(일반전형 기준)와 전북대 각 16명, 연세대(원주)와 충남대(일반전형 기준) 각 13명, 계명대 8명, 성균관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각 7명, 가톨릭관동대(수능전형) 동아대 각 5명, 가톨릭관동대(일반전형) 가천대 각 4명, 원광대 2명, 경북대 경희대 충북대 연세대 인하대 각 1명 순으로 수시이월이 발생했다. 나머지 대학들에서는 수시이월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화여대(자연)는 유일하게 수시에서 1명을 더 선발해 정시 인원이 22명에서 21명으로 1명 줄게 됐다. 

<군별 지원경향 고민 더해져야.. 대학별 추합현황 참고>
지난해부터 의대정시는 단일군 모집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이전에는 정원과 관계없이 대학의 선택에 따라 모집군을 분리하는 분할모집을 할 수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정원 200명 미만 모집단위는 분할모집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정원과 관계없이 분할모집이 금지된 것은 올해부터지만, 의대는 200명 이상의 정원을 보유한 곳이 없는 관계로 지난해부터 완전히 단일군 모집이 된 상태다. 우창영 휘문고 교사는 “단일군 모집은 수험생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학의 특성에 따라 모집군이 분류되면서 수능반영방법에 따른 지원패턴도 어느 정도 자리잡힌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의대정시에서 가군은 모집인원이 나/다군에 비해 많지만, 경쟁률이 높지 않은 편이며, 추합도 많지 않다. 지난해 경쟁률은 4.86대 1(최종모집 532명/지원 2583명)이었으며, 미등록충원율은 충원현황을 공개한 35개대학 기준 41.9%(충원 224명/모집 534명)이었다. 모집인원이 많으면서 가장 적은 인원이 지원하고 추합이 많지 않은 가군에서 되도록 승부를 보는 것이 효율적인 지원전략이 될 수 있다. 가군에서 정시모집을 실시하는 서울권 의대는 서울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뿐이다. 여대인 이화여대를 논외로 하면, 상위권 중에서도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서울대를 나머지는 중앙대/경희대를 지원하는 형태로 지원경향이 갈리게 된다. 물론 서울대가 과탐Ⅱ 응시를 강제한 반면, 중앙대/경희대는 과탐Ⅱ를 응시하지 않더라도 지원 가능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단순히 과탐Ⅱ 응시여부에 따라 지원경향이 갈린다고 보긴 어렵다. 미등록충원도 발생하지 않는 데다 전국에서 단 25명만이 합격 가능한 좁디좁은 문인 서울대 의대 지원은 나군의 안정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인 때문이다. 결국 성적대에 따라 서울대 지원 여부가 갈리게 된다. 

서울대 지원자의 경우 한 가지 유의할 부분은 올해 수능의 변별력이 강화되면서 동점자 간 각축이 쉽게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점이다. 지난해의 경우 526.60점을 받은 수험생 4명이 동시에 서울대 의대를 지원해 교과성적에 따라 2명 합격, 2명 불합격으로 갈리는 일이 발생했으나, 올해수능의 변별력으로 고득점자 중에서 동점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집결지인 대성학원은 올해 서울대 의대 지원가능권 서울대식 환산점수를 534.89점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작년 12명, 작년 14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입시기관의 예상수치인 만큼 필히 참고할 필요가 있다. 

중앙대와 경희대 중에서는 경희대의 점수대가 조금 더 높게 형성되는 편이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인 배치표 등에서는 최초합격 현황 등을 고려하고 수능 반영방법이 서로 상이하다는 점 때문에 비슷한 점수대로 두 대학을 규정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실제 점수는 경희대가 더 높게 형성된다. 수능반영방법 등을 고려해 유/불리를 따져봐야 하지만, 특별한 유/불리가 없다고 판단된다면 중앙대를 택하는 것도 보다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출신 수험생이라면 지역인재전형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가군에는 건양대 경상대 동아대 전남대 조선대 충남대 등 지역인재 선발을 실시하는 의대가 밀집해 있다. 통상 지역인재전형은 일반전형에 비해 점수대가 낮은 편이므로 안정적인 지원을 도모하는 경우라면 전략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나군은 가톨릭대와 연세대, 울산대, 성균관대 등이 포진해 있는 모집군이다. 지난해 나군의 미등록충원율은 가군보다는 높고 다군보다는 낮은 70.4%(추합 219명/모집 311명)였다. 점수대만 놓고 본다면 가군 서울대 지원자가 나군 가톨릭대/연세대/울산대/성균관대에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겠으나, 실제 지원경향은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서울대 합격을 장담할만한 성적을 받은 수험생이 극히 적기 때문에 나군에서는 대학을 대폭 낮추는 경향까지 나타나기 때문이다. 물론 4개대학 모두 과탐Ⅱ 응시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과탐Ⅰ+Ⅰ 고득점자들이 많이 지원하는 편이다. 가군에서 서울대에 지원할 수 없는 과탐Ⅰ+Ⅰ 고득점자들은 가군에서 대학을 다소 낮춰 지원하면서 나군에서 가/연/울/성 의대에 지원하게 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과탐에서 변별력이 강화되면서 과탐Ⅰ과 과탐Ⅱ 간의 표점역전 현상이 없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혼동은 없을 전망이다. 가/연/울/성 의대 지원자들의 차선택 의대인 가천대 한림대 을지대 영남대 원광대 지원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수능 반영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필히 검토해 봐야 한다. 

다군은 경쟁률이 높은 만큼 추가합격이 많은 모집군이다. 지난해 다군 경쟁률은 17.44대 1(최종모집 277명/지원4687명)이었으며, 미등록충원은 264.6%(충원 606명/모집 229명)였다. 순천향대의 경우 411.6%의 충원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단순 인원만 보기보다는 추가합격까지 고려해 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다군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학은 올해 모집군을 옮긴 인하대다. 지난해까지 나군 선발을 실시하던 인하대는 올해 다군으로 옮기면서 모집인원을 14명에서 9명으로 축소했다. 가군에 서울대, 나군에 연세대를 지원하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다군 선택지로 자리잡아 있는 단국대와 순천향대, 수도권이란 이점을 안고 있는 아주대 등 기존 다군 대학들과 인하대의 각축전이 어떻게 펼쳐질 지는 올해 의대정시의 볼거리 중 하나다. 단국대 순천향대 인하대 아주대 지원을 위해서는 가/나군에서 안정지원이 필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형방법과 수능 반영방법.. 영역별 반영비율과 반영지표 주목>
정시 전반에서 통용되는 내용이지만, 의대 지원전략 수립 시 대학별 전형방법과 수능 반영방법에 따른 유/불리는 꼭 챙겨야 할 부분이다. 특히, 수능 반영지표가 무엇인지를 꼭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 수능 반영지표는 표준점수(표점), 변환표준점수(변표), 백분위 등으로 구분된다. 표점과 백분위는 수능 성적표에 나오는 내용과 동일하지만, 백분위에 따라 대학이 자체적으로 내놓는 변환표준점수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본래 수능 반영지표는 대입에서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다. 비슷한 선호도를 보이는 대학들의 반영지표가 대부분 유사한 이유에서다. 다만, 의대 입시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의대 간 점수차가 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점수대가 높은 가운데 국영수 표점, 탐구 변표 반영구조인 대학에 더해 표점만 활용하는 대학, 백분위만 활용하는 대학, 표점+백분위 활용대학 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점수에 맞춰 어느 반영방법이 유리한 지를 가늠해봐야만 한다.

또 하나 검토해야 할 부분은 과탐이다. 특히, 올해처럼 과탐의 변별력이 상당한 경우 과탐 반영방법에서 당락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과탐Ⅱ 응시를 강제하는 대학은 서울대 뿐이지만, 과탐Ⅱ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대학들도 존재한다. 나군의 한양대가 과탐Ⅱ에 3%, 단국대가 과탐Ⅱ에 5%가산점을 부여하며, 동아대는 화학Ⅱ, 생명과학Ⅱ에 표점 3점을 가산한다. 1점이 아쉬운 의대입시에서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과탐 반영 과목 수도 대부분 2과목이지만, 단국대 대구가톨릭대처럼 1과목을 반영하는 의대도 있으므로 과탐 1과목을 망친 경우라면 지원을 적극 고려해봐야 한다. 

면접이 존재하는 4개대학도 따로 체크해둬야 할 필요가 있다. 유일하게 정시에서 3.6% 비중의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하는 인제대와 반영비중을 두진 않았지만 적성/인성면접을 실시하는 서울대는 일괄선발임에도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이다. 단계별전형을 실시하는 서남대와 아주대는 2단계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올해부터 수능 필수응시영역이 된 한국사는 대학별로 반영방법이 상이하다. 응시여부만 묻는 대학이 13개교, 등급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19개교로 대다수인 가운데 서울대 한양대 아주대는 일정 등급을 충족하지 못할 시 일정 점수를 차감하는 감점제를 적용하며, 서남대는 표점을 반영한다. 한림대는 3등급 이내를 받지 못하면 지원을 허용치 않는 수능최저 형태로 한국사를 활용하고 있다. 다만, 반영방법이 상이하더라도 영향력 자체는 극히 낮다고 봐야 한다. 반영비율도 낮을뿐더러 반영비율이 높더라도 기본점수가 큰 편이므로 일정 등급 이상만 받는다면 별다른 불이익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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