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12개교.. 단대부고 반포고 송도고 예일여고 부산장안고 '상승세'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017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 조사 결과, 톱50은 합격자 배출 7명으로 끊겼다. 톱50에서 가장 돋보이는 학교는 올해 원년으로 첫 졸업생을 배출한 충남삼성고다. 첫 배출부터 9명의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를 내며 단번에 톱50에 들었다. 광역단위 자사고 가운데선 안산동산고(경기)에 이은 2위 실적으로, 전국단위 모집의 학교 대비 자원의 측면에서 불리함을 딛고 낸 실적이 돋보인다.

톱50엔 일반고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톱30에 든 3개교와 함께 톱50까지 총 12개교가 들었다. 톱50에 든 일반고들의 실적상승이 눈에 띈다. 단대부고가 지난해 5명에서 올해 9명으로, 반포고가 지난해 7명에서 올해 9명으로, 송도고와 예일여고가 지난해 각 3명에서 올해 각 7명으로, 부산장안고가 지난해 4명에서 올해 7명으로 수시최초 합격자가 늘었다. 수지고는 지난해 8명과 동일한 8명 실적을 유지했다. 단대부고가 지난해 5명에서 올해 9명으로 실적이 크게 느는 등 교육특구를 중심으로 발빠른 수시체제 전환을 선보인 가운데 송도고(인천) 예일여고(서울)의 경우 지난해 각 3명 실적에서 올해 각 7명 실적으로 실적이 크게 늘었다. 대구일과고도 지난해 3명에서 올해 7명으로 실적이 크게 늘며 조기졸업제한의 해제 여파를 알렸고, 고양국제고는 지난해 3명에서 올해 8명으로 실적이 늘면서 외고기피 현상을 잠재울 근거를 마련했다. 2014학년 3명, 2015학년 6명에 이어 2016학년과 2017학년에 각 8명의 실적을 낸 수지고 역시 비평준화지역 과학중점학교의 일반고 묘미를 선보였다.

톱50은 물론 톱30에 한국과학영재학교(한국영재)가 충분히 들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아직 합격자 수 취합 전으로 반영되지 못했다. 예년 실적에 비춰 톱30에 들만한 국악고와 톱50에 들만한 인천과고는 올해 정보공개를 거부했다. 전수조사가 아닌 탓에 7명 이상 고교가 더 있을 수 있다. 조사상 톱30에 든 53개교의 2017 수시최초 합격자 수는 총 956명이다.

2017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실적 톱50에서 가장 돋보이는 학교는 올해 원년으로 첫 졸업생을 배출한 충남삼성고다. 첫 배출부터 9명의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를 내며 단번에 톱50에 들었다. 광역단위 자사고 가운데선 안산동산고(경기)에 이은 2위 실적으로, 전국단위 모집의 학교 대비 자원의 측면에서 불리함을 딛고 낸 실적이 돋보인다. /사진=충남삼성고 제공

<톱10, 영재학교 4개교.. 대전과고 돌풍 하나고 부각>
2017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를 가장 많이 낸 학교는 올해도 서울예고다. 80명의 합격자 배출로 전국 1위를 연속적으로 이어갔다. 서울예고에 이어 서울과고 65명, 경기과고 58명, 하나고 51명, 대전과고 47명으로 톱5다. 올해 영재학교 원년을 맞은 대전과고의 돌풍이 거세다. 톱10은 27명 배출로 끊긴다. 대원외고 41명, 외대부고 39명, 대구과고 31명, 민사고 30명, 대일외고와 선화예고 각 27명으로 톱10의 11개교다. 11개교의 올해 수시최초 합격자는 총 496명이다. 영재학교 4개교, 전국단위 자사고 3개교, 예고 2개교, 외고 2개교다. 올해 영재학교 원년을 맞은 대전과고가 지각변동을 일으켰고, 하나고가 전국단위 자사고 1위로 부상했다.

2017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 배출 1위 고교는 서울예고다. 올해 80명의 합격자다. 지난해 수시최초 74명보다 실적 상승이다. 예고 지존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울예고는 매년 전국 모든 고교유형 1위의 실적을 고수하고 있다. 합격 이후 실제 등록자 기준(이하 수시 기준), 2014학년 70명, 2015학년 92명, 2016학년 74명으로 3년간 총 236명의 등록실적을 자랑한다.

2위는 서울과고다. 올해 65명의 수시최초 합격자다. 예고가 '다른 무대'로 특수성이 있다고 봤을 때 사실상 1위 고교라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70명의 수시최초 합격실적보단 하락했지만 올해 대전과고 광주과고가 영재학교 원년을 맞고 전국 20개 과고들이 일제히 조기졸업제한에서 풀려나 실적상승이 예상된 상황에서 선전한 실적이다. 전국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서울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에 기반한 실적이 견고한 특징이기도 하다. 3년간 서울대 등록자 수는 201명(2014학년 83명, 2015학년 53명, 2016학년 65명)이다.

3위는 경기과고다. 올해 58명의 수시최초 합격자 수로 지난해 57명을 넘어섰다. 과고 효시로 출발, 영재학교로 전환한 경기과고는 연구실적이 탄탄하기로 유명하다. 올해 외부적으로 불리한 여건(2개 영재학교의 원년과 20개 과고의 조기졸업제한 해제)에도 불구하고 실적상승을 내 돋보인다. 최근 3년간 서울대 등록자 수는 170명(2014학년 64명, 2015학년 54명, 2016학년 52명)이다.

4위는 하나고다.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1위를 달성하며 자리를 굳건히 했다. 지난해 수시최초 합격자 수 54명보다는 3명 줄었지만 자연계열 강세인 하나고는 올해 자연계열에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매우 훌륭한 실적이다. 자사고인 하나고는 타 영재학교가 2개 영재학교의 원년맞이와 20개 과고의 조기졸업제한 해제에 더해 의대학부전환으로 인한 타 대학 의대로의 이탈의 불리함까지 안고 있다. 실제 등록자가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다. 하나고의 최근 3년간 서울대 등록자 수는 151명(2014학년 52명, 2015학년 46명, 2016학년 53명)이다.

5위는 대전과고다. 과고에서 영재학교로 전환, 올해 원년을 맞은 대전과고는 영재1기 배출에서 무려 47명의 수시최초 합격자를 내며 돌풍을 일으켰다. 1단계 합격자가 54명이나 되면서 돌풍을 예고했던 대전과고는 54명 가운데 47명이나 합격, '타율'도 훌륭하다. 대전과고의 3년간 서울대 등록자는 32명(2014학년 17명, 2015학년 15명, 2016학년 0명)에 불과, 지난해엔 영재학교 전환으로 인한 3학년이 없는 상황으로 서울대 합격자가 단 한 명도 나지 않았던 데 비하면 올해 더욱 극적인 상황이다.

6위는 대원외고다. 서울대의 인문계열 문호가 상대적으로 좁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문과 학생만으로 41명이나 되는 2017 수시최초 합격자를 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해 최초합격자 수 40명보다 늘기까지 했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사회적으로 문과기피 현상이 퍼지면서 외고 입학경쟁률이 하락, '외고 몰락'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지만, 이를 한방에 잠재우는 결과다. 대원외고의 최근 3년간 서울대 등록자 수는 152명(2014학년 63명, 2015학년 48명, 2016학년 41명)이다.

7위는 외대부고다. 올해 39명의 수시최초 합격자다. 지난해 수시최초 합격자 44명보다 5명밖에 줄지 않았다. 외대부고는 올해 자연계열 학생의 증가로 자연계열 실적에 대한 기대가 상당했지만, 영재학교 과고의 돌발변수와 함께 의대문호확대로 인한 서울대 수시최초 실적하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시까지 간다면 외대부고가 순위를 뒤집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나고와 대원외고가 수시중심이라면, 외대부고는 해외대학 실적에 수시는 물론 정시까지도 실적을 내는 학교이기 때문이다. 외고에서 전국단위 자사고로 전환한 이후 이과실적이 상당한데다 정시는 올해 변별력이 강해 불과 3명밖에 배출되지 못한 수능에서 인문계열 만점자까지 배출하는 등 저력이 상당하다. 외대부고의 최근 3년간 서울대 등록자 수는 132명(2014학년 58명, 2015학년 30명, 2016학년 44명)이다.

8위는 영재학교인 대구과고다. 31명의 수시최초 합격자다. 지난해 44명보다 11명 줄어든 실적이다. 다만 지난해 실적은 대구과고가 영재학교 원년을 맞으며 돌풍을 일으킨 측면으로, 예년 대비 크게 상승한 실적이다. 올해 실적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다만 합격자 수가 등록자 수로 이어질지는 관심사다. 영재학교도 의대열풍을 비껴가진 못하는 상황인데다 대구의 지역적 특수성 역시 의대열풍의 중심에 서 있다. 대구과고의 3년간 서울대 등록자 수는 90명(2014학년 28명, 2015학년 22명, 2016학년 40명)이다.

9위는 민사고다. 30명의 수시최초 합격자로, 지난해 35명보다는 5명 줄었지만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자립형 사립고 원년멤버로 국내교육의 선진적 전환의 선두에 서 온 민사고의 교육프로그램은 수시체제를 갖춘 고교라면 벤치마킹을 안 한 고교를 찾기 힘들 정도로 국내 교육경쟁력을 뒷받침하는 데 한몫 한 고교다. 진학실적에 연연해 하지 않으며 교육과정에 충실한 학교문화는 여전하다. 국내대학뿐 아니라 해외대학 진학실적도 상당하다. 최근 3년간 서울대 등록자 수는 117명(2014학년 49명, 2015학년 34명, 2016학년 34명)이다.

공동10위 2개교는 대일외고와 선화예고다. 두 학교 각 27명의 2017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다. 대일외고는 서울강북 끄트머리에 자리한 지리적 불리함을 떨쳐내고 기숙사체제로 운영하며 수시체제를 굳혀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지난해 28명보다 1명 줄어든 수시최초 합격자 수이지만 '외고 몰락'의 편견을 떨쳐낸 경쟁력을 올해도 대원외고와 함께 과시했다. 최근 3년간 서울대 등록자 수는 83명(2014학년 27명, 2015학년 28명, 2016학년 28명)이다.

선화예고는 서울예고와 함께 서울 소재 예고 강호로 자리해오면서 올해도 27명의 수시최초 합격 실적으로 톱10에 들었다. 서울예고 80명에 비하면 적은 실적이지만, 지난해 27명 수시최초 합격 실적을 유지하면서 전국 수많은 예고 가운데서도 건재를 과시했다. 최근 3년간 서울대 등록자 수는 2014학년 33명, 2015학년 26명, 2016학년 27명이다.

<톱20, 14명으로 끊겨.. 서울고 일반고 톱>
톱20은 합격자 배출 14명으로 끊겼다. 톱20 가운데 일반고는 서울고뿐이다. 광역단위 자사고 중에선 안산동산고가 유일하다. 영재학교 5개교(서울과고 경기과고 대전과고 대구과고 광주과고), 전국단위 자사고 4개교(하나고 외대부고 민사고 포항제철고), 외고 4개교(대원외고 대일외고 한영외고 명덕외고), 과고 3개교(세종과고 한성과고 경남과고), 예고 2개교(서울예고 선화예고), 광역단위 자사고 1개교(안산동산고)와 일반고 1개교(서울고)다.

톱10에 든 1위 서울예고(80명), 2위 서울과고(65명), 3위 경기과고(58명), 4위 하나고(51명), 5위 대전과고(47명), 6위 대원외고(41명), 7위 외대부고(39명), 8위 대구과고(31명), 9위 민사고(30명), 공동10위 대일외고(27명) 선화예고(27명)에 이은 톱20은 12위 세종과고(26명), 13위 한영외고(25명), 14위 한성과고(23명), 15위 포항제철고(22명), 16위 안산동산고(17명), 공동17위 경남과고(15명) 서울고(15명), 공동19위 광주과고(14명) 명덕외고(14명)이다.

12위 세종과고는 지난해 조기졸업제한으로 인한 8명의 돌발실적을 낸 이후 올해 26명 실적으로 예년 기세를 회복했다. 서울소재인데다 재학생 수가 가장 많은 과고라는 유리한 위치다. 최근 3년간 서울대 등록자 수는 70명(2014학년 41명, 2015학년 22명, 2016학년 7명)이다. 올해 26명으로 2015학년보다 많은 실적이지만 2014학년 대비해선 하락한 형편이다. 다만 2015학년 이후 영재학교로 전환한 과고들이 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선전했다 볼 수 있다.

13위 한영외고는 지난해 24명보다 1명 늘어난 25명의 수시최초 합격자를 냈다. 대원 대일 명덕과 함께 외고 톱4로 꼽히는 명문이다. 톱4는 올해 특히 학령인구감소와 문과기피 현상을 딛고 외고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영외고의 최근 3년간 서울대 등록자 수는 70명(2014학년 25명, 2015학년 22명, 2013학년 23명)이다.

14위 한성과고는 지난해 13명 실적에서 올해 23명으로 크게 늘린 상황이다. 서울과고가 영재학교로 전환하기 전까지만 해도 과고 톱2로 군림해온 한성과고는 지난해 조기졸업제한으로 인해 실적이 돌발하락했지만, 올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3년간 서울대 등록자 수는 56명(2014학년 30명, 2015학년 18명, 2016학년 8명)이다.

15위 포항제철고는 22명의 실적이다. 지난해 18명보다 4명 늘었다. 민사고 상산고 현대청운고 광양제철고 해운대고(현재 광역 자사고)와 함께 자립형 사립고 출신으로 재단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실적이 우수한 학교다. 최근 들어 임직원자녀전형을 줄이고 전국모집을 늘리면서 향후 실적상승이 기대되는 학교다. 3년간 서울대 등록자 수는 61명(2014학년 25명, 2015학년 19명, 2016학년 17명)이다.

16위 안산동산고는 17명의 실적으로 광역단위 자사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6명보다 1명 늘어난 실적이다. 재학생 규모가 상당한데다 지역내 선호도가 매우 높은 학교다. 최근 3년간 서울대 등록자 수는 56명(2014학년 24명, 2015학년 16명, 2016학년 16명)이다.

공동17위 경남과고는 지난해 12명보다 3명 늘어난 15명의 실적을 냈다. 지난해 조기졸업제한에도 불구하고 12명의 실적을 낸 바 있다. 뛰어난 교육효과로 수도권의 세종 한성 인천과 함께 과고 빅4로 자리하고 있다. 3년간 서울대 등록자 수는 41명(2014학년 20명, 2015학년11명, 2016학년 10명)이다.

공동17위 서울고는 올해 일반고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11명보다 4명 늘어난 15명의 실적이다. 과학중점학교의 묘미를 잘 살리며 '선수' 심중섭 교감을 주축으로 교사들이 진학지도에 힘을 실은 결과다. 수시최초 합격자 15명 중 재수생은 2명에 불과, 재학생이 13명이다. 자연계열 10명 가운데 2명이 서울대 의대에 합격하기도 하는 등 질적 수준도 과시했다. 서울고의 최근 3년간 서울대 등록자 수는 31명(2014학년 9명, 2015학년 11명, 2016학년 11명)으로 올해 15명 실적은 근래 최고의 실적이며, 과고 톱3 경남과고와 비견되는 실적이다.

공동19위 광주과고는 올해 14명의 실적으로 영재1기 신고식을 치렀다. 과고에서 영재학교로 전환하는 과정에 지난해엔 서울대 실적이 아예 없다가 올해 영재학교 첫 실적을 냈다. 영재학교로서는 적은 실적이라 할 수 있지만, 적지 않은 실적이다. 과고 시절 2014학년 6명, 2016학년 3명의 서울대 등록실적이다.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학교다.

공동19위 명덕외고는 대원 대일 한영과 함께 '외고 빅4'의 지위를 과시했다. 올해 14명의 실적으로 지난해 24명보다는 줄었지만, 그간 쌓은 공력이 단단하다. 3년간 서울대 등록자 수는 70명(2014학년 24명, 2015학년 22명, 2016학년 24명)이다.

<톱30, 10명으로 끊겨.. 한영고 부각>
톱30은 10명으로 끊겼다. 톱20에 이어 공동21위 대전외고 부산과고 상산고가 각 13명, 24위 경기외고 12명, 25위 한일고 11명, 공동16위 과천외고 북일고 안양외고 울산과고 한영고가 각 10명이다. 대전외고 부산과고 상산고 과천외고 북일고 안양외고 울산과고 한영고의 8개교가 모두 실적상승인 가운데, 특히 한영고와 과천외고 북일고 실적이 돋보인다. 한영고는 서울고 한일고와 함께 톱30에 들며 일반고 톱3에 들었고, 과천외고는 현 이충실 교장이 부임한 이후 원년을 맞은 올해 지난해 6명보다 부쩍 늘어난 10명의 실적으로 학교체제의 변화를 검증시켰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북일고는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합격자를 냈다.

공동21위 대전외고는 지난해 11명보다 2명 늘어난 13명의 합격실적을 냈다. 최근 3년간 서울대 등록자 수는 32명(2014학년 11명, 2015학년 10명, 2016학년 11명)으로 상승세다.

공동21위 부산과고는 지난해 10명보다 3명 늘어난 13명의 실적이다. 지난해 과고 1위에 오른 바 있던 부산과고는 올해 세종 한성 경남에 이어 빅4 자리에 들었다. 3년간 서울대 등록자 수는 39명(2014학년 16명, 2015학년 11명, 2016학년 12명)이다.

공동21위 상산고는 지난해 9명보다 4명 늘어난 13명의 실적을 내며, 차츰 수시체제로의 전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산고는 정시에서 엄청난 실적을 내는 학교다. 지난해 정시최초합격자 실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무려 45명이나 됐다. 상산고의 3년간 서울대 등록자 수는 50명(2014학년 25명, 2015학년 15명, 2016학년 10명)이다. 2016학년 10명의 등록자는 상산고의 수시최초 9명 이후 수시추가 합격자까지 나온 이후 최종 수시 등록자 수다.

24위 경기외고는 지난해 16명보다 4명 줄어든 12명의 2017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실적이다. 지난해보다 줄긴 했지만, 뛰어난 수시체제로 꾸준한 교육효과를 내온 명문이다. 3년간 44명(2014학년 14명, 2015학년 15명, 2016학년 15명)의 서울대 수시 등록실적이다.

25위 한일고는 지난해 12명보다 1명 줄어든 11명의 실적이다. 일반고의 범주에 속하지만 전국단위 모집의 자율학교로 전국적 명성이 자자하다. 후기 자율학교로서 전기고 탈락자들이 지원하는 학교지만 애초부터 전기고를 포기하고 한일고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 다수일 정도의 명성이다. 다만 학교 내에 의대열풍이 불고 있어 서울대 지원자 수 자체가 적은 형편이다. 올해 12명의 서울대 합격자 가운데 서울대 의대 합격자가 3명이나 될 정도다. 한일고의 3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 수는 39명(2014학년 16명, 2015학년 11명, 2016학년 12명)이다.

공동26위 과천외고는 지난해 6명보다 4명 늘어난 10명의 2017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실적을 냈다. 현 이충실 교장이 부임한 이후 원년을 맞차 이충실표 1기를 낸 올해, 과천외고의 3년간 수시체제 다지기를 입증한 결과물이다. 과천외고의 3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 수는 19명(2014학년 7명, 2015학년 6명, 2016학년 6명)이다.

공동26위 북일고는 지난해 7명보다 3명 늘어난 10명의 실적으로 최근 가장 많은 실적을 내 눈길을 끈다. 전국단위 자사고로 한화그룹의 전폭적 지원 아래 교육과정의 차별화를 일구고 있는 북일고는 그간 서울대 실적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학생 한 명 한 명을 고려한 교육과정을 꾸준히 다져나간다는 포부다. 3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 수는 15명(2014학년 4명, 2015학년 5명, 2016학년 6명)이다.

공동26위 안양외고는 과천외고와 더불어 올해 10명의 실적으로 톱30에 들었다. 지역내 명성을 올해도 이어갔다. 지난해 8명보다 2명 늘어난 10명의 실적으로 '외고 몰락'에 반박하는 결과를 냈다. 3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 수는 23명(2014학년 11명, 2015학년 4명, 2016학년 8명)으로 상승세다.

공동26위 울산과고는 지난해 7명보다 3명 늘어난 10명의 실적이다. 세종 한성 경남 부산에 이은 과고 톱5에 올랐다. 3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 수는 24명(2014학년 12명, 2015학년 6명, 2016학년 6명)이다.

공동26위 한영고는 지난해 8명보다 2명 늘어난 10명의 2017 수시최초 합격자로 서울고 한일고에 이어 전국 일반고 톱3에 들었다. 서울고가 과학중점학교, 한일고가 전국단위 모집의 자율학교인 반면 한영고는 서울 평준화지역 일반고로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실적을 낸 것이다. 방과후학교를 모두 재직교사들이 소화해내고 유제숙 부장, 김진화 부장, 박여진 부장 등 '선수'교사들이 포진한 괄목 일반고다. 3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 수는 26명(2014학년 9명, 2015학년 8명, 2016학년 8명)으로 상승세이기까지 하다.

<톱50, 7명으로 끊겨.. 충남삼성고 판도재편>
톱50은 7명으로 끊겼다. 톱30에 이어 공동31위 단대부고 반포고 상문고 수원외고 충남삼성고 각 9명, 공동36위 경기북과고 고양국제고 고양외고 서울국제고 수지고 인천국제고 각 8명, 공동42위 경기고 경기여고 광양제철고 대구일과고 대전동신과고 부산장안고 송도고 예일여고 인천하늘고 현대고 현대청운고 휘문고 각 7명이다. 서울국제고의 경우 현재 취합중으로 8~9명을 예상하고 있다.

톱30에 일반고가 3개교 들었던 데서 톱50에선 일반고가 9개교 더 늘어 톱50까지 12개교가 됐다. 해당 일반고는 톱3 서울고(서울서초) 한일고(충남공주, 자율전국) 한영고(서울강동)에 이어 단대부고(서울강남) 반포고(서울서초) 상문고(서울서초) 수지고(경기용인) 경기고(서울강남) 경기여고(서울강남) 부산장안고(부산기장) 송도고(인천연수) 예일여고(서울은평)로 교육특구에 몰린 특징이다. 이중 전국단위 모집의 자율학교가 한일고, 광역단위 모집의 자율학교이면서 과학중점학교인 곳이 부산장안고이고,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가 수지고이며, 이외 모두 평준화지역인 가운데 경기고 서울고 반포고 경기고 송도고가 과학중점학교다.

톱50에선 실적상승도 눈에 띈다. 일반고 가운데서 단대부고가 지난해 5명에서 올해 8명, 반포고가 지난해 7명에서 올해 9명, 상문고가 지난해 8명에서 올해 9명, 부산장안고가 지난해 4명에서 올해 7명, 송도고가 지난해 3명에서 7명, 예일여고가 지난해 3명에서 올해 7명으로 실적상승을 일궜다. 특히 인천의 송도고와 서울의 예일여고가 일반고 한계를 딛고 수시체제로 크게 전환한 점이 돋보인다. 수지고는 지난해 8명을 유지한 올해도 8명의 2017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를 냈다. 수지고는 2014학년 3명에서 2015학년 6명, 2016학년 8명으로 합격실적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톱50에서 가장 부각되는 건 올해 원년을 맞아 졸업생을 첫 배출한 충남삼성고다. 첫해부터 9명이나 되는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실적을 내면서 판도를 재편한 모습이다. 충남지역 광역단위 자사고인 충남삼성고는 광역단위 자사고 가운데서는 경기지역의 안산동산고(17명)에 이는 2위 실적이다. 광역모집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만한 교육경쟁력을 일궈낸 것으로 보인다. 민사고 외대부고 경기외고를 거치며 교육과정 혁신의 역사를 남겨온 박하식 교장을 중심으로 교사들의 전문성 역시 돋보이는 학교다. 물론 재단의 막강지원은 물론이다.

과고 가운데선 지난해 조기졸업제한에 묶였던 과고들의 선전도 두드러진다. 해당 학교는 대구일과고와 대전동신과고다. 대구일과고가 지난해 3명에서 올해 7명, 대전동신과고가 지난해 5명에서 올해 7명으로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실적이 늘었다.

문과기피 현상에 학령인구 감소까지 맞물려 위기 논란에 잇는 외고와 국제고 가운데선 수원외고와 고양국제고가 논란을 잠재우는 양상이다. 수원외고가 지난해 6명에서 올해 9명, 고양국제고가 3명에서 올해 8명으로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실적이 특히 늘어 눈길을 끈다. 수원외고 고양국제고 모두 최근 3년간 최고의 실적이다. 고양외고는 지난해 11명에서 올해 8명으로 줄긴 했지만 8명의 실적이면 올해 상위고교를 중심으로 실적하락 가운데서 선전한 실적이다. 인천국제고 역시 지난해 9명에 이어 올해 8명으로 위상을 과시했다.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광양제철고가 지난해 7명에서 올해 13명, 인천하늘고가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7명으로 실적이 줄었지만, 톱50에 들며 위상을 다졌다. 광역단위 자사고 가운데 충남삼성고(9명)에 이어 현대고(서울강남) 휘문고(서울강남)이 교육특구의 발빠른 수시체제 전환을 선보였다. 현대고는 지난해 12명에서 올해 7명으로 줄었지만 올해 들어 상위고교 사이에 실적하락이 일고 있는 걸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이다. 휘문고는 지난해 4명에서 올해 7명으로 실적을 늘렸다.

톱50에 든 최근 3년간 서울대 등록실적은 공동31위(2017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 수 9명)에 든 5개교의 경우 단대부고 15명(2014학년 5명, 2015학년 5명, 2016학년 5명), 반포고 17명(2014학년 6명, 2015학년 6명, 2016학년 5명), 상문고 21명(2014학년 9명, 2015학년 5명, 2016학년 7명), 수원외고 19명(2014학년 6명, 2015학년 6명, 2016학년 7명)이다. 충남삼성고는 올해 졸업자 첫 배출로 지난 실적은 없다.

공동36위(합격자 수 8명)에 든 5개교의 경우 경기북과고 35명(2014학년 10명, 2015학년 15명, 2016학년 10명), 고양국제고 9명(2014학년 2명, 2015학년 4명, 2016학년 3명), 고양외고 31명(2014학년 12명, 2015학년 8명, 2016학년 8명), 서울국제고 34명(2014학년 11명, 2015학년 12명, 2016학년 11명), 수지고 17명(2014학년 3명, 2015학년 6명, 2018학년 8명), 인천국제고 25명(2014학년 8명, 2015학년 7명, 2016학년 9명)이다.

공동42위(합격자 수 7명)에 든 11개교의 경우 경기고 20명(2014학년 6명, 2015학년 5명, 2016학년 9명), 경기여고 24명(2014학년 9명, 2015학년 5명, 2016학년 10명), 광양제철고 28명(2014학년 8명, 2015학년 10명, 2016학년 10명), 대구일과고 11명(2014학년 5명, 2015학년 3명, 2016학년 3명), 대전동신과고 5명(2014학년 0명, 2015학년 0명, 2016학년 5명. 일반고에서 과고 전환으로 인해 2년간 졸업자 없음), 부산장안고 15명(2014학년 4명, 2015학년 6명, 2016학년 5명), 송도고 12명(2014학년 4명, 2015학년 5명, 2016학년 3명), 예일여고 7명(2014학년 2명, 2015학년 2명, 2016학년 3명), 인천하늘고 23명(2014학년 7명, 2015학년 7명, 2016학년 9명), 현대고(서울) 34명(2014학년 10명, 2015학년 12명, 2016학년 12명), 현대청운고 34명(2014학년 17명, 2015학년 11명, 2016학년 6명), 휘문고 17명(2014학년 8명, 2015학년 6명, 2016학년 3명)이다.

<2017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 일반고 절반 유지>
2017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 가운데 두 명 중 한 명은 일반고(자공고 포함) 출신이다. 일반고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소폭 줄긴 했지만 여전히 50%를 넘긴 합격자를 기록했다. 일반고의 실적 소폭하락은 올해 조기졸업제한이 풀린 과고 실적과 함께 원년을 맞는 2개 과학영재학교(광주과고 대구과고)의 실적이 돌풍을 일으킨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고교유형 가운데 과고 영재학교의 실적상승이 돋보이는 가운데 외고 국제고 실적이 상승했고, 자사고 일반고 실적이 하락한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학교 수가 많은 일반고보다 학교 수가 적은 자사고의 실적하락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올해 서울대 합격실적의 변수는 크게 세 가지다. 문과실적보다 이과실적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가운데, 영재학교 2개교가 원년을 맞으면서 지난해 실적 0명에서 올해 대거 실적을 내는 게 우선 꼽힌다. 주인공은 대전과고와 광주과고. 대전과고는 1단계 합격자부터 54명으로 돌풍을 예고하더니 47명의 수시최초 합격자를 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올해 전국 20개 과고들이 일제히 조기졸업제한에서 해제되는 것 역시 변수다. 지난해 세종과고과 한성과고의 투톱이 조기졸업제한으로 예년 대비 실적이 저조한 반면, 올해 성과를 냈다. 한편 의대열풍 역시 서울대 입시의 변수다. 합격부터 등록까지 문제다. 아예 의대입시를 생각하거나 합격을 하더라도 등록을 포기하고 타 대학 의대로 등록하는 경우가 올해는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소재 학교로 특히 의대열풍에 휩싸여 있는 대구과고 상산고 한일고 현대청운고가 사회적으로 과도한 의대열풍의 '피해자'라 할 수 있다.

올해 서울대 실적은 지역별 비교에선 지난해와 큰 변화 없이 서울 시 광역시 군 순으로 이어진 가운데 지원자 수가 늘면서 2018 학종시대를 앞두고 학종 열망을 짐작케 했다. 전국 800개교에서 2434명의 수시최초 합격자를 냈으며, 합격생을 배출한 고교 수가 지난해보다 22개교 늘어난 특징도 있다. 최근 3년간 합격생이 없던 일반고 중 90개교가 합격생을 배출한 가운데 3년간 합격생이 없던 6개 군지역에서 합격생을 배출하고, 섬 지역에서도 2개교가 합격생을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 3년 연속 여학생 비율이 늘어난 특징도 있다.

서울대는 2017 수시최초 합격자를 예정보다 하루 앞당긴 15일 오후6시 발표했다. 올해 수시에서 정원내 2407명(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 45명 포함), 정원외 164명(농생명계열 별도 4명 포함)으로 2571명을 모집, 2434명(정원내 2270명, 정원외 164명)의 수시최초 합격자다. 애초 모집인원보다 137명을 덜 선발했다.

<서울대 합격자 조사 왜 하나.. 고교 수시체제 가늠>
서울대 수시 합격자 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수시체제, 특히 학생부종합체제가 잘 갖춰져 있음을 의미한다. 특목자사고 중심의 고입 선발효과보다는 학교의 수시체제가 수요자에게는 의미있는 잣대가 될수밖에 없다. 현재 고입 선발을 실시하는 고교는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 광역단위 자사고 36개교, 외고 31개교, 국제고 7개교 그리고 이미 2017 선발을 마친 과학영재학교 8개교, 전형을 실시 중인 과고 20개교, 후기 자율학교까지 다양하다. 서울대 수시합격자실적은 선발효과를 넘어서 수시체제의 여부를 그대로 반영한다. 여전히 전국단위 자사고 중엔 대세로 자리잡은 수시보다 아직까지도 정시 실적에 기댄 학교들이 있고 영어내신 위주의 자기주도학습 실시로 과고 대비 운신의 폭이 좁은 선발을 실시하는 특목고인 외고 역시 상당수 학교들이 아직 수시 체제로 돌아서지 못한 상황이다. 고입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입잣대로서 의미가 강하다는 얘기다.

특히 서울대 실적은 대학 위상에 더해 수시 중심의 입시를 운영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서울대는 매년 80%에 육박하는 인원을 수시에서 선발하고 있다. 수시 선발은 100% 학생부종합으로 운영한다. 1단계 서류심사 이후 2단계 면접을 통한다. 서울대 수시는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으로 구분된다. 일반전형은 면접을 모집단위별 구술 및 면접고사 형태로 실시해 선발, 지균은 지원을 고교당 계열구분 없이 재학생 2명의 학교장추천을 받아 면접은 서류확인 및 인성면접의 형태로 수능최저를 적용해 선발하는 차이다. 지균은 세간의 오해와 달리 지원자 풀을 좁힘으로써 특목/자사고 대비 일반고에 좀더 많은 합격 가능성을 열어둔 배려 전형이다. 서울대는 정량평가 중심의 정시선발보다 정성평가 중심의 수시선발에 무게를 실어옴으로써 대입에 학생부종합 바람을 일으킨 것은 물론 고교교육의 정상화까지 기하는 두 마리 토끼 효과를 입시를 통해 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전국의 모든 고교가 실적을 내기 위해 온힘을 다하고 있으며, 서울대가 단연 최고의 대학이라 말할 수도 없다. 누군가의 치열한 노력의 결과를 함부로 잣대 삼아 논할 수 없으며, 학생의 진로와 처지에 맞게 진학하거나 취업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진학지도의 결과일 것이다. 다만 베리타스알파는 고교서열화보다는 수요자 중심의 고입 잣대 차원에서 수시 합격자 수를 기초로 막강한 수시체제 고교를 소개하고자 한다. 각 고교의 실적이 그 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사실은 독자 모두가 기억하고 박수를 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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