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A 2015 결과.. 읽기4~9위 수학6~9위 과학9~14위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한국 학생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순위가 하락했다. 읽기 수학 과학 3개영역 모두 3위 내에 들지 못한 건 PISA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순위하락은 하위권 학생의 비중이 크게 늘며 발생한 것으로, 학력저하를 막을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는 만15세를 대상으로 3년 주기로 실시된다. 오차범위 내에서 최고/최저 순위를 범위로 나타낸다. 학습능력에 따라 성취수준을 1수준미만~6수준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상위권은 5~6수준, 하위권은 1수준 이하로 분류한다. 올해는 OECD 회원국 35개국과 비회원국 37개국의 만 15세 학생 약 54만명을 대상으로 '2015 PISA'를 실시, 6일 오후7시(한국시간) 발표했다. 한국은 고교 5201명, 중학교 548명 등 중3~고1 학생 5748명이 평가에 참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6일 발표한 PISA 2015 결과에 의하면, 평가에 참여한 70개국 중 한국은 읽기4~9위(517점) 수학6~9위(524점) 과학9~14위(516점)다. OECD회원국 35개국 중에선 읽기3~8위 수학1~4위 과학5~8위다. 3년 전 실시된 PISA 2012에 비해 1~6계단 떨어졌다. 3년 전 조사에선 한국 학생의 읽기는 1~2위(536점), 수학은 1위(554점), 과학은 2~4위(538점)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수학의 하락이 심각하다. 수학은 2000년 첫 조사 때 547점을 기록한 뒤 2003년 542점, 2006년 547점, 2009년 546점, 2012년 554점으로 오름세였다가 이번 평가에서 520점대로 하락했다. 읽기는 2000년 525점을 기록한 뒤, 2003년 534점, 2006년 556점, 2009년 539점, 2012년 536점으로 계속 530점대를 기록했지만, 이번 평가에선 517점으로 하락했다. 과학은 2000년 552점 이후 2003년 538점, 2006년 522점, 2009년 538점, 2012년 538점에서 이번 평가에 538점을 유지했다.

순위하락엔 하위권 증가가 한몫 했다. 최하인 1수준 이하 학생비율이 2012에 비해 읽기는 7.6%에서 13.6%로, 수학은 9.1%에서 15.4%로, 과학은 6.7%에서 14.4%로 늘었다. 대부분 수학/과학에서 우수한 남학생은 한국의 경우 성적이 큰 폭으로 떨어져 여학생보다 낮아졌다. 특히 수학에서는 조사 이래 처음으로 여학생의 평균점수가 528점으로 남학생 521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과학에서 여학생 평균점수는 521점으로 남학생 511점보다 10점 더 높았다. 읽기는 여학생의 점수이 539점으로 남학생 498점보다 무려 41점 높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서 우리나라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 성취 수준은 참여국 중 상위 수준이나 2012년 조사 때보다 다소 하락한 측면이 있다"며 "하위 수준 비율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기초학력 미달비율 증가 추이와 유사하게 나타나므로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평했다.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낮은 성취도를 보인 대 대해선 "원인분석과 성별 성취도 차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평가부터 컴퓨터 기반 평가로 진행된 것도 성취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적인 흐름을 고려하고 4차 산업혁명에 요구되는 역량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ICT 기반 평가 도입을 위한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별 순위에서는 싱가포르가 모두 1위에 올랐다. 싱가포르는 앞서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가 49개국 초등학생과 중학생 약 27만명을 대상으로 한 '수학 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 비교연구 2015'(TIMSS 2015)에서도 수학과 과학 모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OECD 회원국 중에서는 읽기에서 캐나다 핀란드가, 수학은 일본이, 과학은 일본과 에스토니아 핀란드 캐나다가 한국보다 앞섰다.

이하 자료제공=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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