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방담] 뚱뚱한 꿀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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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방담] 뚱뚱한 꿀벌
  • 김경 기자
  • 승인 2016.12.06 11:04
  • 호수 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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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 247호 餘滴 - 기자 방담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하이힐 신고 잘도 뛰는 기자’라는 얘길 들은 적 있습니다. 원래는 운동화를 즐겨 신는데, 인터뷰 자리에선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힐을 항상 신는 편입니다. 평소 운동화 신던 감으로 힐을 신는 통에 종종 ‘사건’도 벌어집니다. 힐이 보도블럭 사이에 박히는 바람에 맨발로 뛰는 게 여러 차례였고, 계단을 두세 개씩 건너 뛰어 내려가다가 구르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처음 뵙는 분 앞에서 힐이 부러지는 바람에 ‘업힐 뻔했다’는 얘길 전했더니 누군가는 ‘살쪄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바보인가’ 싶을 정도로 허둥대기도 하지만, 마음이 급해 그런 겁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한 발 내딛으면서 다음 발을 생각하는 게 버릇이 됐지요. 체중이 늘든 어떻든 사실 언제나 배고프기도 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 졸업식 연설문에 활용해 유명한 ‘Stay Hungry, Stay Foolish’를 저는 주장합니다. 안주하지 말고 달릴 것, 언제나 갈망하고 노력할 것, 그러다 보면 그렇게 해야 발전도 있으리라고… 어떤 분들껜 이런 얘기가 부담스러운가 봅니다. 그러든가 말든가 이렇게 주장해온 건 저도 선배에게 그렇게 배웠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쩌면 ‘뚱뚱한 꿀벌’을 지향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꿀벌은 공기역학으로 보면 몸무게, 날개의 폭과 크기 때문에 날 수 없는 구조라 합니다. 한마디로 날개는 작은데 몸이 커서 날아오를 수 없다는 겁니다. 중요한 건 꿀벌은 자신이 가진 한계를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날갯짓을 했고, 아주 잘 날게 되었다는 겁니다. ‘살쪄서 힐이 부러진다’는 구박을 아무리 듣더라도 날갯짓을 앞으로도 힘차게 해나가려 합니다. 많은 일들이 꽉 막혀있고 앞이 안 보이는 때라 하더라도, 계산 안 하고 그저 날갯짓을 열심히 하다 보면 결국은 부웅~ 날아오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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