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클리닉] 파킨슨씨병과 치매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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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클리닉] 파킨슨씨병과 치매의 치료
  • 황치혁 편집위원
  • 승인 2016.12.06 11:02
  • 호수 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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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펴졌어요. TV를 보다가 얼핏 내 몸을 살펴보니 항상 구부정했던 등이 곧게 세워져 있는 걸 느끼고 얼마나 기쁘던지요.”

파킨슨병 때문에 진료를 받은 환자가 하룻만에 해준 말이다. “현대의학으론 나빠지는 속도를 늦추는 치료를 하는데 어떻게 한의학으로 하룻만에 증상이 좋아질 수 있느냐”는 질문도 했다. 그래서 머리 쪽으로 과도하게 올라가는 열을 줄여주는 치료를 했다는 설명을 해주었다.
61세인 여자환자인 이분의 초진 시 증상은 파킨슨씨병의 전형이었다. 무표정한 얼굴, 끌면서 걷는 보행,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는 자세. 손떨림은 그다지 심하지 않았다. 전에는 목소리가 너무 컸다고 지적을 받을 정도였지만 이제는 목소리가 너무 작아졌다는 증상도 호소했다.
첫날 전신의 기혈을 순환시키는 뜸을 뜨고 나서 폐와 두면부에 몰려있는 열을 정리해주는 침(사암침의 폐정격)을 썼고, 그 다음 날부터는 뜸과 간의 열을 조절해주는 침처방을 해주고 있다. 1주일이 지난 현재 목소리도 커졌고 얼굴표정에서 미소를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본인도 치료에 만족하고 있고, 치료자의 입장에서도 만족할 정도이다.

“대학생 손주가 이제는 할머니 정신이 자기보다 더 맑은 것 같다고 하네요.”

현관문 번호키를 잊어서 딸에게 매번 전화를 했고, 가스레인지에 올려 놓은 냄비를 태우는 등의 문제로 치매 판정을 받고, 요양병원에 6개월이나 입원을 했던 80세의 할머니가 해준 말이다. 이 할머니도 역시 머리 쪽으로 올라오는 열을 잡는 치료를 했던 케이스였다. 한의원 근처에 사는 분이라서 약처방이 없이 일주일에 4회 이상 오시며 침치료만으로 1개월여 치료한 결과였다.

난치병이라고 알려진 치매와 파킨슨씨병이 의외로 쉽게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빠른 호전을 보이는 환자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머리 쪽으로 상열이 심한 경우다. 오장육부에서 생긴 열이 너무 과도해서 머리 쪽으로 치고 올라오는 것을 정리해주면 뇌세포가 파괴되어 나타난다는 파킨슨씨병이나 치매가 좋아진다.

환자분들에게 고백을 한다면 현대의학이 뇌의 질환을 어렵게 보는 것처럼 한의학에서도 뇌와 관련된 서적들이 별로 없다. 뇌라기보다는 정신활동이라는 차원에서 접근을 했기 때문이다. 치료방법도 머리를 치료하기 보다는 오장육부에서 기능의 이상을 보이는 곳을 치료하는 방식을 쓴다. 이렇게 현대적인 뇌 생리나 병리 개념과 동떨어져 보이는 치료법이 왜 좋은 효과를 보일까. 오장육부에 초점을 맞춘 치료를 하면서 끊임없이 본인에게 질문을 했고, 지금도 그 이유가 뭔지 고민하고 있다. 치료는 잘되는데 그 이유를 달리 설명할 수 없을까.

현재까진 “머리로 올라가는 과도한 열이 뇌세포의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가설만 세우고 있다. 뇌세포는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한다. 그래서 대사활동이 과도하게 활발한 암세포를 진단하는 PET-CT에서 뇌도 암세포와 마찬가지로 하얗게 나온다. 에너지 소비가 많으면 당연히 그 세포의 온도는 높을 수밖에 없는데 오장육부에서 불필요한 열이 올라오면 뇌세포의 온도가 조금 더 올라간다. “불필요한 여열을 제거해주기만 해도 뇌세포의 활동이 좋아진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가설이다.

임상에서 파킨슨씨병이나 치매 외에도 오장육부의 열이 정신활동에 장애를 주는 경우는 너무나도 많다. 변비가 아주 심해 밤이면 돌아가신 분의 모습을 보고, 밤새 큰 소리로 떠들고 다니던 분이 변비를 치료하고 멀쩡해진 것도 머리로 올라가는 열을 다스렸던 케이스이다. 아이를 키울 때 열이 심해지면 좌약으로 변을 보게 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그러면 열이 떨어진다. 이렇게 변비는 소화기관 내에 필요 없는 열이 생기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다.
변비 이외에도 열을 생기게 만드는 요인은 아주 많다. 한의학에선 모든 기관에서 과도한 기능이 나타날 수 있고 그 결과로 각각의 장부에 열이 발생될 수 있다. 움직임이 많지 않아도 생기는 열도 있다. 각 장부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체액이 있는데 체액이 부족해지면 필요 없이 열을 많이 방출시킨다. 이런 열을 허열(虛熱)이라고 한다. 특히 간(肝) 담(膽) 신(腎) 등의 장기는 허열이란 표현이 아니고 상화(相火)가 망동(妄動)한다는 표현을 쓴다.

어떤 형태든 오장육부에서 열이 생기면 일단 인체의 상부에 있는 폐에서 그 열을 처리해주어야 한다. 폐는 호흡을 통해 불필요한 열들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는 공랭식 기관인 셈이다. 그런데 폐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열 배출이 잘 안 되든지, 폐가 처리해줄 양보다 더 많은 열이 상부로 올라오면 그 열이 머리까지 도달하게 된다. 뇌세포에 이상이 생기기전에 대부분 눈이 빡빡해지거나 혀나 입이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모든 게 바로 과도한 열 때문이다.

각 장부의 모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치매나 파킨슨씨병에 가장 많이 영향을 주는 장기는 간(肝)과 담(膽)이다. 요즘 사람들은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스트레스가 가장 큰 타격을 주는 게 바로 이 두 장기이기 때문이다.

열증으로 인한 파킨슨씨병이나 치매는 악화속도를 늦춰주는 수준이 아니고 좋아지게 만들 수 있다. 파괴되지는 않았지만 정상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뇌세포는 열증만 잡아주어도 정상세포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추측된다.

열증을 잡는 방법은 한의학에 너무나도 많다. 약을 써도 되고, 침을 써도 된다. 순환을 잘 시키는 뜸법을 사용해도 된다. 정확한 진단만 된다면 얼마든지 호전시킬 수 있는 게 바로 열증으로 인한 파킨슨씨병과 치매이다./한뜸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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