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중소중견기업들의 채용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2016 채용 일정도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설문조사 결과, 구직경험자의 81%는 정확한 채용규모 및 채용일정을 확인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채용공고가 소비자인 구직자들에게 낙제점을 받은 셈이다.

'불친절한' 채용공고에 대해 구직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먼저 기업들이 왜 명확한 채용인원을 밝히지 않으려고 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응답자들의 25%는 '실제 예상된 채용인원이 적어 많아 보이게 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또한 '채용 여건이 안 되는데 외부 압력으로 인해 채용하는 시늉만 하려는 것(22%)'이라는 답변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기타 답변으로는 '유동적인 (인사) 업무처리를 위해(20%)' '(지원자들이)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여겨 아예 지원하지 않을까봐(11%)' '인사 비리 등 기업 내부적으로 뭔가 켕기는 게 있어서(10%)' 등의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지원자들의 소신 지원을 유도하기 위함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8%에 그쳤다.

채용 인원 고지에 대한 구직자들의 니즈는 확실했다. '채용공고에 구체적인 채용 인원을 고지해야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46%는 '무조건 구체적인 수치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답했고, 49%는 '일의 자리까지 세세히 고지할 필요까진 없지만, 개략적인 수치라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채용의 모든 일정을 구체적으로 표기한 기업 공고를 찾기란 더 어려웠다. 무려 응답자의 42% 가량이 이러한 채용 공고를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일정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데에 반감을 갖고 있는 구직자들이 대부분(64%)였지만, 되레 '3월 중' '9월 둘째 주' 같이 개략적으로라도 안내해주는 공고에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고 답한 인원도 34%로 적지 않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채용정보의 부족으로 인해 야기되는 대표적인 불편함은 '자신의 채용가능성을 전혀 가늠할 수 없는 압박감(32%)'이었다. '다짜고짜 연락해서 당장 면접 보러 오라는 기업들의 막무가내식 통보(17%)' 또한 구직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다음 전형을 얼마나,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종잡을 수 없다는 것(12%)'이나 '인적성, 면접 전형 등의 일정이 겹쳐 하나의 기업 지원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10%)'도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구직자들에게 채용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서류제출 마감기한'이 90%로 가장 많았다. 이어 큰 격차로 '서류평가 결과발표 일정(32%)'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답변이 나타났고, '최종 결과 발표 일정(31%)' '면접 시행일자(26%)' '인적성검사 결과발표일정(21%)' '면접 결과발표 일정(15%)' 순으로 정보가 공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적성검사 시행일자'를 고지한 채용공고를 접했다는 구직자는 단 1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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