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이월 최저수준'.. 대폭 확대 의대 '주목'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한양대는 2017 정시에서 정원내 기준 가군 263명, 나군 530명 등 793명을 모집한다. 한양대는 서울상위 12개대학 중 가장 수시이월이 적은 대학이기 때문에 올해도 모집요강 상 모집인원과 실제 모집인원이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한양대는 단 8명의 수시이월이 발생, 748명을 모집하려던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756명을 모집한 바 있다. 
 
올해 한양대 정시 모집인원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크게 늘어난 의대다. 한양대는 2018학년까지만 학사편입학을 실시하면 되기 때문에 올해부터 의대 학부 모집인원이 의전원 병행 이전 체제로 환원됐다. 지난해 나군 50명 모집에서 올해 나군 71명 모집으로 무려 21명이나 늘어난 탓에 상위권 의대 입시 전반을 뒤흔들 요인이라는 평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매년 간명한 전형방법을 유지해온 입시기조 때문에 올해 유의미한 전형방법의 차이는 없다. 전형방법,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등이 지난해와 모두 동일하다. 올해 수능부터 필수 응시영역이 된 한국사는 감점제 형태로 반영되지만 변별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2017 한양대 정시 원서접수는 내년 1월2일부터 4일 오후6시까지 진행한다. 합격자는 1월9일 가군, 2월1일 나군으로 예정돼있지만, 예년의 사례를 봤을 때 조기발표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미등록 충원발표는 2월7일부터 16일 오후9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양대는 2017 정시에서 정원내 기준 가군 263명, 나군 530명 등 793명을 모집한다. 수시이월이 적은 입시기조 상 올해도 큰 폭의 모집인원 확대는 없을 전망이다. 올해부터 의대정원이 본래대로 환원되면서 71명으로 대폭 늘어난 의대 모집인원은 의대 정시 판도를 뒤흔들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사진=한양대 제공
<모집인원 793명.. 지난해 수시이월 최저 수준>
2017학년 정시 모집요강에 따르면, 올해 한양대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가군과 나군 분할모집으로 정원내 기준 총 793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가군 263명, 나군 530명이다. 지난해 모집요강 상 발표됐던 748명 대비 45명의 모집인원이 늘었다. 모집인원이 늘면서 정시 비중도 소폭 늘어난 28.2%가 됐다. 
 
한양대의 모집인원이 늘어난 것은 의전원/의대 체제 병행에서 의대체제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의대 정원이 올해부터 본래대로 환원됐기 때문이다. 의전원과 의대학부선발을 병행하던 한양대는 2015학년부터 의전원 체제를 포기하고 의대전환을 결정했다. 의대전환을 위해서는 2018학년까지 기존 의전원 준비생들의 신뢰보호를 위해 학사편입학을 실시해야 한다. 때문에 지난해 치러진 2016 정시까지 한양대는 학사편입학의 정원 확보 차원에서 의대선발을 다소 줄여 실시했다. 올해 입시부터 학사편입학이 끝나 본래 의대 정원만큼 선발을 실시하게 되면서 모집인원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정시에서 나군단일 50명 선발이던 의예과는 올해 정시에서 나군단일 71명 선발로 대폭 규모가 커지게 됐다. 올해 상위권 의대 정시의 판도를 뒤흔들 요인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모집요강 상의 모집인원은 수시이월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추후 수시이월을 거치면서 늘어나게 되지만, 한양대는 수시이월이 많지 않은 대학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이 면접미실시+수능최저미적용에서 면접실시+수능최저미적용으로 바뀌기는 했으나, 그간 한양대가 보여온 행보를 볼 때 올해도 수시이월은 극히 적을 가능성이 높다. 대학이 미등록충원절차를 다소 느슨하게 또는 촘촘하게 운영함으로써 수시이월인원의 규모를 어느 정도는 조절할 수 있다는 배경을 고려하면, 한양대는 그간 수시이월을 매우 충실하게 실행해온 대학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양대의 수시이월인원은 8명으로 서울상위 12개대학 중 가장 적었다. 수시모집인원과 비교한 수시이월비율도 0.4%로 유일하게 1% 미만의 이월비율을 보일 정도였다. 때문에 올해도 모집요강을 통해 발표된 793명과 큰 차이가 없는 최종 모집인원 규모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올해 수시 미등록충원은 12월28일 오후9시까지 전화충원을 끝마치고 29일 등록절차를 거치는 일정으로 종료된다.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최종 모집인원이 실제 올해 정시 모집인원이다.
  
<2017 정시 전형방법.. 지난해와 큰 차이 없어>
통상의 인문/자연계열 수험생들은 한양대 지원 시 인문계/상경계/자연계로 구분된다. 가군과 나군 분할모집까지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전형방법의 수는 총 6개가 된다. 인문계와 상경계는 전형방법/수능반영방법이 동일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동점자 발생 시 영어성적을 우선적으로 따진 후 인문계는 국어, 상경계는 수학(나) 성적을 먼저 따진다는 차이 정도만 있을 뿐이다. 
 
올해 한양대의 정시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국어가 통합출제되는 데 따라 전 계열에서 국어 영역이 지정되지 않는 점과 한국사가 필수응시영역이 되며 올해 정시에서는 감점제로 적용된다는 점 정도만 유의하면 된다. 
 
한양대는 인문계열과 상경계열의 경우 국어-수학(나)-영어-사탐(2과목),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수학(가)-영어-과탐(2과목)에 응시하도록 지정하고 있다. 자연계열 일부 모집단위의 경우 자연계열 응시생이 과탐Ⅱ에 응시한 경우 취득한 변환표준점수의 3%를 가산점으로 부여하지만, 과탐Ⅱ 응시가 강제돼 있는 것은 아니다. Ⅰ과목 Ⅱ과목에 관계없이 2과목에만 응시했으면 얼마든지 한양대 자연계열에 지원할 수 있다. 올해는 기존 공대(정보시스템 제외) 의예 간호(자연) 자과대 수학교육 생활과학대(자연계 모집단위 한정) 뿐만 아니라 체육학과(자연)에도 과탐Ⅱ 가산점 제도를 적용한다. 
 
군별 전형방법도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 가군의 경우 수능 100%, 나군의 경우 수능90%+학생부교과10%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한양대 지원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학생부교과 성적에 대한 강점 유무와 군별 유/불리를 따져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능 반영방법도 지난해와 국어 통합출제를 제외하면 같다. 자연계열은 국어20%+수학(가)30%+영어20%+과탐30%의 반영비율이며, 인문/상경계는 국어/수학(나)/영어/사탐을 25%씩 반영한다. 인문/상경계의 경우 제2외국어/한문영역의 1과목으로 사탐 1과목을 대체할 수 있다. 
 
올해부터 필수응시영역이 된 한국사는 감점제로 적용된다 인문/상경계열의 경우 3등급까지, 자연계열의 경우 4등급까지 만점으로 처리, 감점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후 1등급씩 내려갈 때마다 0.1점씩을 차감하는 방식이다. 
 
수능90%와 학생부1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나군의 학생부 반영방법도 지난해와 같다. 3학년2학기까지를 기준으로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인문/상경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의 4개교과에서 각각 상위 3개과목의 등급점수 합을 총 과목수로 나누는 방식의 학생부교과성적 정량평가가 이뤄진다. 과목별 상위 3개과목만을 평가대상으로 하는 데다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9.5점, 3등급은 99점, 4등급은 98.5점 등으로 변별력이 크다고 보긴 어렵지만, 1점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정시의 특성 상 나군 지원 시에는 학생부교과성적을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 한다. 
 
<2017 정시 전형일정.. 올해도 조기발표 가능성 높아>
한양대는 내년 1월2일부터 4일 오후6시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예체능을 제외한 일반 인문/상경/자연계열 기준 가군은 1월9일, 나군은 2월1일 합격자 발표가 예정돼있다. 한양대가 지난해에도 마감 하루만에 가군 합격자를 발표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도 1월5일 내지 6일에 가군 조기합격자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가능한 합격자 발표를 앞당겨 수요자 배려 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한양대의 입시기조는 올해 수시에서도 빠른 합격자 발표로 이어져온 바 있기 때문이다 
 
합격자들이 2월3일부터 6일까지 등록절차를 마치고 나면, 7일부터 16일까지 ‘추가합격’으로 불리는 미등록충원 절차가 진행된다. 상세 발표차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타 대학과 동일하게 16일 오후9시까지 미등록 충원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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