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한양대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직위해제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자 중 소속 학교로부터 강제 행정처분을 받은 것은 김 전 차관이 처음이다. 김 전 차관은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로서 2013년 10월 문체부 제2 차관에 임명되며 학교측에 휴직계를 낸 상태였다.

한양대 관계자는 "교원의 휴직이 끝나면 자동으로 복직시켜왔으나, 김 전 차관은 중대 사안에 핵심인물로 연루된데다 구속까지 돼 복직이 적절치 않다는 내부 지적에 따라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직위해제되면 교수직은 유지한 채 강의나 보직은 맡을 수 없다. 한양대 측은 재판부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직위해제 상태로 김 전 차관의 교수직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김 전 차관이 사표를 내더라도 수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징계위를 열어 해임이나 파면 등 중징계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 전 차관은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와 함께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에게 압력을 행사, 삼성전자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1일 구속됐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 핵심인물인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성균관대에 일찌감치 사직서를 제출, 수리까지 완료된 상태다.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은 사태가 터지기 전에 각 홍익대와 숙명여대로 복직해 강의하고 있어 학생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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