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세종대가 해군사관학교(해사)와 제43회 전국 대학생 초청 해양학술세미나를 공동으로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행사는 지난 7월 두 대학 간 체결한 학술교류협정 이후 첫 번째 교류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세미나에는 해사와 세종대 이외에도 고려대, 경북대 등 다양한 대학의 대학생들과 국내 유수의 해양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행사 첫 날은 채우석 방위산업학회장의 기조강연과 3개 분과(충무공/수군사 분야, 해양과학기술/무기체계 분야, 해양정책/전략 분야) 20개 주제에 대한 대학생들의 논문발표와 토론이 이뤄졌고, 다음 날엔 이지스함과 잠수함 역사관을 탐방하는 안보견학이 진행됐다.

세종대 국방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은 5개 팀 7명이 본선 발표에 진출했으며, 권오준(국방시스템공학과, 3학년) 학생이 충무공/수군사 분야에서 우수상을, 조성문/한상일(국방시스템공학과, 4학년)학생이 해양정책/전략 분야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을 받은 권오준 학생은 “지금까지 임진왜란을 다루는 드라마나 영화들은 대부분 이순신 장군 개인의 리더십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그 당시 조선 수군이 왜군을 격파할 수 있었던 것은 화포를 비롯한 우수한 무기체계였다. 분과 주제에 대한 신선한 접근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장려상을 수상한 한상일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자항기뢰’를 이용한 북한 잠수함 전력 봉쇄방안을 발표했다. 조사과정에서 학과 교수님들이 열정적으로 첨삭지도를 해주신 덕분에 수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종대 김민석 국방시스템공학과 교수는 “국방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은 세미나 발표와 참관을 통해 자신의 전공분야 이외의 학문적 세계를 접하고,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아울러 복무하게 될 해군부대를 직접 방문해 실무 감각을 익혔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행사는 두 학교가 다양한 분야의 인적교류와 협업을 통해 상호발전을 도모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대 신구 총장은 “세종대는 지난 2012년 국방시스템공학과를 개설하여 올해 첫 졸업생 26명을 배출해 해군장교로 임관, 해/육상 주요 부대에서 해양 수호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세종대 항공시스템공학과에서는 공군 조종사를 양성하고 있다. 세종대 군사 관련 학과는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며 졸업 후 장교로 임관하게 된다. 앞으로도 국방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이 장교로서의 자질을 더욱 심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대가 해사와 제43회 전국 대학생 초청 해양학술세미나를 공동으로 열었다. /사진=세종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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