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이월 적어.. '교차지원 실질적 불가' 유의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서강대는 2017 정시에서 정원내 기준 442명을 가군에서 모집한다. 수시이월 인원이 아직 반영되지는 않은 결과지만, 지난해 서강대의 수시이월인원이 많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최종 모집인원 규모는 현재 요강을 통해 발표된 인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정시에서 서강대는 요강 상 459명 선발이었으나, 29명의 수시이월이 발생 최종 488명을 선발한 바 있다. 요강 상 인원만 비교하면 올해 서강대의 정시 모집인원은 17명 줄어든 상황이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가군선발, 수능90%+비교과10%의 전형방법이나 자연계열에서 인문계열로 교차지원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 등이 유지됐다. 올해 수능부터 필수 응시영역이 된 한국사는 가산점 형태로 반영되는 정도가 유일한 차이라 할 수 있다. 한국사는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3등급까지, 자연계열의 경우 4등급까지 만점을 부여하는 관계로 별다른 변별력은 없을 전망이다. 
 
원서접수는 내년 1월2일부터 4일 오후6시까지 진행한다. 합격자는 2월2일 오후5시에 일괄 발표된다. 미등록 충원발표는 2월7일부터 16일 오후9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서강대는 올해 정시에서 정원내 기준 442명을 가군에서 모집한다. 지난해에도 수시이월이 많지 않았던 대학이기 때문에 올해도 이월인원은 적은 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수험생들은 이월규모가 적다는 점과 자연계열에서 인문계열로의 교차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사진=서강대 제공

<모집인원 442명.. 지난해 수시이월 적은 편>
2017학년 서강대 정시 모집요강에 따르면, 올해 서강대는 가군에서 모집하는 정시 일반전형을 통해 정원내 기준 442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최초 발표됐던 모집요강 상의 모집인원인 459명과 비교하면 17명이 줄었다. 
 
다만, 현재까지 드러나있는 모집요강 상의 모집인원은 수시이월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는 데 유의해야 한다. 추후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들이 정시로 넘어오게 되는 수시이월 이후에야 실제 2017학년 정시 모집인원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현 대입은 수시에서 미등록충원을 마쳤음에도 선발하지 못한 인원만큼을 정시선발로 이동시키는 수시이월이 반영된 후에야 최종 모집인원이 결정되는 구조다. 최초 발표된 모집요강을 통해서는 실제 정시 모집인원을 알 수 없다. 

올해 수시 미등록충원은 12월28일 오후9시까지 전화충원을 끝마치고 29일 등록절차를 거치는 일정으로 종료된다.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모집인원이 실제 올해 정시 모집인원이다.
 
서강대의 수시이월 규모는 서울상위 12개대학 중 적은 편에 속한다. 지난해의 경우 서강대는 수시에서 1143명을 모집했으나 29명만이 정시로 이월됐으며, 수시모집인원 대비 이월인원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서울상위 12개대학 중 서강대보다 수시이월 비율이 적은 대학은 한양대 중앙대 한국외대의 3개대학 뿐이었다. 

수시이월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수시 미등록 충원과정을 성실히 이행한다는 증거다. 대학이 미등록충원절차를 다소 느슨하게 또는 촘촘하게 운영함으로써 수시이월인원의 규모를 어느 정도는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수시 합격자 발표와 예치금등록을 거친 후 등록하지 않은 인원만큼 예비순위자들을 추가합격시키는 수시미등록충원절차는 대학의 의도가 고스란히 반영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계획했던 인원을 전부 수시에서 선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대학이라면 수시미등록충원에 열의를 가지는 반면, 수시가 아닌 정시에서 선발하는 인재들이 더 우수하다고 판단하는 대학이라면 수시미등록충원에 열의를 띄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수시이월 인원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성실하게 수시미등록충원을 실시했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 물론 선호도가 더 높은 대학으로 너무 많은 인원이 이탈, 의도와 관계없이 계획했던 수시인원을 선발하지 못하는 경우도 물론 존재하겠으나, 수시요강에서 공고했던 인원들은 최대한 선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수시이월인원이 적은 대학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시이월인원이 가장 많이 발생했던 모집단위는 각각 4명의 수시이월이 나온 수학전공과 물리학전공 기계공학전공이었다. 뒤를 이어 생명과학전공 3명, 인문계 영미문화계 경제학부 커뮤니케이션학부 화학전공 각 2명, 유럽문화전공 경영학부 컴퓨터공학전공 화공생명공학전공 각 1명이었다. 여타 중국문화전공 사회과학부 전자공학전공은 수시이월이 없었다. 
  
<2017 정시 전형방법>
- 전형방법과 수능 반영

서강대의 정시 전형방법은 ▲인문/사회계열 ▲자연계의 2개 방식으로 구분된다. 두 계열은 수능90%와 비교과(출석/봉사) 10%를 합산하는 전형방법만 봤을 때는 차이가 없지만, 수능 반영방법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전형방법의 경우 올해부터 필수응시영역으로 변경, 가산점 형태로 반영되는 한국사까지 포함할 시 국어/영어/수학/탐구 89.1%+한국사 1%+비교과 9.9% 반영의 비중으로 보면 된다. 

인문/사회계열은 국어-수학(나)-영어-사/과탐-한국사에 응시한 경우 지원할 수 있으며, 자연계열은 국어-수학(가)-영어-과탐-한국사에 응시한 경우 지원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상위대학들의 경우 인문계열(사회계열 포함)에 수학(가)/과탐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서강대는 인문/사회계열 지원자들의 지원자격을 수학(나)-사/과탐으로 국한, 자연계열에서 인문계열로의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는 특징이다. 물론 수학(나)-과탐 응시생은 지원할 수 있지만, 인문계열 수험생이 굳이 과탐을 응시하는 경우는 드문 데다 자연계열 수험생이 수학(나)를 응시, 서강대 지원가능권의 점수를 받는 것도 드문 일임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교차지원이 불가능한 구조라고 봐야 한다. 

수능반영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계열별로 상이하다. 인문/사회계열은 국어25%+수학(나)32.5%+영어32.5%+사/과탐10%로 수학(나)와 영어의 비중이 동일한 구조인 데 반해 자연계열은 국어20%+수학(가)35%+영어30%+과탐15%로 수학(가)의 비중이 영어보다 다소 높다. 탐구의 경우 2과목이 반영되며, 제2외국어/한문에 응시한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경우 제2외국어/한문으로 사/과탐 1과목을 대체할 수도 있다. 과탐 기준 Ⅱ과목 응시를 필수요건으로 설정해 서로 다른 과목의 Ⅰ+Ⅱ나 Ⅱ+Ⅱ 조합을 요구하는 서울대, Ⅱ과목 응시는 필수요건이 아니지만 서로 다른 과목에 응시할 것을 요구하는 연세대와 달리 서강대는 과탐에 별다른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올해부터 필수 응시영역이 된 한국사는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3등급, 자연계열의 경우 4등급까지 10점(만점)을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이후 한 등급이 낮아질때마다 0.4점이 차감되는 형태다.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4등급 9.6점, 5등급 9.2점, 6등급 8.8점, 7등급 8.4점, 8등급 8점, 자연계열은 5등급 9.6점, 6등급 9.2점, 7등급 8.8점, 8등급 8.4점이 되는 방식이다. 9등급을 받으면 인문/사회계열은 7.6점, 자연계열은 8점의 가산점을 받게 된다. 10점이 반영된다고 하지만, 최저점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변별력은 두 계열 모두 높지 않을 전망이다. 

- 학생부 비교과 반영방법
10%의 비중(한국사 포함 시 9.9%)을 차지하는 출결/봉사의 학생부 비교과 영역은 정량평가 형태로 반영된다. 결석일과 봉사활동 시간에 따라 점수가 부여되는 방식이나 일자/시간별 평가기준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결석의 경우 사고(무단)결석 기준 5일 이하면 50점(만점)을 받을 수 있다. 6일~10일은 49점, 11일~15일은 48점, 16일~20일은 45점을 각각 받게 된다. 21일이 넘으면 기본 점수 없이 0점이 주어진다. 봉사활동은 20시간 이상이면 50점(만점), 15시간~20시간이면 49점, 10시간~15시간이면 48점, 5시간~10시간이면 45점이다. 5시간 미만일 시 기본점수 없이 0점이 주어진다. 기본점수가 없다는 점에서 실질변별력이 높다고 볼 수 있으나, 실제 서강대 지원자 풀에서 21일 이상 사고(무단)결석이 있거나 5시간 미만의 봉사활동시간을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고 봐야 한다. 때문에 실제로 비교과영역이 갖는 변별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소한의 성실성을 갖춰야 한다는 의도 정도로 이해하면 충분하다. 

2015년2월 이전 졸업자인 3수생부터는 비교내신이 적용된다. 학생부를 통해 출결/봉사 점수를 산출할 수 없는 경우도 같다. 비교내신은 수능 4개영역 중 상위 1개영역 등급이 1등급~2등급이면 만점, 3등급~4등급이면 49점 형태로 반영된다. 2등급이 하나도 없는 서강대 정시 지원자는 상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비교내신 대상자 대부분은 출결/봉사의 비교과에서 만점을 획득한다고 보면 된다. 

<2017 정시 전형일정>
서강대는 내년 1월2일부터 4일 오후6시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전 모집단위의 합격자 발표는 2월2일 오후5시에 있을 예정이다. 2월3일부터 6일까지 등록절차를 마치고 나면, 7일부터 16일까지 미등록충원 절차가 진행된다. 정시에 합격했으나 등록하지 않아 생긴 결원에 대한 '추가합격'이 실시되는 것이다. 2월7일 1차발표, 9일 2차발표 이후의 상세 발표차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타 대학과 동일하게 16일 오후9시까지 미등록 충원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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