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미달 울산 최저..보통이상 울산 최고 강원최저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전국 중고생의 지역간 학력격차가 더 벌어지고 학력기 기초수준에 미달한 비율도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 개개인 및 단위학교 학업 성취수준 진단,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학습결손 보충, 교육과정 개선 등의 기초자료 활용을 목적으로 매년 시행된다. 올해는 중3과 고2 학생 총 5087개교 97만6973명(중3학생 3244개교 51만7213명, 고2학생 1843개교 45만9760명)을 대상으로 6월21일 국어 수학 영어 교과에 대해 평가를 시행했다.

<보통학력이상 울산최고 강원최저.. 기초학력미달 울산최저 서울최고>
평가결과에서 부각되는 건 지역별 학력격차다. 지난해보다 '보통학력 이상(100점 만점에 50점 이상)' 및 '기초학력 미달(100점 만점에 20점 미만)' 비율의 시도간 격차가 더 커졌다. 보통학력 이상은 비율이 높을수록, 기초학력 미달은 비율이 낮을수록 학력이 좋다는 의미다.

올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89.1%)이다.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75.4%)이다. 두 지역간 차이는 13.7%p다. 작년 울산(84.9%)과 강원(72%)의 격차 12.9%p보다 0.8%p 높아졌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도 울산(0.9%)이다.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6%)이다. 두 지역간 차이는 5.1%p다. 작년 울산(1%)과 서울(5.7%)의 격차에 비해 0.4%p 더 커졌다.

올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85% 이상인 시도는 울산(89.1%) 대구(88.7%) 부산(85.3%) 대전(85.1%)이고, 작년 보통학력 이상 비율 평균(77.4%)보다 낮은 시도는 강원(75.4%) 충남(77.2%)이다.

올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 미만인 시도는 울산(0.9%) 대구(1.2%)이고, 5% 이상인 시도는 전북(5.0%) 강원(5.1%) 서울(6.0%)로 나타났다.

<100명 중 4명 학습부진.. 미달 수학 최고, 영어 국어 순>
100명 중 4명 꼴은 '학습부진' 상태로 4년 전 100명 중 2명 수준에서 두 배 가까이 학습부진 현상이 증가한 상황이다. 전국 중고교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4.1%로 작년보다 0.2%p(중학교 1.0%p, 고교 0.3%p) 증가했다. 4년 전인 2012년 2.6%에서 지속적으로 비율이 올랐다. 2012년 2.6%에서 2013년 3.4%, 2014년 3.9%로 증가세다.

수학의 문제가 가장 심각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수학 5.3%에 이어 영어 5.1%, 국어 3.2% 순이었다. 중학생 고교생 모두 수학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수학의 경우 중학생은 보통학력 이상이 68.2%, 기초학력 미달이 4.9%이고 고교생은 보통학력 이상 78.2%, 기초학력 미달 5.3%였다.

교육부는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특별교부금 예산을 올해 157억원에서 내년에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작년보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증가하고 시도간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음에 따라 기초학력 향상 관련 예산을 확대해 시도교육청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30일부터 학교알리미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2016 학업성취도 지역별 고교별 과목별 평가 결과. 올해 수학성취도 기준 정렬. /기초자료=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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