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고려대 융합형인재 면접, 지난해 기출은

[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이번 주말인 내달 3일과 4일 치러지는 고려대 융합형인재 면접은 어떻게 나올까. 올해 고려대 융합형인재 면접고사를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지난해 면접 기출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면접의 형태, 면접관의 질문 유형 등을 미리 알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고려대 융합형인재 면접은 교과지식 기반의 제시문에 바탕을 둔 면접으로 지난해 기출문제를 공개한다. 기출문제와 함께 선행학습영향 평가보고서를 참고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에는 지난해 기출문제 뿐 아니라 출제의도와 평가기준까지 모두 탑재돼 있다.
 

<제시문 기반 심층면접..면접안내영상 참고>
융합형인재 면접은 교과지식 기반의 제시문에 바탕을 둔 면접으로 진행된다. 면접형태는 짧은 분량의 논술형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 내용을 바탕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실시된 학교장추천 면접과 유형이 동일하다. 2인 이상의 면접위원이 면접을 실시하는 다대일면접으로 지원자의 기본역량과 발전가능성이 심층적으로 평가된다.

실제 고려대 면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한 수험생들은 고려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된 면접안내영상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고려대 면접안내영상은 기본편과 실전편으로 나눠져 있다. 기본편은 면접 진행과 유의사항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 위주로, 실전편은 실제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이 직접 문제를 풀고 영상의 내용과 비교활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난해 면접 어떻게 나왔나, 인문 오전반>
인문 오전반 면접은 4개의 제시문을 바탕으로 공통문항 4개가 출제됐다. 제시문은 각각 화법과작문Ⅰ, 문학Ⅱ, 윤리와사상 교과서를 출전으로 했다. 제시문 (가)는 글자를 가르칠 때 서로 대립되는 두 개념을 짝지어 설명해야 온전히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는 자신의 의지를 실천으로 옮기는 돈키호테의 모습을 제시한다. (다)는 충분한 숙고와 성찰을 통한 의심의 필요성과 의심이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라)는 연구가 가져올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지식인의 특성을 설명한다.

공통문항은 '문제1. (다)에 나타난 '의심'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나)의 '자신의 의지를 실천에 옮긴 행위'를 자유롭게 논하시오''문제2. (가)의 요지를 설명하고, 여기서 유추해 (라)의 연구자와 지식인의 차이를 말하시오''문제3. (라)의 지식인과 (나)의 돈키호테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말하시오''문제4. 이론과 실천의 관계에 대해 제시문 각각을 최대한 활용해 자유롭게 이야기하시오'의 4개 문항이 출제됐다.

문제1을 풀기 위해서는 (다)의 관점을 파악해야 한다. (다)는 모든 일에 있어서 의심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의심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의 관점을 바탕으로 (나)에 기술된 돈키호테의 행동의 타당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느냐가 평가의 관건이다. 문제2는 (가)의 내용을 (라)와 관련지어 이론과 실천의 상호 필요성을 유추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험생이 '연구자'와 '지식인'의 차이를 조리 있게 설명할 수 있는지 여부가 평가 대상이다. 문제3은 (라)에 기술된 '지식인'의 특성을 이론과 실천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논리적으로 답변해내는 능력이 평가된다. 지식인의 특성을 (나)와 연계해 종합적인 관점에서 파악해야 한다. 문제4는 (나)(다)(라) 각각의 요지를 활용해 이론이 실천으로 이어지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종합적으로 추론해야 한다.

<지난해 면접 어떻게 나왔나, 인문 오후반>
인문 오후반 면접은 4개의 제시문을 바탕으로 공통문항 4개가 출제됐다. 제시문은 각각 화법과작문Ⅰ, 독서와문법 Ⅰ, 문학Ⅰ, 윤리와사상 교과서 출전이다. 제시문 (가)는 '쓰다'의 다양한 용례를 통한 언어적 표현을 제시하고 있다. (나)는 하나의 낱말이 맥락에 따라 뜻을 다르게 부여받는 '자의성'을 설명하고 있다. (다)는 유명한 '베니스의상인'의 구절을 통해 계약의 유효성에 대한 내용을 드러냈다. (라)는 짐승에 대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인상을 제시하고 있다.

공통문항은 '문제1. (가)의 '쓰다'의 활용을 (나)를 통해 설명하시오. 이를 바탕으로 (다)의 재판관의 판결을 비판해보시오''문제2. (나)에 나타난 언어의 사회성을 (라)와 관련지어 설명해보시오''문제3. (다)의 샤일록과 안토니오 간의 계약은 유효한가? 예/아니오 중 하나를 선택해 대답하고, 문제2의 답변을 토대로 이유를 설명하시오''문제4. 절박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어떤 약속도 할 수 있는가? 제시문 각각을 참조해 자유롭게 이야기하시오'의 4개 문항이 출제됐다.

문제1과 문제2를 풀기 위해서는 언어의 자의성과 사회성을 이해해야 한다. 자의성은 한 낱말의 값이 주위에 있는 다른 낱말들에 의해 결정되는 특성이고, 사회성은 언어가 사회적 협약이며 일종의 약속이라는 것이다. 문제1은 언어가 갖고 있는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의 재판관의 판결을 비판적 입장에서 서술하면 된다. 문제2 역시 언어의 사용자가 공유하는 인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체계를 풀어 설명해야 한다. 문제3과 문제4는 성인이 서로의 합의에 의해 자유롭게 체결한 계약이라도 인간의 존엄성에 위배되는 경우에는 유효하다고 인정될 수 없음을 지적해야 한다.

<지난해 면접 어떻게 나왔나, 자연 오전반>
자연 오전반 면접은 5개의 제시문을 바탕으로 공통문항 4개가 출제됐다. 제시문은 각각 중학교 수학, 고교 사회문화 생명과학Ⅰ 화학Ⅰ 문학Ⅰ 교과서 출전이다.

문제1은 (가)에 기술된 소수-곱-합성수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소수-곱-합성수의 관계를 바탕으로 (나)의 사회현상과 (다)의 자연현상에 연관해 답변해야 한다. 문제2는 (라)에 기술된 화학반응에서 촉매의 역할을 이해하고 (마)의 문학작품과 관련지어 공통어를 유추해야 한다. 문제3은 각 제시문과 연관된 수학 또는 과학적 개념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하며, 문제4는 각 제시문에서 유추한 단어와 주어진 제시어를 함께 활용해 답변을 구성해야 한다.

<지난해 면접 어떻게 나왔나, 자연 오후반>
자연 오후반 면접은 4개의 제시문을 바탕으로 공통문항 5개가 출제됐다. 제시문은 공통으로 해당하는 단어들을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융합적 사고능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제시어를 이용한 지원자의 이야기 전개과정을 통해서는 창의성과 인성도 평가대상이 된다.

문제1~3은 (가)에 기술된 시의 의미와 내용을 이해하고 (나)의 역함수의 성질, (다)에 제시된 악상기호의 의미, (라)의 시어핀스키 삼각형의 특성을 파악해야 풀 수 있다. 파악한 내용을 토대로 각 제시문을 관통하는 연관성을 찾아야 한다. 문제4는 각 제시문에서 유추한 단어와 연관된 수학 또는 과학적 개념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하며, 문제5는 '일상의 가치'라는 주어진 제시어를 함께 활용해 답변을 구성해야 한다.

<고려대 융합형인재 어떻게 선발하나>
고려대 융합형인재는 올해 505명을 모집한다.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145명 늘었다. 올해 수시 경쟁률은 14.71대 1(505명/7429명)로 지난해 17.77대 1(360명/6396명)보다 하락했다. 모집단위 가운데 최고경쟁률은 26대 1(10명/260명)을 기록한 사회학과였다. 최저경쟁률은 6.4대 1(5명/32명)의 가정교육과가 보였다.

단계별 전형의 특성으로 면접은 2단계에 설정돼 있다. 1단계에서 서류종합평가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성적 70%+면접 30%를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최저가 걸려있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수능 성적을 통해 면접 응시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면접고사는 내달 3일과 4일 진행된다. 모집단위별로 인문계열은 3일, 자연계열은 4일 면접을 각각 치른다. 3일에는 문과대 사범대(인문) 보건정책관리가 오전8시45분까지, 경영대 식품자원경제 정경대 미디어 자유전공이 오후1시45분까지 각각 고사장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4일은 공대와 사범대(자연)가 오전8시45분, 생과대(자연), 이과대 의대 간호대 정보대 보건과학대(자연)가 오후1시45분으로 입실완료 시각이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