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영어내신만 반영..면접 변별력 ↑

[베리타스알파=최희연 기자] 서울 광역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대원 대일 명덕 서울 이화 한영외고의 6개교가 24일 2017학년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1단계 합격자는 각 학교 홈페이지에서 24일 오후5시부터 확인이 가능하다. 6개 외고는 1단계에서 영어내신과 출결 감점으로 160점 만점의 평가를 통해 정원의 1.5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는 면접으로 40점의 배점을 지닌다. 최종 합격자는 1단계 성적과 2단계 성적을 합산해 선발하지만, 1단계에서 4개학기의 영어내신만을 반영하고 1단계 동점자는 전원선발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변별력은 2단계가 지닌다고 볼 수 있다. 6개 외고 가운데 대원 대일 명덕 한영외고 4개교는 최종 합격자 선정 단계에서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에 면접점수 상위자를 우선선발하므로 면접의 배점이 낮더라도 면접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서울권 6개 외고의 2단계 면접은 28일 실시된다. 최종 합격자는 내달 2일 오후5시 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서울권 6개 외고의 면접은 대체로 공통문항 없이 수험생이 제출한 자소서와 학생부를 기반으로 '개별문항'을 개발해 진행한다. 1단계 합격자는 자신이 써낸 자소서라 할지라도 내용을 다시 한 번 내용을 정리하고 답변하는 연습을 통해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 지원자에 따라 제출 서류가 다르고, 출제되는 문항도 다를 수밖에 없지만 어떤 방식으로 질문이 출제되는지 파악하고 면접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난해 기출문항을 전한다.

▲ 서울권 6개 외고가 24일 2017학년 신입학전형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대일외고(사진)을 비롯한 6개 외고의 2단계 면접은 28일 실시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베리타스알파가 전하는 외고 국제고의 면접문항은 모두 최근 출간된 '합격 사례로 분석한 특목고 자사고 입시 멘토링(신철진 이은주 공저, 창조와 지식)'을 참고했다. 대치동과 분당 등 교육특구에서 10년 이상 입시를 지도해온 최고 전문가 두 명이 집필한 책으로, 고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과 함께 실제 합격 사례를 통해 준비를 가이드하고 있는 덕목을 갖췄다. 요강에는 없는 각 고교의 설명회에서의 내용을 한 권에 묶은 덕목도 있다.

2017 대원외고 면접은 자소서 관련 개별질문 5~6문항으로 학생당 5~7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영어면접 및 구술시험은 실시하지 않는다. 면접의 실질반영비율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실시한 2016학년 면접 기출문항으론 ▲Korea Joongang Daily와 Times를 읽고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글을 썼다 했는데, 주제 두 가지만 소개해 보시오 ▲윤일병 사건에 대한 기사를 읽고 관심병사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토의했다고 하는데 그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말해보시오 ▲우리나라 유색인종 차별현상에 대해 비판했다고 하는데 비판내용을 말해보시오 ▲대원외고에 진학한 후 영어를 공부할 때 어떤 방식으로 자기주도학습을 할 것인지 말해보시오 ▲리더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말하고 본인을 평가해보시오 등이 있었다.

대일외고는 실질적으로 면접에서 합격이 좌우되며, 공통질문은 없다. 지난해의 경우 5~7문항으로 6분 간 수험생 1인에 대해 면접을 실시했다. 2017학년에도 제출서류를 근거로 문항을 개발하며, 교과지식은 묻지 않는다. 공통문항 역시 출제되지 않는다. 학교측은 자소서 작성을 차별화하고 근거와 논리를 갖춰 답변하길 요구한다. 2016학년 면접 기출문항으론 ▲책상머리 공부법이 아닌 활동 중심의 공부를 했다고 하는데 책상머리 공부법은 나쁜 것인가 ▲논문 외에 어떤 활동을 했나 ▲교육 전문가가 되어서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 ▲자신의 커리큘럼을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대입시킬 것인가 등이 있었다.

명덕외고는 지난해 치른 2016학년 입결에서 면접 비중이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AA11(영어성적 학기별 등급) 중 40%가 불합격하거나 AA22가 합격한 이유는 영어내신 성적보다 면접의 점수극간 차가 컸기 때문으로, 1단계가 통과된 상황이라면 내신보다는 면접이 당락을 좌우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면접은 8분 내외로 진행됐으며, 자기주도학습영역과 인성영역에서 각 3~4문항 출제됐다. 학교측은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고, 추가질문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자신 있으면서도 예의바른 태도로 답변하고 지원학교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면접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동아리가 폐지되고 동아리를 새롭게 창설한다고 할 때 동아리멤버를 모집하는 홍보문구를 만들어보시오 ▲다문화 사회에서 바람직한 정체성과 시민의식을 지도하는 OOO(국가이름)의 교육문화에 대해 말해보시오 ▲본인이 했던 OOO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보시오 ▲외교관이 된다면 역사 왜곡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특별한 계기와 관련된 도서 한권을 소개해보시오 등이 있었다.

서울외고는 자기소개서 바탕의 면접을 진행했다. 자소서에 맞춘 질문에 대비,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답변해야 한다. 면접은 1인당 8분 가량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면접문항으로는 ▲봉사활동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자신이 했던 봉사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입학 후에도 계속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본인의 진로와 OOO(언어)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말해보시오 ▲OOO 관련해서 학습을 했다고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의 입장과 견해 차이를 말해보시오 등이 있었다.

이화외고는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심사를 통해 드러난 내용을 근거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로 필요한 질문을 하는 식의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다. 학생 1인당 4문항 내외의 문항으로 7분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학교에 의하면, 영어내신 성적이 우수한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불합격한 사례가 있어, 면접에 충분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작년 기출 면접문항으론 ▲누적 학습법의 장점은 무엇인가 ▲세계식량계획에서 일하겠다는 진로를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마을 신문과 교내 신문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등이 있었다.

한영외고는 지난해 공통문항 없이 학생 1인당 개별문항 3문항이 출제됐으며, 서울권 외고 중 유일하게 각 문항을 30초 동안 읽으며 구상한 후 답변했다. 지난해 서류와 면접 모두 편차가 큰 편이었으며, 서류와 면접 합산 시 점수 편차가 20점 가까이 나왔다. 기출문항으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교육적 가치는 무엇인가 ▲아나운서가 꿈인데 심리학과에 가서 언론정보학을 복수전공하겠다고 한 특별한 이유가 무엇인가 ▲친구를 따돌리는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을 말해보시오 등이 나왔다.

2017 서울권 6개 외고의 일반전형은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1단계 선발 배수인 1.5배수 이상의 지원을 보였다. 허나 사회통합전형은 6개 외고의 전 모집단위에서 1.5대 1 미만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회통합전형 지원자의 경우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다면 지원자 전원이 2단계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경쟁률 1위의 명덕외고는 일반전형 내 영어과만이 1.48대 1(40명/59명)로 1.5대 1 미만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대원외고는 일반전형 내 영어과와 중국어과에서 1.5대 1 미만의 경쟁률을 보였다. 영어과는 1.43대 1(40명/57명)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중국어과는 1.48대 1(40명/59명)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일외고는 일반전형 기준 영어과가 1.35대 1(40명/54명)로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국어과는 1.5대 1(40명/60명)의 경쟁률을 기록, 중국어과 지원자까지 지원자 전원이 1단계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한영외고는 일반전형 내 중국어과가 유일하게 1.5대 1 미만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국어과의 경쟁률은 1.48대 1(60명/89명)로 기록됐다. 서울외고 일반전형에서는 중국어과만이 1.45대 1(40명/58명)로 1.5대 1 미만의 경쟁률을 형성했고, 이화외고의 경우 일반전형 내 독일어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1.5대 1 미만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화외고의 일반전형 독일어과는 1.75대 1(20명/35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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