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재인 종이 활용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종이 위에서 작동하는 초소형 반도체 레이저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KAIST는 조용훈 교수연구팀이 나노 크기의 광결정 소자를 종이와 결합해 초소형 반도체 레이저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소재 분야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17일자에 게재됐다.

빛을 매개체로 사용하는 광소자는 높은 대역폭을 갖고 있어 대용량으로 정보 전송이 가능하고 낮은 전력으로도 구동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광소자는 지탱하기 위해 반도체 기판이 필요하다. 반도체 기판은 자연적으로 부패하지 않는 물질이기 때문에 소자를 폐기할 때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

연구팀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를 광소자의 기판으로 사용했다. 연구팀은 개발한 광소자를 종이 위에 결합해 굴절률 센서로도 활용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 종이 위에서 작동하는 초소형 반도체 레이저가 KAIST 연구진(사진)에 의해 개발됐다. /사진=KAIST 제공

연구는 물리학과 김세정 박사가 1저자로 참여했으며, 서강대 신관우 교수 KAIST 이용희 교수가 함께했다.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KAIST 기후변화연구허브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조 교수는 “종이를 광소자의 기판으로 사용함으로써 최근 화두인 친환경 광소자 플랫폼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저렴한 종이와 고성능 광결정 센서를 결합해 전체 소자의 단가는 낮추면서 성능은 뛰어난 적정기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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