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전 모집단위 수리문항

[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이번 주말인 26일 실시되는 고려대의 마지막 논술은 어떻게 나올까. 통상 논술에 응시하는 학생들은 각 대학이 실시한 모의논술과 해설을 통해 논술고사를 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고려대는 올해 모의논술을 실시하지 않았다. 내년부터 논술전형이 없어지고 지난해와 동일한 방식으로 논술을 시행하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고려대 논술의 가장 최신 기출자료인 지난해 논술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고려대는 지난 7월 입학 홈페이지에 지난해 논술 기출문제와 지난해 모의논술 자료집과 함께 공개했다. 논술고사가 목전에 다가온 상황에서 지난해 기출을 통해 논술에 대한 감을 익힐 필요가 있다.

▲ 이번 주말인 26일 실시되는 고려대 논술은 어떻게 나올까. 수험생들은 고려대 논술의 가장 최신 기출자료인 지난해 논술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지난해 논술 어떻게 나왔나, 인문계>
고려대 인문계 논술은 수리논술이 포함되는 차별점이 있다. 통상 다른 대학들은 경영/경제 모집단위에서만 수리논술을 실시하는 것과 달리 고려대는 인문계열 전 모집단위에서 수리문항이 포함된다. 수리논술이 익숙하지 않은 어문계열 수험생에게는 어렵고 낯설수밖에 없고 결국 수리문항이 당락을 가르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고려대 인문계 논술은 통합형 논술로 여러 개의 논제가 연결된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지난해 고려대 논술 인문계는 100분 동안 4개의 제시문을 활용한 2개의 문항을 출제했다. 제시문1은 여론의 의미와 여론 정치가 힘든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제시문2는 여론의 정치적 조작문제를 꺼내고 있다. 제시문3은 유교에서 말하는 관계의 윤리는 곧 공동체의 윤리이며, 추구해야 할 이익은 공적인 이익으로 공동체의 윤리가 사회에서 개인이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제시문4는 서술형 수학문제로 경제적 상황에 있어서 합리적인 선택과 최대의 만족을 얻기 위한 경제적 의사결정 과정과 연관됐다.

문항은 '문제1. 제시문 1,2,3을 활용해, 공동체의 여론형성에 관해 논술하시오'과 '문제2. 제시문4에 관한 다음의 질문들에 대해 근거를 제시해 답하시오'로 문제2는 3개의 소문항이 출제됐다.

문항 1번은 여론의 의미와 속성에 대한 제시문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동체 내에서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며, 무엇에 주의해야 하는지를 비판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문항 2번은 제시문4의 상황을 따져봐야 한다. 첫 번째 상황에서 주민은 자신의 직접적인 만족도에만 근거해 선호하는 세율에 대한 의사표시를 하고, 두 번째 상황에서는 자신의 직접적인 만족도 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고려해 의사표시를 하고 있다. 제시문의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상황에 담긴 내용을 사회과학적 모형으로 바꾸고 분석해야 한다.

<지난해 논술 어떻게 나왔나, 자연계>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논술을 모두 실시한다. 수학을 필수로 응시해야 하고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1개 과목만 선택한다. 

지난해 고려대 논술 자연계는 100분 동안 5개의 제시문을 활용한 5개의 문항을 출제했다. 제시문1은 함수의 조건과 부등식, 미분을 이용해 함수의 그래프가 존재할 수 있는 영역을 나타낸다. 제시문2는 함수의 조건을 제시하고 그 함수의 정적분으로 수열을 정의하고 있다. 제시문3은 조건에 주어진 정적분의 식에 있는 이계도함수의 식이 나왔다. 제시문4는 조건부확률을 통해 점화식의 일반항을 찾는 내용을 제시했다. 제시문5는 정사영에 관한 문제가 나왔다.

1번 문항은 수학Ⅱ에서 미분의 개념과 부등식 영역에서 넓이의 최적화를 수학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파악하는 데 평가의 중점이 있다. 2번 문항은 수학Ⅰ의 수열, 수학Ⅱ의 함수의 연속, 적분과통계의 정적분을 무한급수로 연결한 문제였다. 3번 문항은 수학의 역함수와 적분과통계의 부분적분법과 치환적분법을 적용, 수학적인 직관력을 평가한다. 4번 문항은 수학Ⅰ의 수열, 무한급수, 적분과통계의 확률의 직관력과 수학적인 사고력을 파악하는 문제다. 5번 문항은 기하와벡터에서 사면체 정사영의 넓이를 무한급수로 융합하는 문제로 수험생의 공간 지각력이 평가대상이다.

<올해 논술 어떻게 치르나>
고려대는 2017 논술로 1040명을 선발한다. 선발인원은 지난해 1110명에서 70명이 줄었다. 올해 고려대 논술 경쟁률은 47.2대 1(1040명/4만9084명)로 지난해 48.06대 1(1110명/5만3350명)보다 하락했다. 가장 높은 최종경쟁률은 79.77대 1(30명/2393명)의 의대가 기록했다. 가장 낮은 경쟁률은 25.65대 1(17명/436명)의 간호대였다.

전형방법은 논술60%+학생부교과30%+학생부비교과10%다. 교과 30%는 인문계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 자연계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에 해당하는 전 과목을 대상으로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의 비율을 적용해 반영한다.

수능최저는 ▲인문계(경영대 정경대 자유전공 제외) ▲경영대 정경대 자유전공 ▲자연계(의대 제외) ▲의대 등 4개 모집단위군으로 구분된다. 경영대 정경대 자유전공을 제외한 인문계의 경우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 2등급+한국사 3등급으로, 경영대 정경대 자유전공은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 등급합 5이내+한국사 3등급으로 수능최저가 각각 적용된다. 의대를 제외한 자연계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과학탐구 중 2개 2등급+한국사4등급을, 의대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3개 등급합 3이내+한국사4등급을 각각 충족해야 한다. 한국사의 경우 인문은 3등급, 자연은 4등급을 충족해야 하는 방식으로 정의된다. 탐구영역은 사/과탐 모두 2과목의 평균 등급이 반영된다.

고려대는 26일 모든 모집단위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모집단위에 따라 자연계열은 오전10시반, 인문계열은 오후3시반에 각각 논술고사를 시작한다. 논술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계열별 고사시작시간 30분 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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