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인천 청심 고양 세종순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전국 7개 국제고의 2017 경쟁률은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7개 국제고의 2017 경쟁률은 2대 1(1048명 모집/2101명 지원)로 2016 경쟁률 2.17대 1(1048명/2271명) 대비 하락선이 분명했다. 7개교 중 서울 부산 고양 세종 등 4개교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경쟁률이 상승한 나머지 3개교 중 동탄을 제외하고는 인천 청심은 평균경쟁률인 2대 1 이하에 머물렀다.

2017 국제고 경쟁률은 3개교 상승, 4개교 하락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청심만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지만 올해는 혼전양상을 보였다. 국제고 경쟁률은 올해 외고의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한 것에 비해 나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대입 특기자전형 축소기조로 인해 진학메리트가 감소한 점과 학령감소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외고, 과고, 자사고 경쟁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 전국 7개 국제고의 2017 경쟁률은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7개 국제고의 2017 경쟁률은 2대 1(1048명 모집/2101명)으로 지난해 경쟁률 2.17대 1(1048명/2271명) 대비 하락했다. 사진은 올해 경쟁률 1위를 기록한 동탄국제고.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7 국제고 경쟁률, 4개교 하락.. 동탄 2.52대 1 최고>
인천국제고를 시작으로 23일 부산국제고로 마무리된 2017 국제고 경쟁률은 전국 7개교가 2대 1(1048명/2101명)을 기록, 지난해 2016 경쟁률 2.17대 1(1048명/2271명)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우 청심국제고만 상승하고 일제히 하락을 겪었으나 올해는 4개교 하락, 3개교 상승의 결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동탄국제고가 기록했다. 200명 모집에 503명이 지원, 2.52대 1의 경쟁률이다. 1위 동탄국제고에 이어 2위 서울 국제고 2.13대 1(150명/319명), 3위 부산국제고 2.11대 1(160명/337명), 4위 인천국제고 1.83대 1(138명/252명), 청심국제고와 고양국제고는 각각 1.77대 1(100명/177명), 1.77대 1(200명/353명)로 동률을 기록했다. 세종국제고는 지난해 경쟁률 1위를 차지했지만, 높은 상승효과 때문인지 올해는 가장 낮은 경쟁률인 1.6대 1(100명/160명)을 기록했다.

경쟁률 1위를 기록한 동탄은 지난해 지원자 482명에서 올해 503명으로 21명이 늘어 경쟁률이 상승세다. 외고 국제고의 전반적 하락세 가운데 선방한 상황이다. 모집인원이 200명으로 가장 많으면서 경기소재라는 배후도 튼튼하다. 전국 7개 국제고의 모집인원은 1048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지원인원이 지난해 2271명에서 올해 2101명으로 170명 줄었다.

<일반전형, 모집인원 동일하지만 지원인원 169명 줄어>
대다수 수험생이 지원하며, 모집단위가 크기 때문에 전체경쟁률을 좌우하는 일반전형의 경쟁률은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7개교 모집인원이 지난해와 올해 738명으로 동일하지만, 지원인원이 지난해 1762명에서 올해 1593명으로 169명 줄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017 국제고 일반전형 경쟁률은 2.16대 1(738명/1593명)로 2016에 기록한 2.39대 1(738명/1762명) 대비 하락선이 뚜렷했다. 일반전형 경쟁률은 전체경쟁률과 같은 맥락으로 상승/하락 기조를 띠며 순위를 형성하고 있다. 동탄이 2.73대 1(120명/328명)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동탄과 함께 부산 서울 청심 고양 세종 인천 순으로 경쟁률이 형성됐다.

2017 일반전형 경쟁률 1위 동탄은 올해 2.73대 1을 기록, 지난해 2.55대 1(120명/306명) 대비 상승한 일반 경쟁률 기록을 보였다. 지원인원은 지난해 306명에서 올해 328명으로 22명 늘었다. 이어 2위부터 6위까지는 모집인원 변화 없이 지원인원이 증감을 반복했다. 2위 부산은 2.34대 1(128명/300명)로 지난해 2.48대 1(128명/317명) 대비 하락했다. 3위 서울은 2.25대 1(120명/270명)로 지난해 2.57대 1(120명/308명) 대비 지원자가 38명 줄며 소폭 하락했다. 4위 청심은 2.12대 1(60명/127명)로 지난해 1.67대 1(60명/100명)보다 지원인원이 늘었다. 5위 고양은 1.98대 1(120명/237명)로 모집인원은 동일하지만 지난해보다 61명 지원자가 줄면서 경쟁률 감소폭이 커졌다. 6위 세종은 지난해 높은 경쟁률 탓인지 올해는 경쟁률이 다소 줄어들었다. 80명 모집에 144명이 지원해 1.8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 2.8대 1(80명/224명)에 비해 큰 폭의 하락세다. 7위 인천은 1.7대 1(110명/187명)로 지난해 1.9대 1(110명/209명) 비해 소폭 줄어들었다.

<지역우수자 4개교.. 사회통합은 세종 미달>
2015년 신설된 지역우수자 전형을 활용해 7개 국제고 중 4개교가 선발을 실시했다. 올해 지역우수자 전형 미달은 없었지만 동탄과 고양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두 학교 모두 경기도를 배후지역으로 하는 우수자원이 풍부한 편이지만, 지역우수자 전형 결과는 달랐다. 동탄은 2.48대 1(40명/99명)로 일반전형과 비슷한 경쟁률을 보였지만, 고양은 1.03대 1(40명/41명)로 간신히 미달을 피했다. 세종의 지역우수자는 일반전형 지원자 중 15명을 우선선발하기 때문에 경쟁률 산정이 불가능하다. 지난해 지역우수자 전형을 신설한 청심은 20명 모집에 27명이 지원해 1.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회통합전형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7개교의 올해 사회통합전형 경쟁률은 1.62대 1(210명/341명)로 지난해 1.45대 1(210명/304명) 대비 상승했다. 사회통합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국제고는 인천이다. 인천은 올해 2.32대 1(28명/65명)로 지난해 1.11대 1(28명/31명)보다 2배 이상 경쟁률이 상승했다. 이어 동탄은 올해 1.9대 1(40명/76명)로 지난해 1.98대 1(40명/79명) 대비 하락했다. 고양 1.88대 1(40명/75명), 서울 1.63대 1(30명/49명), 부산 1.16대 1(32명/37명), 청심 1.15대 1(20명/23명) 순이었다. 세종은 올해 유일하게 미달을 기록했다. 세종은 20명 모집에 16명이 지원해 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시체제 정착 시급한 국제고.. 2017 서울대 등록자 7개교 60명>
전국 7개 국제고는 대입에서 특기자전형이 축소되고 2018부터 수능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되는 외부변화와 학령인구 감소라는 영향권 아래 놓여 있다. 더불어 이과반 운영이 금지되면서 대입출구가 타 고교유형 대비 제한적인 태생적 한계에 전형구조상 1단계에 영어내신만을 반영하는 등 운신의 폭도 좁은 편이다. 이과 성과가 안 나오는 상황에서 국제고 강점인 어학특기자전형 축소에 문과는 취업문까지 좁다는 인식은 7개 국제고가 함께 안고 있는 숙제다.

국제고의 해결책으로 수시체제의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실적이 견고한 전국단위 자사고들과 외고 중 대원외고를 롤 모델 삼아 수시체제를 갖추는 것이 한 방편이 된다. 수시체제 구축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척도로 통상 서울대 수시 등록실적이 활용된다. 서울대 수시규모는 전체모집 대비 2016학년 75%, 2017학년 76% 가량 비중이 높으며, 수시는 100% 학생부종합 체제다. 수시실적은 정시에 활용되는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 재학생 중심의 실적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특히 서울대 일반전형 1단계는 일반고를 배려하는 지역균형과 달리 자사고 외고 국제고 일반고 등 모든 학교유형이 참여해 학생과 교사 학교가 함께 구축한 학생부종합의 수시체제 역량을 낱낱이 방증한다.

국제고 가운데 서울대 등록자 배출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이 차지했다. 서울은 지난해 보다 1명 늘어난 16명을 서울대로 진학시켰다. 16명 11명을 수시에서 배출, 시스템이 갖춰졌다는 평가도 함께한다. 전국 순위 역시 지난해 보다 5계단 상승한 31위를 기록했다. 부산과 인천은 11명 진학으로 49위, 9명 전원 수시로 등록한 청심은 65위, 고양은 8명으로 76위를 기록했다. 동탄은 서울대에 4명의 학생을 진학시켰으며 올해 대입 원년을 맞은 세종은 1명을 진학시켰다. 인천과 동탄은 등록자는 적지만 지난해 보다 서울대 등록자가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청심의 경우 서울대 등록자는 적지만 37명의 학생이 146건의 해외대학 진학 실적을 냈다. 아이비리그 합격도 8건 기록했다.

7개 국제고 가운데 사립은 청심이 유일하다. 청심을 제외한 6개 국제고는 모두 공립으로 사립 국제고와 외고, 전국단위 자사고 대비 저렴한 등록금을 자랑한다. 국고지원으로 탄력적인 교육과정 구축은 일반고나 광역단위 자사고 대비 유연한 편이다. 2016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유일한 사립 국제고인 청심이 올해도 교육비와 학비 모두 국제고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청심의 1인당 교육비는 2929만원, 학비는 1784만원이다. 서울이 청심의 뒤를 이어 공립 국제고 가운데 가장 높은 교육비와 학비를 보였다. 서울의 1인당 교육비는 985만원. 학비는 823만원이다. 7개 국제고는 모두 교육비가 학비보다 많았다. 학부모가 학교에 납부하는 금액보다 학교가 투자하는 비용이 더 많다는 의미다. 학교가 실질적으로 학생 교육에 투자한다고 평가되는 교육비-학비 차액은 청심(1145만원), 부산(322), 인천(213), 서울(162), 세종(125), 동탄(97), 고양(91) 순으로 나타났다.

<7개 국제고, 2단계 면접 11월말 실시>
원서접수를 마친 7개 국제고 가운데 23일 부산을 끝으로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이후 1단계 합격자 발표를 거쳐 2단계 면접을 실시한다. 세종 청심 고양이 가장 빠른 26일 면접을 실시한다. 이어서 동탄 27일, 서울 인천 28일, 부산 29일 순이다. 이른 면접을 실시한 청심과 고양은 30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동탄과 인천 세종은 내달 1일, 서울과 부산은 내달 2일 최종합격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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