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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대 일반 구술면접 어떻게 나올까..'정답보다 과정중심'15분 면접..답변 준비시간 일부 확대
  • 홍승표 기자
  • 승인 2016.11.2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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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2017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면접/구술고사가 25일 치러진다. 의학계열을 제외한 서울대의 전 모집단위에서 진행된다. 서울대는 면접 일주일 전인 지난 18일 수시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를 발표했다. 1단계 합격자들은 25일 실시되는 면접/구술을 통해 최종합격 여부가 갈리게 된다.

올해 서울대 일반 구술면접은 변화지점이 있다. 지난해까지 30분 내외로 주어졌던 면접/구술 답변 준비시간은 일부 모집단위에 한해 다소 늘어났다. 자연과학대 공대 농업생명과학대(농경제사회학부 제외) 사범대(자연) 식품영양학과 간호대 지원자 중 화학/생명과학 관련 제시문을 택한 경우와 의류학과 중 화학/생명과학 관련 제시문을 택한 경우, 자유전공학부 등의 경우 답변 준비시간이 45분 내외로 15분 가량 더 주어진다. 기타 모집단위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한 30분 내외의 답변 준비시간이 제공된다. 단, 확대된 시간은 면접 준비시간에 국한된 것으로 면접장에 들어가 답변하는 시간은 15분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 면접에 임하는 수험생들은 서울대 면접이 정답을 제시하는 답변보다 답변도출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고방식과 학업능력에 중점을 두고 평가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평가는 수험생이 질문에 대해 정답을 내느냐보다 풀이과정에서 사고방식과 학업능력을 드러낼 수 있느냐에 관건이 달려있다. /사진=서울대 제공

구술면접에 임하는 수험생들이 가장 명심해야할 사실은 일반전형에서만 치뤄지는 서울대 구술면접이 정답을 제시하는 답변보다 답변도출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고방식과 학업능력에 중점을 두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수험생 답변의 평가가 정답여부로 갈라지는 게 아니라 풀이과정에서 사고방식과 학업능력을 드러낼 수 있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일반 전형 합격자 일부는 "정답을 도출하지 못했다'고 얘기할 정도다. 결국 서울대 구술면접에 대비를 위해서는 사교육을 통한 선행학습이나 문제풀이 훈련보다 교육과정 내에서 개념들의 진전 과정을 되짚어 보는 데 주력해야한다.   

올해 면접을 치르는 수험생들과 1,2년 뒤에 서울대 지원을 고려하는 예비수험생들은 지난해 기출을 토대로 일반 면접이 어떻게 진행돼왔는지 확인해야 한다. 서울대 입학본부 웹진 아로리 자료창고에는 지난해 면접에서 사용된 분야별 제시문과 질문이 공개돼 있다. 

서울대 일반은 25일 면접/구술을 실시한 이후 내달16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들은 12월19일부터 21일 오후4시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미등록자에 의한 충원 합격자는 12월22일 오후2시에 발표된다. 충원 합격자 등록은 12월24일부터 29일 오후4시까지다.

<일반면접..사고과정과 학업능력 중점>
서울대 구술면접은 정답으로 당락을 결정하는 방식 대신 과정상 사고방식과 학업능력을 파악하는 면접으로 진행된다. 수험생이 정답을 맞췄는지 여부보다 면접위원과의 대화를 통해 사고가 이어지는 과정을 평가하는 셈이다. 서울대의 면접환경 또한 쌍방향식 면접의 배경이 된다. 서울대 구술면접은 교수와 학생의 책상이 분리돼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는 일반적인 면접환경과 다르다. 책상 하나에 교수와 학생이 머리를 맞대고 앉아 '대화'를 한다. 문제를 풀어내는 과정을 교수가 학생과 함께하는 모양새를 연출한다. 평가위원들은 수험생의 풀이과정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며 막히는 부분에 힌트를 주며 사고의 확장을 돕는다.

면접/구술고사에 대해 서울대 측은 아로리에서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충분한 학습경험을 통해 학업역량을 길러온 학업소양을 평가한다고 강조한다. 단기간의 준비로는 면접에 대한 대비가 불가능하며 다양한 독서와 각 교과의 깊이 있는 이해가 바탕이 돼야 우수한 학업소양이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대비법으로 각 교과 수업을 통해 해당과목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소화하는 공부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학습과정 속에서 관련 도서를 찾아 읽고, 토론 탐구 과제 등 학습활동을 하면서 깊이 있는 학습경험을 하는 게 중요하다.

아로리에 공개된 지난해 합격생들 역시 정답을 내는 것보다 해결과정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자유전공에 합격한 학생은 "시사이슈에 대한 내용을 잘 아는지보다는 얼마나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내는지를 보는 것 같았다. 이슈엔 정답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상황을 던져놓고 '너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냐'를 묻는 것 같았다. 물음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내가 어떤 사고과정을 거치는지, 사회과학이나 수학이나 모두 사고의 흐름을 보고 싶어 하는 문제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해결과정에 평가의 초점이 맞춰지면서 정답을 말하지 못했어도 합격한 사례가 존재한다. 지난해 경제학부에 합격한 한 학생은 "사회과학 문제를 풀 때 일관된 논리로 설명해보려 노력했지만 교수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내가 간과한 부분에 대해 뒤늦게 생각하게 됐고, 앞서 진술했던 내용을 일부 수정했지만 전혀 감점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은 듯하다"며, "수학문제는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했지만 풀어낸 곳까지 교수님께 설명을 드린 이후로는 어떻게 풀 계획인지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에 면접/구술고사를 실시, 지원자의 전공적성과 학업능력을 평가한다. 제시문과 문항이 제공되고, 학생들에게는 모집단위별로 30~45분의 답변 준비시간, 15~45분 가량의 면접시간이 주어진다. 모집단위별로 활용하는 분야나 과목이 다르다. 인문대학의 경우 인문학 사회과학 관련 제시문을, 산림과학부의 경우 화학 생명과학 관련 제시문을 활용하는 식이다. 모든 문항은 고교 정규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된다. 

<인문계열 면접..다각도의 교과내용 탐구 관건>
인문계열 면접은 교과과정 기반의 인문학과 사회과학 제시문을 통해 사고의 깊이를 측정한다. 평소 교과서 등을 통해 접한 내용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해 본 경험이 면접에서 관건이 된다. 경제와 경영 농경제사회 소비자아동의 경우 수학 제시문을 활용한 면접이 진행되지만 교과내용을 토대로 나름의 풀이과정을 세운다면 정답여부와 상관없이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지원하는 모집단위에서는 ▲인문대 ▲사과대(경제학부 제외) ▲사범대(인문)는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활용한 제시문을 출제한다. ▲경제학부 ▲경영대 ▲농경제사회학부 ▲소비자아동학부는 사회과학과 수학을 활용한 제시문을 출제한다.

인문계열 모집단위의 면접 시간은 15분 내외며, 답변 준비시간은 30분 내외로 주어진다. 지난해  인문학 제시문은 인문대와 사범대에서 1개 제시문과 2개 문항, 사과대(경제 제외)에서 1개 제시문과 1개 문항이 활용됐다. 사회과학 제시문은 인문대 간호대 사범대(인문) 자유전공에서 1개 제시문 1개 문항,  사과대(경제 제외)에서 1개 제시문 2개 문항, 경영대 농경제사회 생과대(식품영양 제외)에서 1개 제시문 2개 문항이 각각 출제됐다. 수학 제시문은 경제 경영대 농경제사회 소비자아동에서 2개 제시문과 관련문항이 각각 활용됐다.

<자연계열 면접..정답찾기보다 논리 갖춘 풀이과정 세워야>
자연계열 면접은 수학과 과학 제시문이 활용되기 때문에 문제를 주고 수험생이 풀이하는 면접 형태를 갖는다. 물론, 면접평가가 정답제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문제풀이식 면접으로 볼 수는 없다. 면접에 임하는 수험생들은 정해진 답을 찾기보다 교과과정에 존재하는 원리와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나름의 논리를 세워 답변을 찾아가면 된다. 면접위원들도 수험생이 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계속 유도해 답변이 처음 막혔다고 해서 반드시 탈락할 것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지원하는 모집단위에서는 ▲식물생산과학부 ▲산림과학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응용생물화학부 ▲식품영양학과 등 5개 모집단위는 화학/생명과학 제시문을 출제한다. ▲수리과학부 ▲통계학과 ▲공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수학교육과는 수학관련 제시문을 출제한다. ▲물리/천문학부 ▲화학부 ▲생명과학부 ▲지구환경과학부는 각각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관련 제시문을 출제한다.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는 수학/생명과학 제시문을 활용한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면접 시간은 15분 내외며, 답변 준비시간은 45분 내외로 주어진다. 지난해 수학 제시문은 수리과학 통계 공대 수학교육에서 3개 제시문과 관련 문항이, 조경/지역시스템공 바이오시스템/소재에서 2개 제시문이 활용됐다. 물리 제시문은 지난해 물리/천문학부에서 2개 제시문이, 화학 제시문은 화학부에서 2개 제시문, 농생대(농경제사회 제외), 식품영양에서 1개 제시문이 각각 출제됐다. 생명과학 제시문은 생명과학부에서 2개 제시문, 농생대(농경제 사회 제외), 식품영양에서 1개 제시문이 지구과학 제시문은 지구환경과학에서 2개 제시문이 각각 활용됐다.

<지난해 면접 어떻게 나왔나>
서울대는 지난해 일반전형 면접/구술 기출 제시문과 출제근거를 입학 웹진 아로리에 공개하고 있다. 기출 제시문은 인문계열의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계열의 수학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7개 부문이 망라돼 있다. 

인문학에서는 왕과 현자의 대화식 제시문1과 산 자와 죽은 자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제시문2가 나왔다. 의식에 사용되는 소를 불쌍히 여겨 양으로 대체한 왕이 현자에게 자격을 묻는 내용이었다. 제시문1에는 '문제1. 현자가 '그런 마음이면 족히 왕다운 왕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시오', '문제2. 왕의 마지막 말 뒤에 이어질 만한 현자의 말을 유추해보시오'의 질문이 딸려 나왔다. 제시문2에는 '문제3. 오뒷세우스와 아킬레우스가 죽음을 대하는 태도를 비교하고, 그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 설명하시오', '문제4. 제시문을 근거로, 아킬레우스가 이승으로 살아 돌아간다면 어떤 삶을 살지 유추해보시오'의 질문이 함께 제시됐다.

사회과학에는 빈곤, 경제적 몰락, 질병의 환경에 처한 3명의 노동자 가운데 1명을 고용해야 하는 상황의 제시문1과 연령 간 불평등, 한국사회에서의 다양한 연령구분의 내용이 담긴 제시문2가 나왔다. 제시문1에는 '문제1. 자신이 안나푸르나라면 셋 중 누구를 어떤 이유로 선택할지 설명하시오', '문제2. 안나푸르나의 선택을 국가 차원에서 해야 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찾아보시오', '문제3. 소득, 행복감, 삶의 질 3가지의 총합을 극대화하는 열흘간의 고용 방안을 제시하시오'라는 질문이 함께 나왔다. 제시문2에는 '문제4. 제시문을 바탕으로 아래 표에서 연령과 다른 변수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설명하시오', '문제5. 저출산/고령화라는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제시문에 나타난 사회구조가 어떻게 바뀔지 설명하시오', '문제6. 제시문을 바탕으로 아래 표에서 연령과 다른 변수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설명하시오', '문제7. 문제6의 표에 제시된 연령변화와 평균월급 사이의 관계를 노동의 수요와 공급 그리고 결정요인들을 이용해 설명하시오. 또, 문제6의 표의 상황에서 15세 미만인 자의 고용을 제한하는 법률이 시행됐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지 말해보시오'의 질문이 나왔다.

수학에는 6개의 제시문과 13개의 제시문 관련 문항이 함께 나왔다. 각 제시문과 문항은 경우의 수, 도형의 닮음, 자연수, 점화식 수열, 부등식의 영역, 점과 직선 사이의 거리, 중복순열, 합성함수의 미분 등의 고교 교과과정에서 배우는 개념이 활용됐다.   

물리에는 2개의 제시문과 7개의 제시문 관련 문항이 함께 나왔다. 각 제시문과 문항은 단진자의 운동/주기, 운동량 보존법칙, 진자의 등시성, 로런츠 힘, 대전체의 접지 등의 개념이해가 요구됐다.

화학에서는 2개의 제시문과 7개의 제시문 관련 문항이 출제됐다. 각 제시문과 문항은 라울의 법칙, 상평형, 깁스 자유 에너지, 기체의 여러 가지 법칙. 평균 원자량, 등위원소, 고체의 결정 구조 등의 개념이 활용됐다.

생명과학에서는 2개의 제시문과 9개의 제시문에 딸린 문항이 제시됐다. 각 제시문과 문항은 가계도와 우열관계, 연관과 연관군, 멘델법칙의 확장, 연관과 교차, 생명공학 기술, 형질 발현, 세포의 구조와 기능 등의 개념이 요구됐다.

지구과학에서는 3개의 제시문과 제시문에 딸린 6개의 문항이 출제됐다. 제시문 외에 6개의 그림자료가 함께 제시된 점이 특징이었다. 마지막 문항은 6개의 소문항으로 출제돼 실질적인 문항 수는 11개였다. 각 제시문과 문항은 지진파, 주항이동단층, 잔류자기, 지각 열류량, 한국의 지질과 암상, 보웬의 반응계열 등의 개념이 제시됐다.  

<어떻게 준비할까..교과과정 바탕의 풀이과정 중요>
구술면접대상자들은 1단계 합격자 발표 후 일주일의 짧은 시간동안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 절박하고 답답한 마음의 수험생들은 면접 대비과정에서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다중미니면접은 특히 스스로의 힘으로만 준비하기 어려운 데다 서울대 합격이 직전에 있다는 간절함이 구술면접 학원 등 사교육에 발을 들미밀도록 작용한다. 

 하지만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면접을 통과한 합격생들은 사교육을 통해 정답을 찾는 면접유형을 훈련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풀이과정을 세우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으로 경제학부에 합격한 목포 혜인여고 김유진 학생은 구술면접 학원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지 못했다. 다른 친구들의 답변을 들으며 생각을 확장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쓸모가 없었다"며. "특히 학원의 수학 강의는 하루 만에 무의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시 일반전형 면접을 통해 자유전공에 합격한 진주동명고 노장원 학생은 "정답까지 도출한 수학은 1문제뿐이었지만, 나머지 문제도 포기하지는 않았다"며, "교수님께서 시간을 줄 테니 풀어보라고 하셨고, 1분 정도 풀이를 해 나갔다. 중간에 막혀 힌트를 달라고 요청 드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면접 주의사항..교복 착용불가>
면접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교복이나 제복 등의 복장을 착용한 상태에서 면접을 볼 수 없다. 수험생의 인적사항을 노출시킬 수 있는 복장 착용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수험생은 수험번호와 면접조를 확인한 후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면접대기실에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MP3 시각표시 외 기능이 있는 시계 등을 포함한 전자기기는 휴대가 금지된다. 면접대기실 입실 완료시간은 지원 모집단위 소속 각 단과대별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하며 면접대기실 장소는 서울대 입학 홈페이지에 공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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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기자  hongs@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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