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입시공력 대성 커트라인 무게

[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입시기관이 발표한 예상합격선을 통해 정시지원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입시기관 가운데 대성학원과 메가스터디는 수능 다음날인 18일 정시 예상 합격선을 공개했다. 기관별로 수치가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정시 대학지원을 놓고 선택할 수 있는 잣대가 생긴 셈이다. 자신이 받은 가채점 점수와 입시기관들이 발표한 예상 합격선을 토대로 정시에서 지원가능한 대학과 모집단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상합격선 자료는 정시 뿐 아니라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를 결정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수험생들은 본인이 수능에서 얻은 가채점결과를 토대로 수능 이후 실시되는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수시에서 지원한 대학보다 가채점결과를 통해 진학할 수 있는 대학의 수준이 더 높다면 대학별고사 응시를 포기하는 방식으로 '수시납치'를 피해야 한다.

 

 

▲ 입시기관 가운데 메가스터디와 대성학원은 수능 다음날인 18일 정시 예상 합격선을 발표했다. 자신이 받은 가채점 점수와 입시기관들이 발표한 예상 합격선을 토대로 정시에서 지원가능한 대학과 모집단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현장에서는 대성의 예상합격선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강남대성을 통한 최상위권 풀을 쥐고 있고  정시에서 만큼은 '대입 최강'이라는 이영덕 소장이 지휘하는 대성 분석력이 최강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합격선 분석의 열쇠는 수능 만점자 등 최상위권 학생들의 유의미한 표본을 얼마나 확보했느냐에 달려있다. 정시의 예상합격선은 물론 배치표는 자연계열의 경우 수능 만점자에서 시작하는 서울대 의대의 추정부터 의대 서울대 자연계열 순으로 , 인문계열은 서울대 경영을 기점으로 아래로 순차적으로 정리하는 게 상식이기 때문이다. 대입 최상위권에 위치한 서울대 의대 경영대의 합격선 예측이 틀어지면 아래쪽으로 갈수록 오차는 더욱 커지는 메카니즘이다. 대성은 최상위권 재수생들이 결집된 강남대성을 바탕으로 수능만점자부터 시작한 최상위권 합격선 추정에서 앞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5학년에는 서울대 의예 합격선을 적중시키는가 하면, 올해 6월모평과 9월모평에서 국어 수학(가) 수학(나) 영어 등 4개 영역의 1등급컷을 모두 맞히기도 했다.

물론 예상합격선은 참고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 실제 대입에서는 원점수 이외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각 기관들이 예상합격 기준으로 삼은 원점수보다 백분위 또는 표준점수를 평가에 반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해 영역별 반영비율과 탐구반영방법, 가산점 등 다양한 요소가 검토돼야 한다. 수험생들은 정시 지원전략을 수립함에 있어 각 대학의 정시요강을 살펴 대학들이 활용하는 지표를 대학별 환산식에 맞춰 계산한 다음 유/불리를 따져 지원해야 한다. 예상합격선은 각 입시기관별로 분석한 내용이 차이를 보이기도 하며, 실제 입시는 다소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으므로 절대적인 기준인 것처럼 맹신해선 곤란하다.

<서울대 의대 '388점'..재수최상위권 대성 적중가능성>
자연계열 최상위권인 서울대 의대의 예상합격선은 388점으로 분석된다. 대성과 메가스터디 모두 서울대 의대의 예상합격선을 380점 후반으로 잡은 가운데 대성이 388점, 메가스터디가 389점으로 차이가 있었다. 업계에서는 재수최상위권인 강남대성이 분석한 388점을 더 설득력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의대로 몰리는 상황에서 대성이 실제 의대에 합격가능한 다수의 표본을 확보해 있는 상태기 때문이다. 대성은 2015학년 정시에서도 서울대 의대의 합격선을 정확히 예측했다.

자연계열에서는 메가스터디가 대성보다 모집단위별 합격선이 넓게 분포했다. 예상합격선이 가장 높은 서울대 의예의 경우 메가스터디가 대성보다 더 높게 예측했지만, 예상합격선 350~380점 선에서는 대성이 더 높은 합격선을 예측한 경향이 존재했다. 자연계열에서 예상합격선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단연 의대다. 대성과 메가스터디 모두 서울대 의대의 합격컷이 자연계열에서 최고라고 예측했다. 수능의 난이도가 지난해보다 어려웠기 때문에 지난해 합격선과는 차이가 있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의대 정시 예상합격선을 392점에서 396점 사이가 될 것으로 봤지만 올해는 376에서 389 사이로 분석했다.

대성과 메가스터디의 예상합격점수는 의대별로 1점 이하의 차이를 보이며 비슷한 분석결과를 제시했다.  한양대와 중앙대는 두 기관의 예상점수가 동일했고, 예외적으로 이화여대 의대는 두 입시기관의 예상합격컷이 4점의 차이를 보였다.

대성은 서울대 의대에 이어 연세대 387점, 성균관대 385점으로 분석했다. 경희대와 중앙대 한양대 이화여대는 모두 동일한 380점으로 내다봤다. 메가스터디는 서울대 의대에 이어 연세대 388점, 성균관대 384점, 한양대 중앙대 각 380점, 경희대 379점, 이화여대 376점으로 예측했다. 

연세대 치대와 경희대 한의대에서도 대성과 메가스터디는 합격선 예측에서 1점의 차이가 발생했다. 대성은 연세대 치대와 경희대 한의대의 합격선을 377점과 367점으로 각각 예측했고, 메가스터디는 각각 376점과 366점으로 분석했다.

<인문계열 입시 최상위, 서울대 경영 '389점'> 
대성은 서울대 경영의 예상합격선을 389점으로 분석했다. 메가스터디는 서울대 의대와 같이 대성보다 1점 높게 예상합격선을 잡았다. 서울대 경영이 인문계열 입시의 최상위 꼭지점에 위치한 사실을 감안하면, 역시 대성의 예측에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인문계열에서는 자연계열과 정반대로 대성이 메가스터디보다 모집단위별 합격선이 더 넓게 분포했다. 가장 예상합격선이 높은 모집단위인 서울대와 연세대의 경우 대성과 메가스터디의 예측 격차가 1점에 불과했지만,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성균관대 경희대는 차이가 꽤 있었다. 격차가 가장 컸던 경희대 경영은 두 입시기관의 예측컷 차이가 8점이나 발생했다.

대성은 서울대 경영에 이어 연세대 386점, 고려대 383점, 성균관대(글로벌경영) 380점, 서강대 373점, 한양대 368점, 경희대 362점으로 봤다. 메가스터디는 연세대 387점, 고려대 386점, 성균관대(글로벌경영) 385점, 서강대 380점, 한양대 376점, 중앙대 375점, 경희대 370점으로 각각 예상했다. 

<의대제외 자연계열 예상합격선>
의대를 제외한 자연계열에서는 두 기관의 예상합격선이 대체적으로 비슷했던 의대보다 비교적 격차가 다소 커진 양상이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에서는 두 기관의 합격선 예측이 7점이나 차이가 발생하기도 했다. 자연계열의 경우 의대를 제외하면 두 기관이 함께 합격선을 예측한 대학 모집단위가 서울대 화학생물공, 고려대 사이버국방, 한양대 미래자동차공,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 서강대 화공생명공 5개였다.

대성은 서울대 화학생물공과 고려대 사이버국방의 예상합격선을 373점으로 내다봤다. 이어 한양대 미래자동차공과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이 각각 363점, 중앙대 창의IC공대 357점, 서강대 화공생명공 356점, 이화여대 수학교육 347점 순이었다.

메가스터디는 대성과 달리 고려대 사이버국방의 합격선을 서울대 화학생물공보다 높게 잡았다. 메가스터디가 분석한 고려대 사이버국방 예상합격선은 371점으로 점수는 대성보다 낮았다. 이어 서울대 화학생물공 369점, 한양대 미래자동차공 359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 363점, 중앙대 소프트웨어 353점, 서강대 화공생명공 356점 순이었다.

<경영제외 인문계열 예상합격선>
경영을 제외한 인문계열에서는 두 기관의 예상합격선 격차가 더 커졌다. 이화여대 초등교육의 경우 점수 차이가 12점이나 돼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이 혼란을 느낄 여지가 있다. 두 기관의 예상합격선 대상이 겹치는 곳은 서울대 국어교육, 연세대 정치외교, 고려대 영문, 연세대 영문, 한양대 정책, 성균관대 사회과학, 서강대 인문, 중앙대 산업보안, 한국외대 LD, 이화여대 초등교육, 이화여대 사회과학, 한국외대 영문, 동국대 경찰행정 등 13개 모집단위였다.

대성은 경영을 제외한 인문계열 모집단위 중 서울대 정치외교의 합격선을 가장 높은 점수인 385점으로 예상했다, 이어 서울대 국어교육 384점, 고려대 행정과 연세대 정치외교 각 380점, 고려대와 연세대 영문이 각 377점으로 분석했다. 한양대 정책은 372점으로 예측했고, 성균관대 사회과학은 369점으로 예측했다. 서강대 인문, 중앙대 산업보안, 한국외대 LD는 368점, 중앙대 심리와 이화여대 초등교육은 364점으로 각각 합격선을 잡았다. 한국외대 영어와 동국대 경찰행정은 각각 359점과 357점으로 분석했다.

메가스터디는 서울대 사회과학을 387점으로 가장 높게 예상했다. 이어 서울대 국어교육과 연세대 정치외교가 각 386점, 고려대 정치외교와 연세대 영문이 385점, 고려대 영문 384점, 한양대 정책 380점으로 합격선을 잡았다. 중앙대 산업보안, 성균관대 사회과학, 한국외대 LD는 377점으로, 서강대 인문, 한양대 경영, 이화여대 초등교육은 376점으로 예상했다. 이어 동국대 경찰행정 366점, 한국외대 영어 365점, 이화여대 사회과학 364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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