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원문 활용, 선지들의 시기 촘촘.. 체감 난도 높았을 듯'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17일 시행된 2017 수능 한국사 영역은 9월모평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이종서 소장은 "한국사 영역은 교과에서 중시되는 핵심 개념 위주로 출제됐지만 사료를 재구성하기보다는 사료 원문을 출제한 경우가 많았고 선지들의 시기가 비교적 촘촘하여 체감 난이도는 다소 높았을 것"이라 봤다.

이 소장은 "2017 수능 한국사는 9월모평보다 좀더 변별력을 갖췄다"며 "약 25%가 1등급(50~40점)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시대별로는 선사시대 1문항, 삼국시대 3문항, 고려시대 3문항, 조선시대 3문항, 근현대 10문항이 출제되어 전근대와 근현대의 출제 비중이 같았다. 가상의 상황을 구성한 장면이 4문항 출제되었고, 선사~삼국시대에서 문화재가 자료로 제시된 문항은 3문항이었다. 연표와 지도가 자료로 제시된 문항은 1문항으로 비교적 비중이 적은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주목할만한 문항으로는 11번과 17번을 꼽았다. 11번에 대해선 "갑신정변 시 급진 개화파가 제시한 14개조 혁신 정강을 자료로 제시하였으며, 이 정강이 발표된 시기를 연표에서 고르는 문항으로, 연표의 시기가 촘촘하여 답을 고르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17번에 대해선 "국민 대표 회의에 관한 성명서를 자료로 제시하였다.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국민 대표 회의를 열었고 후에 대일 선전 포고문을 발표한 사실까지,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변화 과정과 활동을 폭넓게 묻는 문항"이라고 분석했다.

EBS 수능 연계 교재에서는 교재에 수록된 지도, 사진, 사료 등 자료를 활용하거나 선택지의 내용을 일부 변형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문항을 구성했다.

▲ 자료제공=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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