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형 미출제.. 나형 언어적 독해력 필요

[베리타스알파=최희연 기자] 17일 시행된 2017 수능 수학영역은 가형 나형 모두 9월모평 대비 어렵게 출제됐다는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분석이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학 가형 나형 모두 2016 수능과 9월모평 대비 어렵게 출제됐다"며 "최근 매년 수능에서 출제되어 온 세트형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고, 수학 나형에서는 발문 해석에 있어 언어적 독해력을 필요하는 문제가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투스에 의하면 잣대로 삼은 2016 수능과 올해 6모 9모의 1등급컷 원점수(표점만점)와 만점자비율은 가형(지난해 B형)의 경우 2016 수능은 96점(127)에 1.66%, 6모는 96점(126)에 0.31%, 9모는 96점(124)에 2.08%였고, 나형(지난해 A형)의 경우 수능은 95점(139)에 0.31%, 6모는 91점(139)에 0.15%, 9모는 92점(136)에 0.15%였다. 이투스 분석에 의하면 올해 문과생들은 국어에 이어 수학까지 매우 어려운 수준의 수능을 치러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 자료제공=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총평으로 이투스는 "2017 수능 수학 영역은 개정된 교육 과정으로 시행 된 첫 수능으로 써 앞으로 시행 될 수능의 방향성을 알 수 있었다"고 평했다.

우선 가형과 나형 모두 깊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 해결 능력의 문제보다는 각 단원에서 반드시 알아야 되는 개념들을 정확이 이해하고 있는 지를 묻는 간단한 이해력의 문제들이 주로 출제되었다. 한편 1등급의 판별하기 위해 가형에서 30번(미분법), 나형에서는 30번(다항함수의 미분법)이 조금 어렵게 출제되었다.

그 동안 수능에서 <증명>을 이용한 박스 넣기 문제가 수열 단원에서 주로 출제되었던 문항이 교육 과정의 변화에 맞추어 가형과 나형 모두 특정 단원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이번 2017학년도 수능에서는 가형에서는 통계(17번), 나형에서는 확률(19번)이 출제되었다.

가형과 나형의 공통 과목인 확률과 통계에서 가형에서는 9문항이 출제되었고, 나형에서는 가형과 공통으로 출제된 4문항을 포함하여 총 8문항이 출제되었다.

최근 매년 수능에서 출제되었던 세트형 문항이 가형과 나형 모두 출제되지 않았다.

수학(나)형에서는 일부 문제의 경우 언어적 독해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도 출제되어 문제를 꼼꼼하게 읽고 해석 능력이 필요했다.

이종서 소장은 주요 특징으로 "가형 30번은 미분법을 통해 함수의 극대와 극소에 관한 문제다. 사차다항식을 세우고, 사차다항식의 그래프의 개형을 생각할 때 최고차항의 계수가 이므로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여 주어진 조건에 따라 극값을 찾아 함수를 추론하는 문제"라며 "EBS 수능 강의 및 교재에서 70% 정도 연계하여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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