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2.01대 1, 사회통합 0.93대 1

[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2017학년 경기외고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15일 오후5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경기외고의 2017 최종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8대 1(200명/359명)로 지난해 2.04대 1(200명/407명)보다 떨어졌다. 전년대비 지원자가 48명 줄어들면서 전체 경쟁률과 함께 전형별 경쟁률도 모두 하락했다.

올해 외고 국제고 입시는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수능 영어 절대평가 이행에 따른 메리트 감소의 영향으로 전반적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입에서 특기자전형의 축소기조가 이어지면서 출구가 좁아진 것도 경쟁률하락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 2017학년 경기외고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15일 오후5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경기외고의 2017 최종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8대 1(200명/359명)로 지난해 2.04대 1(200명/407명)보다 떨어졌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7 경쟁률 1.8대 1..일본어 2.4대 1 최고>
경기외고의 2017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8대 1(200명/359명)이었다. 지난해 동일정원 모집에서 기록했던 2.04대 1(200명/407명)보다 하락했다. 전형별 경쟁률 역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2.27대 1(160명/363명)을 기록했던 일반전형 경쟁률은 올해 2.01대 1(160명/322명)로 다소 떨어졌다. 일반전형 지원자는 41명이 줄었다. 사회통합전형은 미달을 기록햇다. 지난해는 1.1대 1(40명/44명)로 모집정원보다 많은 수험생이 지원했지만 올해는 지원자가 모집정원에 3명 모자란 37명에 그쳐 0.93대 1(40명/37명)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전형 전공 중에서는 일본어과가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일본어과는 40명 정원에 96명이 지원,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53대 1(40명/101명)보다는 하락한 결과다, 이어 중국어과 2.35대 1(40명/94명), 영어과 1.65대 1(80명/132명) 순이었다. 지난해 중국어과와 영어과의 경쟁률은 각각 2.13대 1(40명/85명), 2.21대 1(80명/177명)이었다.

사회통합전형은 지난해 미달이었던 일본어과가 1 대1(10명/10명)을 기록하며 간신히 미달을 면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0.9대 1(10명/9명)이었다. 이어 영어과가 0.95대 1(20명/19명), 중국어과가 0.8대 1(10명/8명)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영어과는 1.2대 1(20명/24명), 중국어과는 1.1대 1(10명/11명)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외고/국제고의 경쟁률 하락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도 외고/국제고의 경쟁률은 하락 일변도를 보였다. 31개 외고 가운데서는 강원외고만이, 7개 국제고 가운데서는 청심국제고만이 경쟁률 상승을 기록했고 그 외 36개 고교 경쟁률은 모두 하락했다. 2018학년부터 수능에서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고, 어문계열을 포함한 인문계열보다 이공계열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사회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올해는 학령인구 급감까지 더해졌다. 학령인구가 전년 대비 6만명 이상 큰 폭 감소하면서 외고/국제고 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전기고가 경쟁률 하락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기주도학습 2단계..1단계 2배수 선발>
경기외고는 1단계에서 영어 내신점수와 출결로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전형방법은 총점 200점 만점의 자기주도학습 2단계로 실시된다. 1단계에서 영어 내신과 출결로 160점 만점의 평가를 매기고, 2단계에서 40점 만점의 면접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영어내신은 2학년1학기부터 3학년2학기까지의 성적을 학기별 차등 없이 각 40점 만점으로 환산해 산출한다. 2학년 영어 성적은 성취평가제 수준으로 환산하고, 3학년 영어 성적은 9등급제 수준으로 환산해 평가한다.

2단계 면접은 40점 만점으로 자기주도학습영역과 인성영역에 대한 평가로 실시된다. 학생부와 자소서 추천서를 바탕으로 우리말 면접으로 실시한다. 고양외고와 과천외고는 추천서는 요구하지 않으며 학생부와 자소서만을 바탕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는 1단계 점수와 2단계 점수를 합산해 선발한다.

<1단계 합격자 18일 발표, 면접 26일>
경기외고는 1단계 합격자를 18일 오후6시 이후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1단계 합격자는 18일부터 21일 오후5시까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면접은 26일 실시되며, 최종합격자는 30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경기외고는>
경기외고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진학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 등록자는 20명(수시15명/정시5명)을 기록했다.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한 전국 29개 외고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기지역 외고 가운데는 서울대 등록자가 가장 많다. 국내 최초로 국제표준교육과정인 IBDP(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 Programme, IB과정)를 도입해 해외대학 진학에도 효과를  내는 중이다. 경기외고의 IB과정 4기 31명의 2016학년 해외대학 합격 실적은 4월22일 기준 총 79건이다. 경기외고가 실적의 잣대를 세운 QS세계대학랭킹에 의하면 총 56건이 QS랭킹 100위 안의 대학에서 나왔다.

올해 학교알리미 공시기준 경기외고의 학생 1인당 학비는 1663만원이다. 다소 비싸게 보일 수 있는 금액이지만 학교가 학생에 투자하는 비용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경기외고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814만원 수준으로 전국 31개 외고 가운데 2위다. 교육비가 학비보다 151만원 높게 책정돼 학생들이 납부하는 금액보다 많은 금액을 학생 교육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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