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재(일반) 60여명 기숙사 대신 포스코 주택단지 입주

[베리타스알파=최희연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 광양제철고(광철고)가 2017학년 임직원자녀전형(37명)과 체육특기자전형(2명) 미달 인원 총39명을 일반전형에서 성적순으로 추가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선발 인원은 늘었으나 광철고의 기숙사 수용률에 따라 미래인재(일반)전형 선발 인원 중 60여명은 기숙사 입소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합격자 가운데 기숙사에 입소하지 못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2인 1조로 포스코 주택단지 아파트 입주를 안내할 예정이다. 생활비품이 완비된 18평 아파트 독채이며, 학교 식당 식사 이용이 가능하다. 학교까지의 거리는 도보로 약 10분 내외이며, 월 생활비는 25만원에서 30만원 수준이다.

광철고는 그간 입학설명회를 통해 미래인재전형으로 최종 합격한 학생 중 일부는 기숙사에 입소할 수 없다고 설명했지만, 올해 39명의 미달인원이 일반전형 선발인원으로 이월되면서 기숙사 입소 불가 인원이 예년 대비 늘어나게 됐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포스코 교육재단에 기숙사 증축을 건의하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기숙사가 증축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광철고 관계자는 "전국단위로 학생을 선발해 놓고 상당수 학생이 기숙사 입소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데 대해 본교에 지원한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매우 죄송스럽다"며 "본교에 최종 합격하면 후기 일반고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해 12일과 13일 실시되는 최종 면접고사 응시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 주시길 바란다. 다시 한 번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광양제철고가 2017 임직원자녀전형과 체육특기자전형 미달 인원을 미래인재(일반)전형에서 충원하기로 했다. 미래인재전형의 2단계 면접은 12일과 13일에 실시된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광철고는 2017 입시에서 정원내 1.28대 1(352명/450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래인재전형이 2.39대 1(94명/225명)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후 지역인재 1.1대 1(39명/43명), 사회통합전형 1.07대 1(28명/30명)순이었다. 체육특기자는 15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해 0.87대 1로 미달을 기록했고, 포스코임직원자녀전형은 176명 모집에 139명이 지원해 0.79대 1로 미달을 기록했다.

광철고는 광양제철소 등 포스코 관련 임직원자녀의 교육문제 해소 차원에서 출발한 학교다. 2010년 자사고로 지정돼 2012학년부터 전국단위 모집을 시작했다. 전국단위 모집 후 첫 대입실적을 냈던 2015학년에는 서울대 등록자 13명(수시10명/정시3명)을 배출했으며 지난해는 12명(수시10명/정시2명)을 서울대에 등록시켰다.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 가운데서 뛰어난 실적은 아니지만 수시 확대의 대입흐름에서 수시 강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철고의 대입 실적은 단순한 선발효과가 아닌, 학교시스템 구축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학생들은 프로그래밍C언어, 창의력수학, 수학사/과학사, 인문고전/경제학 등의 통합교육을 받는다. 사교육이 필요 없도록 학교 내에서 독서토론논술 수리논술 과학논술의 논술 프로그램도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인문/자연 각 R&E 과제연구를 통해 심화학습도 가능하며, 학교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재단의 지원으로 포스코 기업탐구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학생 수준에 따라 수학 영어 과학교과는 심화수업을 실시하고, 짝과 함께 수업하는 '하브루타 토의학습'은 인성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광철고의 2단계 면접은 12일과 13일,19일에 실시된다. 일반/사회통합/체육특기자/정원외 전형이 11월12일과 13일에 면접을 치르고, 19일에는 임직원자녀전형에 한해 면접을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는 전형에 관계 없이 11월28일 오전10시 일괄적으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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