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합격 발표와 함께 경쟁률 공개

[베리타스알파=최희연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 민족사관고(민사고)의 2017 경쟁률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민사고는 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함과 동시에 2017 경쟁률을 공개했다. 민사고는 과도한 관심 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는 날 경쟁률을 공개한다. 민사고의 2017 경쟁률은 2.79대 1(165명/460명)로 기록됐다. 지난해 기록했던 2.72대 1(165명/448명) 보다 지원자가 12명 가량 늘어난 모습이다. 

2017학년 경쟁률이 상승하면서 민사고 경쟁률은 4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 가운데 최근 4년 연속 경쟁률이 상승한 학교는 민사고가 유일하다. 경쟁률 상승 폭은 미미하지만, 학령인구 급감으로 상당수 전기고의 경쟁률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4년 연속 상승을 이끌어 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 전국단위 자사고 민사고의 2017 경쟁률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민사고는 올해 2.79대 1(165명 모집/460명 지원)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4년 연속 경쟁률 상승을 자랑했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7 경쟁률 2.79대 1>
민사고의 2017 경쟁률은 2.79대 1(165명/460명)로 기록됐다. 민사고는 입학정원 165명을 모두 전국단위로 선발한다. 지원자격에 따른 별도의 전형 구분 또한 없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경쟁률 상승을 기록했던 민사고는 2017 경쟁률 마저 상승하면서 4년 연속 경쟁률 상승을 기록하게 됐다. 2014학년 경쟁률 2.3대 1(165명 모집/380명 지원)에서 2015학년 2.56대 1(165명/422명)을 거쳐 지난해는 2.72대 1(165명/448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유일하게 강원도에 위치, 지리적 불리함을 안고 있고 뚜렷한 재단지원이 없어 높은 학비를 감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민사고의 경쟁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교육수요자들이 '민사고 교육 경쟁력'을 믿는 때문으로 보인다. 과거 해외대학의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면서 다져온 교육방향이 지금의 '학종'으로 대변되면서 민사고는 대입 수시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대입에서는 서울대 등록자 43명을 배출, 그 가운데 34명을 수시로 합격시켰다.

<내신-서류-면접 및 체력평가로 이어지는 3단계>
민사고의 전형방법은 여타 전국단위 자사고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다. 1단계에서는 내신성적을 바탕으로 3배수 이내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과 서류평가 점수를 합산해 2.5배수를 선발한다. 이후 3단계 교과면접과 체력검사까지 통과해야 최종 합격의 문턱을 넘을 수 있다.

1단계 내신성적 산출 과정에서도 1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의 전과목 11개 교과 성적을 모두 반영하고, 2단계에서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3단계 면접은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하는 여타 전기고와 달리 교과면접으로 진행된다. 서울대 구술면접과 방식이 유사하며 올해는 총 5개 영역에서 75분간 실시됐다. 국어 수학 영어 인성영역이 필수영역으로 구성되고, 사회/과학 6개 영역 중 1개를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선택영역은 ▲물질의 이해 ▲생명의 이해 ▲힘과 운동의 이해 ▲지구의 이해 ▲정보의 이해 ▲인간사회의 이해로 구성됐다. 영어영역 면접은 영어면접으로 진행됐다. 고교 내용이나 세부암기 지식은 묻지 않으며 중학교 교육과정을 심도깊게 이해했는지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민사고는>
민사고는 전국의 영재들을 선발, 점차 퇴색되어 가는 민족혼을 살리고 미래의 조국을 이끌어 갈 ‘대한국인’을 양성하겠다는 설립자 최명재 선생의 소망에서 출발했다. 자립형사립고로 운영되다 자립형사립고 시범운영이 종료되던 2010학년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한 자사고 원년 멤버다. 재정적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입시환경의 변화로 자사고 후발주자인 외대부고 하나고 등 수도권의 도전을 맞닥뜨리기도 했지만, 많은 시련과 난관을 이겨내며 꿋꿋한 모습으로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았다.

기본 교과, 일반 선택 교과, 심화 선택 교과, 대학 수준의 교과목 등 한 학기에 250여 개의 교과목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게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선택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신의 진로를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옥 건물에서 한복을 교복으로 입고, 우리의 가락과 악기를 배우고, 국궁, 태권도 등 전통 문예를 연마하면서 선조의 얼과 전통 문화의 정수를 섭렵할 수 있도록 하는 민족교육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조국과 민족의 구성원임을 자각하고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해 민족과 세계문화 창조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내적 동기를 키워가고 있다.

<2018 전국구 입학설명회..29일 대구 필두>
2017 입학전형을 완료한 민사고는 29일부터 2018학년 민사고 입학을 위한 고입설명회를 실시한다. 총 여섯 차례 전국단위로 실시된다. 29일 오전10시반(이하 시간 동일) 대구설명회를 필두로 30일에는 군산 리츠프라자호텔에서 설명회를 진행한다. 내달 1일에는 세종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일에는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16일에는 서울 노원구청에서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5차 서울 설명회까지는 사전예약 없이 참석이 가능하다. 6차 설명회는 교내 설명회로 사전예약이 요구된다. 설명회는 내달 17일 오후1시반 교내 체육관에서 실시되며 예약은 21일 오전9시부터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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