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적 일정대처’ 합격으로 가는 로드맵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수능시험이 끝나면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수능성적 발표, 정시지원 등 2017학년도 대입 전형이 본격화한다. 수험생들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일정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합격을 위한 전략을 미리 세워놓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대입 전형 일정에 따라 수험생이 해야 할 일도 다른 만큼 수능시험 직후부터 일정별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메가스터디와 비상교육의 도움으로 수능시험 직후부터 정시 원서접수 전까지 수험생들이 알아둬야 할 체크포인트와 유의사항 등을 정리했다.

<기본일정.. 19일부터 대학별고사, 12월7일 수능성적발표, 31일부터 정시접수>
올해 수능 시험은 11월17일 실시되며, 17일부터 21일까지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28일 최종 정답이 발표된다.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는 수능직후 주말인 11월19일부터 시작, 12월4일까지 실시한다. 12월7일 수능성적이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성적표는 응시자의 재학(출신)학교에서 1매를 수험생에게 배부하며, 타 시/도에서 응시한 수험생 등은 원서를 접수한 기관에서 발급한다. 재학생을 제외한 모든 수험생은 수능성적 온라인제공 사이트에서 휴대폰 또는 아이핀 인증을 통해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희망하는 수험생에게는 전자메일로도 성적통지표가 발송된다.

수능성적 발표인 12월7일부터 30일까지가 정시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는 시기다. 정시 원서접수는 12월31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대학별로 사흘 이상 진행된다. 2월2일 최초합격자 발표가 실시되며, 3일부터 6일까지 합격자 등록 이후 미충원 인원에 대한 추가합격자 발표가 2월16일 저녁9시까지 실시된다. 최초합격자 명단에 들지 않더라도 대학별로 수 차례 추가합격자를 발표하므로, 2월16일 저녁9시까지 2017 대입은 계속된다고 볼 수 있다.

 

 

▲ 사진=건국대 제공

 

 

<1단계, 수능 가채점 및 본인 성적 분석(11.17~18)>
수능일인 17일 저녁 수능 영역별 정답이 공개되는 대로 수능 가채점을 신속하게 진행하여 본인의 성적을 최대한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수능 가채점 분석 작업을 잘 해 놓으면 12월7일 수능성적 발표 직후 빠른 시간 내에 최상의 지원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수능 가채점을 기준으로 지원 전략을 수립할 때에는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을 기준으로 분석해야 한다. 원점수가 아니고서야 일반 수험생과 학부모는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므로 온라인 교육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수능 서비스 등을 참고로 영역별 표준점수와 예상 백분위를 산출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수능 가채점을 끝냈다면, 대학별 수능 반영 유형에 따라 본인의 유/불리를 차분히 분석하고 지원에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 지원전략 파일을 작성해 보는 것도 필수다.

<2단계,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결정(11.19~12.4)>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평소보다 수능점수가 낮게 나왔다면,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 대학의 대학별고사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수능 직후인 19일부터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상위권 대학에서 대학별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므로 수시 지원 대학 중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주의할 것은 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므로, 본인의 수능 성적이 수시 지원 대학들의 수능최저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반면, 수능점수가 평소보다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다수의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 100%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따라서 수시모집으로 지원해 놓은 대학이 정시에서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응시 자체를 포기하는 것도 신중히 고려해 봐야 한다. 수시모집에서 어느 한 군데 추가합격이라도 하게 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수시에 합격했다 하더라도 정시 지원이 가능한 대학이 있다. 산업대나 전문대는 수시6회제한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원서를 넣을 수 있다.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4개 과기원(KAIST GIST대학 DGIST UNIST) 및 경찰대학, 육/해/공/국간사 등 특수대학들도 수시 6회제한의 적용대상이 아니다.

<3단계, 정시 지원전략 수립(12.7~12.30)>
12월7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정시모집 원서접수 시작일인 오는 12월31일 전까지 합격을 위한 지원전략 수립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복잡한 입시 환경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험생 스스로 대학별 전형방법을 세밀하게 분석해서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우선, 대학의 수능 반영방법을 유형별로 정리해 보자. 반영 영역 수, 탐구영역 반영 과목수, 전형요소 및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부여 여부, 지정과목 유무, 수능 점수활용 방식, 내신반영 방식, 대학별고사 실시 여부 및 형태 등을 기준으로 하여 본인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들의 전형 방법을 분석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 다음, 전형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본인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자. 이것만 완성해도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을 쉽게 뽑아낼 수 있다.

수능성적이 발표된 시점에선 정시 진학 가능 대학 수준을 점검하고 수시 대학별고사의 응시 여부를 판단한 것으로 가채점 성적의 역할은 끝났다. 성적 발표 후에 수험생이 해야 할 일은 가채점에서 예상했던 점수와 실제 받은 성적이 일치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먼저, 자신의 수능 성적 유, 불리를 다시 확인하자. 원점수는 잊고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느 점수가 유리한지, 국수영탐/국영탐/수영탐 등 반영 영역 조합에서 가장 유리한 반영유형 조합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가나다 군별로 골라놓은 대학/학과의 개수를 3개 내외로 압축해야 한다. 이때 군별로 안정(하향), 적정, 도전(상향) 대학으로 선택해야 다양한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지원 전략을 세우기 전에 군별 목표대학의 수집된 입시정보를 분석, 확인해야 한다. 영역별 반영비율, 가/나형 유/불리 여부, 학생부 반영 교과목 및 등급별 점수 차이, 면접 반영비율 및 출제 경향/채점기준, 최근 3개년간의 경쟁률과 모집인원, 과거합격선, 추가합격률, 입시군 변경 여부 등 군별로 압축된 대학의 입시정보를 다시 확인하고 정리해야 한다.

지원 가능 대학을 점검할 때 입시설명회장에서 받은 종이 배치표로 자신의 점수와 배치점수를 비교한다. 이 때 종이 배치표상의 점수는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산점 등 대학별 반영 방법이 적용되지 않은 점수이다. 따라서 수험생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해 대학별 계산을 적용해 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략 배치표상의 표준점수(800점 만점) 기준 10점 이상 차이가 나면 대학별 계산을 하더라도 만회가 불가능하다. 만약 대학별 계산 점수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면 반드시 계산 과정을 재차 확인해야 한다.

진학 가능한 대학을 찾기에 급급해 정시에 합격하고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결과는 성적 발표 후에 정시 진학 최초 목표가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년 정시의 목표(기대치)를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무조건 대학에 진학할 것인가, 재수까지 각오할 것인가, 점수에 맞춰 지원할 것인가, ○○대학 이상만 지원할 것인가, 대학 우선인가, 학과 우선인가 등에 대한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도록 한다.

<4단계, 정시 지원대학 최종 결정 및 원서접수(12.31~2017.1.4)>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웠다면 이제 마지막으로 원서접수에 앞서 원서접수 마감일자 및 시간 등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말고 꼼꼼히 챙겨야 한다. 잘못된 정보로 인해 원서접수 과정에서 당황하거나, 본인의 의도와는 다른 지원을 하는 등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원서접수 일정, 대학별고사일, 합격자 발표일 등은 수험생들이 기본적으로 체크해야 할 사항이다. 특히, 원서접수의 경우 12월31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대학별로 일정을 달리하여 진행하기 때문에 대학별 마감일과 마감 시간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와 함께, 수험생들의 최근 지원 동향까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의외로 많은 상황변수가 존재하고 그 변수들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각 대학의 전형 방식에 따라 수험생들이 지원을 기피하거나 선호하는 현상도 뚜렷이 나타나므로, 대학별 전형 요강과 모집 군별 특징을 정확히 고려하여 올해 지원자들의 동향을 예측하는 것이 좋다. 경쟁률 정보뿐 아니라 각 대학 모집 단위별 추가합격자 비율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복수지원 구조에서는 1차 합격자 중 복수 합격자들이 발생, 다른 대학으로 빠져 나가는 사례가 많으므로 이 역시 참고해야 할 정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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