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위12개 대학 55.7%..전국 64.1%

[베리타스알파=최희연 기자] 올해 서울 상위 12개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중앙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중앙대의 2016학년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61.3%를 기록했다. 이후 건국대 성균관대 한양대 서강대 순으로 톱5를 형성했다. 중앙대와 건국대(61.1%)를 제외한 10개 대학은 모두 50%대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을 기록했으며 한국외대가 50.8%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서울 상위 12개 대학 가운데 9개 대학은 모두 전년 대비 높아진 전임교원 강의 비율을 보였으나 연세대 서강대 동국대 3개 대학은 지난해 보다 낮아진 비율을 보였다. 9개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상승하면서 서울 상위 12개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전임교원 강의 비율 확대와 함께 비전임교원인 시간강사의 강의 비율은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2016년 12개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55.7%로 전년도 기록했던 54.4% 에서 1.3%p 가량 상승했다. 반면, 시간강사의 강의 비율은 지난해 31.7%에서 올해 29.4%로 2.3%p 하락했다.

대학의 정교수 부교수 조교수를 뜻하는 전임교원의 강의 비율이 늘고 시간강사의 강의 비율이 줄었다는 점은 대학의 교육여건이 향상됐다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시간강사의 강의 질이 전임교원의 강의 질 보다 무조건적으로 낮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학교를 옮겨 다니고 불안정한 계약을 유지하는 등 강의 질 확보를 위한 여건이 전임교원에 비해 불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 상위 12개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전년 대비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평균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육부와 대교협이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80개교를 분석한 결과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2016년 1학기에 64.5%를 2학기에 64.8%를 기록했다. 서울 상위 대학이 기록한 것 보다 10%p 가량 앞서는 수치다.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교육여건을 나타내는 단면적인 지표로 활용되기는 어렵지만, 국내 상위 대학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만큼 전임교원 강의 비율 확대도 상위대학의 시급한 과제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 상위12개 대학 가운데 전임교수 강의 비율은 중앙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중앙대의 전임교수 강의 비율은 61.3%로 기록됐다./사진=중앙대 제공

<전임교원 강의 비율..중앙대 건국대 성균관대 순>
2016년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앙대가 1위를 차지했다. 중앙대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61.3%로 나타났다. 중앙대와 더불어 건국대 61.1% 성균관대 59.3%가 톱3를 형성했다. 한양대가 59.1%를 기록해 근소한 차이로 성균관대의 뒤를 이었고 이후 서강대 58.1%, 경희대 55.7%, 서울대와 동국대가 각 54.7%, 서울시립대 54.6%, 고려대 53%, 연세대 52.9% 순이었다. 한국외대는 50.8%를 기록 최하위에 머물렀다.

12개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평균 55.7%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록했던 54.4% 보다 1.3%p 상승한 수치다. 개별 대학별로는 12개 대학 가운데 9개 대학이 전년 대비 증가한 비율을 보였지만, 연세대 서강대 동국대는 전년 대비 비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세대는 지난해 54.3%에서 올해 52.9%로 1.3%p 가량 감소했고, 서강대 역시 지난해 58.9%에서 올해 58.1%로 0.9%p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동국대는 지난해 55.2%에서 올해 54.7%로 0.5%p 가량 낮아진 비율을 보였다. 순위로는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연세대가 지난해 대비 4계단 하락하며 11위를 기록했고, 서강대는 3계단 하락한 5위를, 동국대는 1계단 하락한 7위를 기록했다.

연세대와 서강대를 제외한 대학들의 순위 변동 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경희대는 순위가 6계단이나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유일하게 50% 미만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을 보이며 최하위를 기록했던 경희대(49.2%)는 올해 전임교원 강의 비율을 55.7%까지 끌어올리며 6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6.5%p나 상승한 수치다. 건국대 역시 지난해 58.7%에서 올해 61.1%로 2.4%p 비율을 상승시켰고, 서울시립대(1.2%p)와 고려대(1.1%p) 서울대(1%p) 역시 1%p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시간강사 강의 비율..외대 연세대 고려대 순>
비전임교원 가운데 가장 많은 강의 비율을 차지하는 교원은 시간강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강사는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임용한 강사로, 수업 시수에 따라 월급을 받는다. 시간강사의 강의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한국외대로 기록됐다. 시간강사 강의 비율이 43.6%로 높았다. 2위는 연세대로 41.9%를 기록하며 한국외대와 더불어 40% 이상의 강의 비율을 기록했다. 이후 고려대(35.6%) 서울대 (34%) 중앙대(30.6%) 까지가 30% 이상을, 건국대(29.6%) 동국대(29.5%) 경희대(25.9%) 서울시립대(25.3%) 서강대(22.8%) 까지가 20% 이상의 시간강사 강의 비율을 기록했다. 한양대는 19.4%를 기록했고 성균관대가 0.8%로 압도적인 수치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12개 대학의 시간강사 강의 비율은 평균 29.4%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록했던 31.7% 보다 2.3% 가량 낮아진 수치다. 12개 대학 가운데 10개 대학에서 시간강사의 강의 비율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연세대와 중앙대만이 시간강사 강의 비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세대의 시간강사 강의 비율은 지난해 40%에서 올해 41.9%로 1.9%p 늘었고, 중앙대는 지난해 29.3%에서 올해 30.6%로 시간강사 강의 비율이 1.3%p 상승했다. 대다수의 대학이 1%p 대 감소폭을 보인 가운데 한양대와 건국대는 시간강사 강의 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양대의 경우 지난해 28.1%였던 시강강사 강의 비율이 19.4% 8.7%p 하락했다. 건국대는 지난해 35.7%에서 올해 29.6%로 6.1%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초빙교원 강의 비율..성대 동국대 서강대 순>
초빙교원의 강의 비율이 높은 학교는 성균관대였다. 성균관대의 초빙교원 강의 비율은 20.8% 다. 초빙교원은 시간강사와 달리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강의를 진행하는 교원을 의미한다. 시간강사와 달리 월급제로 계약이 되기 때문에 방학에도 월급을 받는다. 성균관대는 12개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비전임교원 강의 비율에서 시간강사가 아닌 초빙교원의 강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성균관대의 뒤를 이어 동국대와 서강대가 12.4%로 공동2위를 기록했고, 서울대가 9.2%로 뒤를 이었다. 이후 경희대 8.9% 고려대 4.9% 중앙대 3.6% 건국/연세대 각 1.9% 한양대 1.4% 한국외대 1% 순이었다. 최하위는 서울시립대 0.2%로 기록됐다.

초빙교원의 강의 비율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5.7%였던 초빙교원 강의 비율은 올해 6.4%로 0.7%p 증가했다. 건국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등 6개교의 초빙교원 강의 비율이 증가했고, 고려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의 초빙교원 강의 비율은 감소했다. 특히 서울대가 지난해 5.3%에서 올해 9.2%로 3.9%p의 증가율을 보였고, 동국대 역시 지난해 8.7%에서 올해 12.4%로 3.7%p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겸임교원 강의 비율..한양대 성균관대 건국대 순>
겸임교원은 순수 학술 이론 보다 실무/실험/실기 등 현장 실무경험을 필요로 하는 과목을 담당하기 위해 임용된 교원을 말한다. 교원이 아닌 본래 근무하고 있는 직장이 존재해야 하며 소속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휴직하고 있는 자가 대상이 된다. 겸임교원의 강의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한양대로 나타났다. 2016년 한양대 겸임교원 강의 비율은 14.9%로 기록됐다. 성균관대가 11.4% 건국대가 5.7%로 한양대의 뒤를 이었다. 이후 경희대 5.3% 서울시립대 4% 동국대 2.9% 한국외대 2.5% 중앙대 2.1% 순이었고, 이 외 대학은 1%대 미만의 강의 비율을 기록했다.

겸임교원의 강의 비율은 전년 대비 증가했음에도 전체 비율은 낮은 편이다. 12개 대학의 겸임교원 강의 비율은 4.3%로 기록됐다. 지난해 3.8% 보다 0.5%p 가량 소폭 상승했다. 한양대를 제외한 11개 대학은 1%p 대 증감률을 보였지만, 한양대는 지난해 8.5%에서 올해 14.9%로 겸임교원 강의 비율이 6.4%p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임교원 강의 비율 서울 12개 대학 55.7%..전국 평균 64.1%>
서울 상위 12개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55.7%로 전년 대비 상승은 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에는 한참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전국의 4년제 대학 228개교 가운데 한 학기당 총 개설 강의 학점이 1000학점 미만인 59개교를 제외한 169개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64.1%로 나타났다. 특히, 경동대 건양대 서남대 고신대 호남대 UNIST 등은 80%가 넘는 비율을 기록했다.

범위를 수도권과 서울권으로 한정해도 서울 상위 12개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낮은 것은 매한가지였다. 수도권 59개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60.1%로 기록됐다. 명지대(자연) 상명대 한성대 대진대 등은 70% 이상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을 기록했다. 서울권 33개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 역시 58.9%로 서울 상위 12개 대학 평균 보다 높게 형성됐다. 상명대 한성대가 70% 이상을 기록했고, 이후 국민대 홍익대 성신여대 순으로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물론 서울 상위 12개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낮게 나타나는 것은 개설되는 강의 학점이 많은 탓도 있다. 12개 대학 가운데 서강대와 서울시립대를 제외한 10개 학교는 모두 1년에 1만 학점이 넘는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28개 대학 가운데 한 학기에 5000학점 이상의 강의를 개설하는 대학은 56개에 불과했다. 전임교원이 한 학기당 맡는 학점이 6학점에서 최대 9학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전임교원의 강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전임교원과 그에 따른 운영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전임교원의 강의 비율은 대학의 교육 여건을 나타내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만큼 높여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비전임교원의 강의 질이 전임교원의 강의 질 보다 무조건적으로 낮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안정적인 연구여건이 보장된 상황에서 강의를 진행할 때 강의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임교원 확보 현황은 대학의교육 여건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지표”라며 “대학평가에서 전임교원 확보율이 평가 지표로 활용되는 등 전임교원이 많을수록 교육의 질과 대학의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서울 상위 대학을 중심으로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낮게 나타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학은 전임교원 확보에 힘쓰고 능력 있는 비전임교원이 전임교원으로 임용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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