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개별 질문 병행..전공/서류 내용 숙지해야

[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이번 주말인 5일과 6일 실시되는 한국외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면접은 어떻게 나올까. 올해 한국외대 학종 면접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지난해 면접 기출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면접의 형태, 면접관의 질문 유형 등을 미리 알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선행학습영향 평가보고서는 지난해 기출문제와 함께 출제의도와 평가기준이 모두 탑재돼 있는 자료로 이용가치가 높다. 한국외대가 지난 3월 공개한 선행학습영향 평가보고서에는 지난해 계열별 면접 공통질문과 문항해설이 담겨있다.  

▲ 한국외대 학종 면접은 학생부와 자소서 등 서류 내용을 중심으로 인/적성 면접이 이뤄진다. 전공관련 내용이나 시사적인 내용이 담긴 공통질문과 지원자의 서류 내용을 바탕으로 한 개별질문이 함께 진행된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전공관련 공통질문과 서류기반 개별질문..전공적합성/논리적사고력/인성 평가>
한국외대 학종 면접은 학생부와 자소서 등 서류 내용을 중심으로 인/적성 면접이 이뤄진다. 전공관련 내용이나 시사적인 내용이 담긴 공통질문과 지원자의 서류 내용을 바탕으로 한 개별질문이 함께 진행된다. 공통질문은 심층전공지식을 요구하지 않으며, 고교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들이라면 부담없이 대답할 수 있는 주제를 통해 지원자를 평가한다. 계열에 따라 인문계열은 언어, 사회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며 자연계열은 수학, 과학과 관련된 질문이 주어진다. 개별질문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의 내용을 중심으로 서류의 진실성과 고교활동에서 느낀 점 등을 평가한다. 면접시간은 10분 내외며 수험생 1인과 면접관 2~3인이 참여하는 다대일 면접으로 진행된다. 지원자의 전공적합성과 논리적 사고력, 인성이 주요 평가영역이 된다.

면접에 응시할 예정인 수험생들은 학생부와 자소서를 꼼꼼히 읽으면서 면접을 미리 연습해보는 것이 좋다. 심화된 지식을 요구하는 면접이 아니기 때문에 지원동기와 학업 계획 등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표현하는 것이 합격을 가르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서류 내용을 확인하며 예상 질문을 만들어 답해보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모의면접을 해 보는 것이 면접대비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지난해 면접 어떻게 나왔나, 인문계>
지난해 한국외대 학종 인문계 면접의 공통질문은 무역정책, 문화, 사회 갈등, 언어 등 다양한 소재를 기반으로 출제됐다. 공통질문은 지원한 모집단위의 전공적성과 관련해 출제되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전공에 관련한 시사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선행학습영향 평가보고서에는 인문계열 8개 질문이 공개돼 있다.

▲'언어'와 '문자'에 대해 각각 정의를 내리고, 양자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시오. △언어는 음성으로 전달되는 인간의 의사소통 도구다. 문자는 언어를 기록해 언어가 갖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게 만들어준다. 언어와 문자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표기법, 의미, 문장 등의 측면에서 변화를 겪게 된다는 점을 자신있게 답변하는 것이 평가의 관건이다.

▲ 모든 조직에서는 구성원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갈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설명하시오. △갈등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느냐에 평가의 초점이 맞춰진다. 갈등의 순기능에는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으며, 다양한 대안들이 모색된다는 점을 지적하면 된다. 역기능으로는 서로의 감정이 악화돼 협조가 불가능해지며, 자신의 이해관계나 가치관만을 고집하면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점을 풀어낼 수 있다.

▲'문화'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해 설명하시오. △문화는 인류의 생활과 관계된 모든 것을 포함하며, 각 사회의 문화는 인류 생활의 공통적 특성에서 기인하는 보편성과 상이한 환경에서 기인하는 특수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 겨울에 날씨가 추운 지역에서는 난방을 하는데, 한국은 온돌이라는 특수한 난방장치를 갖고 있다는 점과 같이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국은 최근 많은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다. 정부에서 이러한 노력을 하고 있는 이유를 제시하고 이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제시하시오. △자유무역은 저렴한 가격, 품질개선, 선택의 폭 확대, 넓은 시장을 제공하는 이점이 있다. 어떠한 국가와 협정을 체결하느냐에 따라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없는 기업들은 도태될 수 있고, 기업에 종사하던 근로자들은 실업자로 전락하기도 한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제시하면 된다.

▲최근 익명성에 의한 사이버윤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인터넷 실명제가 거론되고 있다. 찬반의견을 밝히고 이유를 설명하시오. △양면성을 가진 인터넷 실명제에 대해 나름의 논리를 갖춘 찬반 의견을 개진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설명하는 것이 평가대상이다. 사이버공간의 익명성은 특정 조직의 불법적 혹은 비도덕적 행위를 고발하며,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억압적인 권위로부터 박해받지 않게 해준다. 반면, 익명성에 의한 무책임성은 거짓된 정보전달, 명예훼손과 인신공격 등의 역기능도 갖고 있다.

▲현재,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경기불황 상황에 직면해 있다.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정책들을 제시하시오. △경기불활 타개를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정책을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된다. 확장적 재정/금융정책을 거론할 수 있다. 대규모 공공사업이나 세금을 줄이는 등의 정책은 구체적 사례가 된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특징을 비교해 설명하시오. △자본주의는 사회주의 계획경제에 상대되는 용어로 사유재산제에 바탕을 둔 자유주의 경제를 의미한다. 자유의 가치를 중시하며 사적소유권을 존중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사회주의는 분배를 중시하며, 생산수단의 공동소유 혹은 국유화를 통해 평등사회를 이룩하고자 한다.

▲고령자의 임금을 낮춰 청년층을 더 고용함으로써 청년실업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시오. △나름의 근거를 들어 자신의 입장을 세우는 것이 평가의 관건이다. 기업들이 절감된 인건비를 청년고용에 사용한다는 인과관계를 설명하고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다른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효과적인 면접 방법이 될 수 있다.

개별질문으로는 서류 기재내용에 대한 추가질문과 전공 관련 시사 내용이 제시됐다. ▲중국인들의 장,단점을 말해라(중국어통번역과) ▲데미안이라는 책을 읽었다고 하는데 유명한 구절을 아는가?(독일어과) ▲한국의 화장품이 중국에서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중국외교통상학부) 등이 지난해 질문으로 출제됐다.

<지난해 면접 어떻게 나왔나, 자연계>
지난해 한국외대 학종 자연계 면접의 공통질문은 정보통신, 에너지 보존법칙, 탄소순환 등을 소재로 출제됐다. 선행학습영향 평가보고서에는 자연계열 4개 질문이 공개됐다.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와 비교해 간략히 설명하고, 단백질을 구성하는 20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2진법 디지털 신호로 표현하기 위해 최소 몇 비트(bit)가 필요한 지 제시하시오. △진법과 비트 등 기본적 디지털 정보 개념에 대한 이해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질문이다. 총 20가지 아미노산을 디지털 정보화하기 위해 필요한 비트 산출능력이 평가된다. 2진법 5비트로는 25=32개의 상태를 나타낼 수 있다.

▲연료, 바람 또는 파도 등 외부 에너지의 공급 없이 차가운 바닷물의 열에너지만을 이용해 계속 움직이는 배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 가능 여부를 이유와 함께 설명하시오. △열역학 제 1,2법칙에 대한 이해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질문이다. 제 2종 영구기관에 대한 이해여부와 자신이 선택한 가능 여부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유를 얼마나 조리있게 설명하느냐가 평가의 관건이다.

▲광합성-화석연료의 생성-화석연료의 연소로 연결되는 탄소의 순환과정을 산화와 환원의 관점에서 설명하시오. △이산화탄소가 광합성에 의해 환원돼 탄수화물이 생성되고, 생성된 탄수화물은 한층 더 환원돼 화석연료가 생성된다. 생성된 화석연료는 연소과정에서 산소와 결합하는 산화과정을 거쳐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화학반응의 기본개념과 산화-환원의 개념, 탄소순환의 이해여부가 각각 평가 대상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폰에는 센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편의 기능이 탑재돼 있다. 그 중 한가지 기능을 예로 들어 센서의 작동원리와 함께 설명하시오. △정보를 인식하는 여러 가지 센서의 기본 작동원리와 센서작동의 입력-출력 에너지전환 이해 여부를 각각 묻는 질문이다. 운동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전환되는 가속도 센서, 외부 빛에 따른 화면 밝기조정이 가능한 광센서 등 센서 사례를 들고 작동원리를 설명하면 된다.

개별질문으로는 서류 기재내용에 대한 추가질문과 전공 관련 시사 내용이 제시됐다. ▲자소서에 생명공학으로 무엇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R&E를 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활동 내용은? ▲한국외대가 학생을 뽑아야 하는 이유는?(생명공학과) 등이 지난해 질문으로 나왔다.

<한국외대 일반전형 어떻게 선발하나>
학종으로 분류되는 일반전형은 서울캠 358명, 글로벌캠 340명 등 698명을 선발한다. 올해 수시 경쟁률은 9.82대 1(358명/3517명)을 기록해 지난해 8.55대 1(665명/5684명)보다 상승했다. 모집단위 최고 경쟁률은 서울캠에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22.13대 1(15명/332명), 글로벌캠 국제스포츠레저학부 31.63대 1(8명/253명)이 각각 기록했다. 최저경쟁률은 서울캠 프랑스어학부 5.69대 1(13명/74명), 글로벌캠 헝가리어과 5대 1(6명/30명)이었다.

한국외대 일반전형은 단계별 전형을 운영하며 면접은 2단계에 설정돼 있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 2단계에서 1단계성적 70%+면접 30%로 당락을 가르는 구조다. 동점자 발생시 면접평가 성적, 서류평가 성적 순으로 합격자가 결정된다. 이후에도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동점자 모두를 합격처리한다. 면접평가 미응시자는 입학사정 대상에서 제외되며, 면접평가 점수가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 각 단계별 선발인원 이내의 순위에 포함되더라도 불합격 될 수 있다. 수능최저는적용되지 않는다.

일반전형 면접은 5일과 6일 양일간 진행된다. 5일에는 경영학부 일부를 제외한 서울캠 전 모집단위가, 6일에는 글로벌캠 전 모집단위와 서울캠 경영학부 일부가 각각 면접고사를 치른다. 개인별 면접장소와 면접대기실 입실시간 등은 면접대상자에 한해 한국외대 입학안내 홈페이지에서 수험번호와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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