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문/서류기반 개별면접

[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이번 주말인 29일 실시되는 한국외대 특기자 면접은 어떻게 나올까. 올해 한국외대 특기자 면접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지난해 면접 기출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면접의 형태, 면접관의 질문 유형 등을 미리 알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한국외대 특기자 면접은 교과지식 기반의 제시문에 바탕을 둔 면접으로 지난해 기출문제가 공개된다. 기출문제와 함께 선행학습영향 평가보고서를 참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선행학습영향 평가보고서에는 지난해 기출문제 뿐 아니라 출제의도와 평가기준까지 모두 탑재돼 있다.

▲ 한국외대 특기자 면접은 면접관 2~3명이 제시문 기반 질문을 통해 지원자를 평가하는 개별면접이다. 지원자는 국문 공통문제를 읽은 후 면접고사장으로 이동, 10분 내외의 시간 동안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면접에 임하게 된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제시문/서류 활용 질문..외국어특기자는 외국어면접 유의>
한국외대 특기자 면접은 면접관 2~3명이 제시문 기반 질문을 통해 지원자를 평가하는 개별면접이다. 지원자는 국문 공통문제를 읽은 후 면접고사장으로 이동, 10분 내외의 시간 동안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면접에 임하게 된다. 제시문에 대한 내용 뿐 아니라, 제출서류 연계질문과 인성질문까지 이뤄진다. 외국어 분야의 경우 한국어 또는 외국어로 면접이 진행된다. 평가요소는 서류평가와 동일한 전공적합성과 학업역량, 인성이다. 외국어특기자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중 1개 외국어 분야에서 탁월한 외국어 실력과 역량을 갖춘 학생을, 수학과학특기자는 수학/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과 역량을 갖춘 학생을 각각 선발한다.

특기자 면접을 치르는 지원자들은 다른 평가요소가 월등하더라도 면접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면접평가 점수가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 각 단게별 선발인원 이내의 순위에 포함되더라도 불합격 처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면접평가 미응시자는 아예 입학사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모집단위별 합격선에 동점 발생 시 면접평가 성적, 서류평가 성적의 순서대로 선발된다. 이후에도 동점자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동점자 모두가 합격처리된다.

<지난해 면접 어떻게 나왔나, 외국어 오전반>
지난해 한국외대 외국어 특기자 면접 오전A형은 문항과 제시문이 통합된 짧은 지문 1개가 출제됐다. 지문의 내용은 도덕과 윤리와사상 교과서 출전이다. 지문은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과 욕심이 많고 불공정한 사람은 모두 부정하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을 소개한다. 지원자에게는 칼뱅의 관점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을 반론할 것이 요구됐다. 인간의 욕심이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으로 변모되는 사회경제적 변화를 수험생들이 숙지하고 있는지가 문제의 관건이다, 칼뱅이 말하는 이상적인 그리스도교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본주의와 프로테스탄티즘의 상관관계를 풀어내야 한다.

외국어 특기자 면접 오전B형의 지문은 법과정치 교과서에서 내용이 출제됐다. 지문은 소송을 통한 분쟁해결이 사회통합을 해치는 측면에 대해 설명한다. 지원자에게는 소송을 대신할 수 있는 분쟁해결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할 것이 요구됐다. 법적 소송이 초래하는 사회통합 저해의 문제를 이해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찾아내는 것이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된다. 소송보다 덜 소모적이면서 사회통합을 위해 바람직한 해결방식을 제시하면 된다.  

<지난해 면접 어떻게 나왔나, 외국어 오후반>
지난해 외국어 특기자 면접 오후A형의 지문은 독서와문법I 교과서에서 출제됐다. 지문은 텔레비전이 다양한 일상사를 강조함으로써 비판적인 정보를 배제해 민주적 권리행사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는 측면을 얘기한다. 지원자에게는 텔레비전 등 매체언어의 대안으로 독서의 특성과 장점을 설명할 것이 요구됐다. 대중매체의 수동적 수용과 대비되는 독서의 특성과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독서가 갖는 비판과 분석, 대화적 상호작용과 상상력의 개입을 강조하면 된다.

외국어 특기자 면접 오후B형의 지문은 독서와문법II 교과서에서 내용이 도출됐다. '아메리카'가 유럽 중심주의에 따라 만들어진 패러다임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지원자에게는 유럽중심주의가 구체화되는 담론을 열거하고 비판적 대안을 제시할 것이 요구됐다. 일반적으로 아메리카 대륙은 콜럼버스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얘기되지만, 이전부터 아메리카는 사람이 터전을 이루고 있던 땅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아메리카를 발견했다는 내용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할 뿐 아니라 인종주의, 근대성, 해게모니 담론 등 유럽중심주의를 전제하고 있다. 유럽중심주의가 담긴 담론의 구체적 사례를 찾아내고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사고력이 평가의 중점이 된다.

<지난해 면접 어떻게 나왔나, 수학과학>
지난해 수학과학 특기자 면접 A형의 지문은 화학I에서 출제됐다. 지문은 암모니아의 결합원리와 붉은색 리트머스 종이를 푸른색으로 변화시키는 속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원자에게는 NH3의 분자모형을 어떤 구조로 만들 것인가와 암모니아수가 산성/염기성인지를 판단하고 이류를 설명할 것이 요구됐다. 암모니아의 화학 결합과 암모니아수의 화학 반응에 대한 이해 여부가 문제의 핵심이 된다. 고교 교과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원리를 풀어내면 된다.

수학과학 특기자 면접 B형의 지문은 수학II 적분과통계 교과서에서 출제됐다. 지문은 한 노동자의 제품설계 시간과 제품생산 시간을 함수로 표현했다. 지원자들은 노동자가 최대 임금을 받기 위해 제품설계 시간과 제품생산 시간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설명하도록 요구됐다. 문제를 수식으로 정리할 수 있는 능력과 미분법, 적분법, 도함수의 활용에 관한 이해 여부가 문제의 관건이다.

<한국외대 특기자 어떻게 선발하나>
2017 한국외대 특기자는 외국어특기자로 모집하는 130명에 과학특기자인 글로벌캠 바이오메디컬공학부 3명을 더해 총 133명을 선발한다. 올해 수시 경쟁률은 외국어 7.1대 1(130명/923명), 수학과학 8.67대 1(3명/26명)로 특기자 전체 경쟁률은 7.14대 1(133명/949명)을 기록했다. 

단계별 전형을 운영하는 특기자에서 면접은 2단계에 설정돼 있다. 서류종합평가 100%의 1단계를 거쳐 2단계 서류 70%+면접 30%로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1단계 합격자는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면접고사는 29일 오전9시부터 서울캠 지정장소에서 실시된다. 글로벌캠 지원자도 서울캠에서 면접이 치러지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모집단위별 고사장소는 현재 한국외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1단계 합격자에 한해 수험번호 생년월일을 기입해 각자 조회할 수 있다. 최종합격자는 11월14일 발표된다. 면접평가 대상자는 면접고사일에 입학원서 출력본 1부와 활동보고서 출력본, 활동증빙서류 원본 1부씩을 방문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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