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0만원 지원..일반고/인문계 학생도 지원 가능

[베리타스알파=최희연 기자] (재)한성손재한장학회가 '한성 노벨 영/수재 장학생(이하 한성장학생)' 4기를 모집한다. 한성장학회는 미래의 노벨 과학/경제학상 수상자 배출을 위해 1인당 최대 1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영재학교 과고 학생은 물론이고 일반고와 인문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지원이 가능하다.

자연계열 150명, 인문계열 50명 최대 200명을 선발하며 자연계열 선발자에 연 500만원, 인문계열 선발자에 연 3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한성장학회는 장학금 지급 외에도 '노벨 영/수재 캠프'와 '한성의 별 행사' 등을 실시, 장학생간 네트워크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한성장학회는 장학금 규모와 각종 프로그램만으로도 주목을 받지만, 손재한(94) 이사장이 한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한 평생 쌓아온 재산을 내놓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 손 이사장은 사재 700억을 무상 출연, 한국인 최초의 노벨 과학/경제학상 수상이라는 꿈에 여생을 걸었다. 손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강성할 때는 하나같이 과학기술이 융성했고, 우리 국토가 침탈당하고 치욕을 당할 때는 과학을 등한시하고 과학자를 홀대한 시기였다"며 "매년 200명씩 향후 50년 간 1만 과학자를 만들어 주변 4대 강국이 우리나라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고, 1만 과학자 군단이 10만 과학자 군단이 되도록 나와 내 자손들이 대를 이어 계속하면 그것으로 내가 대한민국과 우리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길"이라 전했다.

한성장학생 4기 모집은 12월26일부터 시작된다. 학교별 접수를 받으며 2017년 1월4일 접수를 마감한다. 면접대상자는 1월13일 발표되며, 1월21일부터 22일까지 면접을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는 1월27일 발표된다. 3월 초 장학증 수여식이 진행되며 3월 중으로 장학금 지급이 완료된다.

▲ 한성 손재한 장학회가 제4기 한성 노벨 영/수재 장학생을 모집한다. 노벨상 꿈나무들의 지원이 가능하며 최대 10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지원자격 및 선발 방법>
한성장학생에는 선발공고일 현재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학생(2016학년 입학생)이 지원 대상이 된다. 학교장과 교사 추천이 요구되며 ▲장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높은 학생 ▲학업성적이나 수상실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장래 우수한 과학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학생 ▲영/수재로서 스스로 과학자의 길을 진로로 정한 학생 ▲인문계열 진로 희망 학생 등이 지원할 수 있다.

한성장학생 4기 선발 인원은 최대 200명이다. 계열별로 자연계열이 150명, 인문계열이 50명이다. 자연계열 학생에게는 고교 졸업시까지 연 500만원, 최대 1000만원이 지급되고 인문계열 학생에게는 연 300만원, 최대 600만원이 지급된다. 고교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장학금 지급 뿐만 아니라 매년 실시하는 '한성 노벨 영/수재 캠프'와 와 갖가지 소규모 행사를 통해 장학생간 역량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선발은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심사를 거친다.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지원서류 표지 ▲지원표 및 지원서 ▲노벨상 도전 계획서 ▲담임교사 소견서 ▲교과교사 소견서 ▲교과활동 실적서 ▲학생부 ▲성적표 ▲어학능력증명서 ▲교과활동 증명서류 등이다. 2단계 면접에서는 영어면접이 포함된다. 최종 합격자는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노벨상 도전 계획서'는 총 3개 문항 각 1000자 이내의 분량이다. △지원자가 한성 노벨 영/수재 장학생 선발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자신이 본 장학회의 장학생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지원자가 성숙한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어준, 학업 외 특별한 경험이나 활동을 일화를 들어 자세하게 기술 △지원자가 희망하는 진로와 꿈으로 노벨상 수상을 하기 위해 본인이 갖춰야 할 자질과 소양은 무엇인지,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지 자세히 기술이다.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한 장학금으로 대학 진학 시 의대 치대 한의대 등에 진학할 학생은 지원할 수 없다. 추후 의치한으로 진학하게 되면 한성장학생으로서 수령한 장학금 전부를 재단으로 반환해야 한다.

<노벨상 넘어서는 한성과학기술상 제정 목표>
한성손재한 장학회는 손 이사장이 한국인 최초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 설립했다. 10여년 전부터 장학회 설립을 준비했으나 일부 몰지각한 공무원이 재산은닉과 같은 못난 행동으로 오해, 2013년 3월 설립인가를 받았다. 2013년 장학회에 기본재산 664억 2000만원을 무상으로 출연했고, 한성 영/수재 장학생 1기 179명을 선발했다. 그 해 겨울 노벨과학상 수상자 특별포상금으로 30억원을 무상출연한 이후 인문계열에서의 바람을 받아들여 2014년 10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특별포상금으로 10억원을 무상출연했다.

한성장학회는 한국인 최초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와 한성장학생 중 최초와 두 번째 노벨 과학상 수상자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에게 노벨상 상금과 동일한 포상금(2016년 기준 한화 약 11억원)을 지급한다. 한성 영/수재 장학생 외에도 ▲학술연구비 지원(한성 노벨 영/수재 장학생 연구비를 지원하고 인류발전에 기여할 연구자 및 연구기관을 지원한다) ▲교육기관 지원(국내 과학중점 교육기관을 지원하고, 에티오피아 등 6.25전쟁 참전국에 교육시설을 설립/운영한다) ▲전국 기능경진대회 수상자 특별포상 등을 실시한다.

기본적으로 대한민국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나아가 한성기술과학상을 제정하는 것이 손 이사장의 궁극적인 목표다. 손 이사장은 "10년 안에는 노벨상을 수상하는 영웅들이 탄생될 것이라고 본다. 여기에 내가 더 하려 하는 건 ‘한성과학기술상’을 만드는 것이다. 한성과학기술상은 노벨상을 앞지르는 상이다"라며 "노벨상이 1901년에 출발해서 1세기 조금 지났다. 우리는 1세기 늦었지만 노벨상을 추월하는 상을 만들고자 한다. 노벨상은 수상자 1인당 100만불을 상금으로 주지만, 우리는 200만불을 상금으로 주려 한다. 두 배다. 세계석학들이 노벨상보다 한성과학기술상을 주목하게 되리라 본다. 망상 같기도 하지만, 10년을 더 살면 내가 해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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