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교육시론 이산호
[교육시론] 융복합시대의 키, 문화예술교육 - 이산호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 문화융복합 단장이산호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 문화융복합 단장(중앙대 교수, 전 입학처장)
  • 베리타스알파
  • 승인 2016.10.24 15:37
  • 호수 244
  • 댓글 0

-창의적 인재를 위해 학교부터 나서야

미래 시대는 정보통신 인프라 기반의 창의적 문화산업 사회가 될 것이라고 한다. 피터 드러커 Peter Ferdinand Drucker는 전 세계의 경제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21세기는 문화산업에서 각국의 승패가 결정될 것이고, 최후 승부처는 바로 문화산업”이라고 설파했다. 문화산업은 이제 경제성장의 가장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문화콘텐츠산업이 있다. 문화콘텐츠는 문화산업을 선도하는 분야로 이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도 이러한 추세에 따라 인문학적 상상력, 예술적 감수성, 공학적 기술의 융합 교육과 연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 시기에 학문의 융・복합 교육과 연구는 국가 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문화수용 층의 확대와 더불어 문화수용 개념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문화는 더 이상 제한된 계급만을 위한 유희가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적극적 수용의 단계로 넘어왔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매체의 변화가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매체의 등장은 대중이 문화 소비의 중심에 설 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다. 매체학자인 레지 드브레 Regis Debray는 인류의 역사에서 기술의 진보와 이에 따른 매체의 변화는 문화의 창조와 수용의 개념 변화를 필연적으로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체의 변화에 따른 문화 창조와 수용의 단계를 문자문화계, 시청각문화계(미디어문화계), 하이퍼문화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하이퍼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문화수용의 차원에서 시공간적 제약이 많지 않으며, 수용자의 적극적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즉 문화 수용자가 소극적인 소비자로서뿐만 아니라 자신의 의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문화콘텐츠생산에 참여하고, 때로는 자신이 직접 문화콘텐츠를 생산하기도 하는 시대이다. 대중의 문화적 욕구가 산업의 구조를 바꾸고, 문화 소비자가 곧 문화 창조의 중심에 있다. 우리가 문화적 소양과 예술적 감수성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편 문화콘텐츠는 학문간의 융합연구와 산학협력이 요구되는 복합적, 실용적 학문 영역이며,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기초연구를 기반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도 자명한 사실이다.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정부의 당면 과제인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문화예술관련 분야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 연구 지원이 절실하다. 문화콘텐츠산업 분야는 다른 산업분야보다 고용창출효과가 높은 산업이다. 문화콘텐츠 산업의 고용유발계수는 10억원 투입 당 15.9명으로 서비스업(14.9명), 제조업(9.4명)보다 앞선다. 경제성장의 기여도를 나타내는 Ritz-Spaulding(승수분석) 결과에서도 문화콘텐츠 산업이 정밀화학, 메카트로닉스, IT 하드웨어 산업을 포함하는 지식기반제조업이나 IT 서비스업에 비하여 생산유발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생산유발계수는 2.10580으로 제조업(1.96409) 서비스업(1.67503)보다 높다. 문화콘텐츠의 최종수요가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영향력계수(1.13433)도 제조업(1.05799) 서비스업(0.9022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유발계수도 0.84312로 산업평균 0.75383보다 높다.

 

   
▲ 이산호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 문화융복합 단장

오늘날 공학적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매혹당하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러나 첨단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행복을 담보해 줄 수 있는지, 우리의 삶의 질을 얼마나 높여줄 것인지 역시 고민해야 한다.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줄 수는 있겠지만, 반드시 삶의 질을 높여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인간중심의 문화사회를 건설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교육과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 그 첫 걸음은 교육기관에서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리라. 우리는 문화적 소양과 예술적 감수성을 함께 갖춘 창의적 인재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베리타스알파  webmaster@veritas-a.com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리타스알파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