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연계프로그램] 숭실대 3개.. '교사 대상 모의평가' 주목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018 본격 '학종시대' 개막을 앞두고 대학별 고교 연계프로그램을 알아본다. 현 고2가 치를 2018 대입에선 정원의 80% 가량을 수시선발, 수시 전원을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선발하는 서울대를 중심으로 고려대 서강대 등 상위권 대학들이 대거 학종선발에 합류하면서 본격 '학종시대'가 열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성평가의 학종은 정량평가 대비 평가의 잣대가 명확하지 않다는 불안요소를 기본으로 고교별로 학생부 작성 역량에 격차가 있고 N수생에겐 다시 기회가 주어지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학생부중심의 평가로 대학이 최초로 고교에 평가권을 넘겨줬다는 의미와 함께 충실한 학생부 작성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고교현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교과수업에 비교과지도, 학생부의 충실한 기재라는 격무 속에서도 그간 다양한 대입제도의 폐해를 목도해온 많은 교사들이 '학종환영'의 목소리를 내는 배경이다.

초기 스펙 위주의 입학사정관전형에서 2014학년 학생부중심의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명칭과 성격을 바꾼 학종은, 학종에 대한 설명/홍보가 부족한 탓에 제대로 현장에 인식된 건 2015학년부터라고 보는 게 맞다. 올해 치러지고 있는 2017학년에 겨우 3년 차를 맞았고, 수능영어가 절대평가되는 2018학년 대입에 상위권 대학들이 앞다퉈 학종 대폭확대의 2018 전형계획을 발표하면서 고교현장은 '학종시대'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 다만 논란이 많은 가운데 아직까지 학종에 대한 이해와 정보력의 격차가 자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학별로 그간 학종이해에 대한 다양한 고교연계프로그램 활동을 펼쳐왔지만 시기별로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며 어떻게 참여해야 할지 각 대학 입학처 사이트를 매일 점검하며 찾아볼 수밖에 없던 형편이기도 했다. 프로그램에 따라 고교공문발송에 그치면서 학생과 학부모가 인지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고, 인기 있는 몇몇 프로그램은 접수 조기마감되면서 참가기회를 놓치기도 일쑤다. 베리타스알파가 대학별 고교연계프로그램을 망라해 전하는 이유다.

베리타스알파의 대학별 고교연계프로그램은 교육부의 입시정보포탈 '어디가'를 참고했다. 각 대학이 고교교육정상화기여대학지원사업에 지원하면서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한 것으로 보이는 '어디가'의 고교연계프로그램 공지는 한목에 모았다는 덕목은 있지만 워낙 방대한 내용을 '모아놓은 데' 의미를 두고 담아 쉽게 이해하긴 어려운 형편이다. 대학에 따라 비정기적 프로그램을 다수 진행하는 경우 등 아예 제출을 하지 않으면서 일부 상위권 대학의 경우 아예 내용이 누락되어 있기도 하다. 베리타스알파는 해당 자료를 대학별로 구분하고, 대학 가운데서도 교사 학생 학부모 등 참가대상을 구분, 이해를 돕고자 일부 내용을 정돈했다. 한양대와 건국대 세종대의 자료는 각 대학 입학처를 통해 입수, 전한다. 올해 이미 접수 진행이 완료된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공지 및 접수 시기를 체크해 내년을 대비하는 것도 좋겠다. 사교육 컨설팅에 의존하기보다 선발주체의 다양한 설명을 직접 듣는 게 훨씬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길이다. 대형 설명회부터 입결 공개에 일대일 상담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교사들의 경우 학생부기재와 관련한 더욱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공개하는 정기 프로그램 외에 비정기 프로그램도 있으므로 희망 대학의 입학처 사이트를 주시할 필요 역시 있다.

<숭실대, 3개 프로그램.. 내년 1월 '권역별 고교교사 모의평가 세미나' 주목>
숭실대는 3개의 고교연계 프로그램이 소개되어 있지만, 이는 교육부 제출 당시 진행중이거나 진행예정인 사항만 고려한 탓으로 보인다.

3개 프로그램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프로그램은 '권역별 고교교사 모의평가 세미나'다. 150명 고교교사를 대상으로 서류종합평가 모의평가 워크숍을 실시한다. 이미 접수는 마쳤지만, 여러 차례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 고교 공문발송 및 교육청 협조로 행사를 공지, 접수는 7월25일부처 30일까지 선착숩으로 마쳤으며, 행사는 8월부터 10월 사이에, 내년 1월 중에 권역별로 열릴 예정이다. 문의는 (02)820-0032를 통한다.

고1~3 학생 3만명을 대상으론 '알기 쉬운 학생부종합전형 상담회'를 실시한다. 전형설명회 교사간담회 학부모상담회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행사는 홈페이지 안내 및 고교별 공문발송을 통했으며, 홈페이지 신청을 받아 선착순 접수, 전국 고교에서 실시된다. 접수는 4월부터 5월 사이에 마쳤지만 상시 진행되는 만큼 문의도 필요해 보인다. 문의는 (02)820-0013을 통한다.

고1~2 학생 2160명을 대상으론 '찾아가는 전공 길라잡이(전공멘토단)'를 실시했다. 교수 및 대학생들이 전공멘토가 되어 학과를 안내하고 진로를 멘토링하는 행사로, 올해는 4월4일부터 15일까지 희망 고교에 대해 신청공문을 접수한 후 5월부터 9월까지 행사를 실시했다. 문의는 (02)820-0029를 통한다.

<2018 숭실대, 학종확대>
숭실대는 2018학년 학종을 확대한다. 대표전형인 SSU미래인재는 2017학년 503명에서 2018학년 623명으로 정원을 늘려 모집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23%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고른기회1도 2017학년 148명에서 2018학년 185명으로 늘려 규모를 확대했다. 논술전형은 다소 축소된다. 2017학년 387명 모집에서 2018학년 349명으로 38명 줄어든다.

학종확대는 수시비중을 더 키웠다. 정원내 기준, 2017학년 2703명의 모집인원 중 수시로 1628명(60.23%) 정시로 1075명(39.77%)을 모집했던 숭실대는 2018학년에는 총 2682명 모집 중 수시로 1692명(63.09%), 정시로 990명(36.91%)을 모집한다.

수시확대를 이끈 학종으론 SSU미래인재 623명, 고른기회1 185명, 특성화고졸재직자 6명의 모집인원이다. 2018학년에 수시 고른기회2는 폐지했다. 학생부교과는 2017학년과 마찬가지로 470명을 모집한다. 예체능우수인재는 2017학년 59명에서 2018학년 38명으로 축소 선발한다. 2018학년에 신설하는 SW특기자로 21명을 모집한다.

정시에선 가군 362명, 나군 137명, 다군 491명을 모집한다. 2017학년 대비 나군은 변동 없는 가운데 가군이 39명 줄었고, 다군이 46명 줄었다.

2018학년에 전형별로 선발방법 변화가 있다. 3개의 학종은 1단계 서류100%로 정원의 3배수를 통과시키는 것은 동일하지만, 2단계에서 1단계70%+면접30%로 면접비중이 줄었다. 2017학년 면접비중은 40%였다. 학생부교과는 2017학년 단계별 전형에서 2018학년 학생부교과100% 선발로 바뀌었다. 학생부교과에 수능최저가 적용된다. 논술은 논술60%+학생부40%로 2017학년과 동일하다. 신설 SW특기자는 1단계에서 서류300%로 3배수를 통과시키고 2단계에서 1단계70%+면접30% 비중으로 선발, 학종과 동일한 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