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로그-HKUST 1위.. 지난해 45위 연대 올해 사라져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가 선정하는 ‘2016 EMBA 순위’가 발표됐다. 국내 경영대학원 가운데는 고려대 경영대학원의 EMBA가 24위로 유일하게 명단에 들었다.고려대는 2014년 28위, 2015년 27위, 올해 24위를 기록하며 2014년 이후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45위를 기록한 연세대는 100위까지 공개하는 올해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1위는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홍콩과기대 경영대학원의 '켈로그-HKUST EMBA'가 차지했다.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2위에는 칭화대 경영대학원-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의 '칭화-인시아드 EMBA'가 자리했다. 지난해 1위에서 올해 2위로 다소 주춤했다. 파리공립경영대학원-런던경제대학원-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의 'Trium Global EMBA'는 2014년 1위를 차지한 이후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3위를 기록했다. 4위와 5위는 톱7에 들었던 대학들이 차지했다. 4위는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Insead Global EMBA'이 지난해 7위에서 올해 4위로 올라섰다. 워싱턴대 올린 경영대학원의 ’Washington-Fudan EMBA'도 지난해 6위에서 올해 5위를 기록해 새롭게 톱5를 형성했다. 지난해까지 세계 톱5에 자리해온 5개 EMBA는 공동운영 과정이라는 공통점이 존재했지만 프랑스, 싱가포르, UAE 등에서 단독운영 과정을 진행하는 인시아드 EMBA가 올라서면서 눈길을 끌었다.

6위부터 20위는 단독운영 과정과 공동운영 과정이 혼합된 양상이었다. 6위를 기록한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싱가포르국립대 경영대학원의 ‘UCLA-NUS EMBA'는 지난해보다 한계단 내려왔다. 7위는 상하이자오퉁대 안타이 경영대학원의 ‘Antai EMBA’, 8위는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런던 경영대학원의 'EMBA-Global Americas & Europe'로 지난해 4위에서 순위가 다소 하락했다. 9위는 옥스퍼드대 사이드 경영대학원의 'Oxford EMBA', 10위는 IE경영대학원의 'Global EMBA' 순으로 톱10을 형성했다. 다음으로 나바라대 이에세 경영대학원(11위) ESCP 유럽 경영대학원(12위)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 13위)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14위) 캠브리지 져지 경영대학원(15위) 펜실베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16위) 싱가포르국립대경영대학원(17위) 난양 경영대학원(18위) 런던대 경영대학원(19위) 듀크대 후쿠아 경영대학원(20위)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요크대 슐리치 경영대학원(20위) 순으로 EMBA 과정의 순위가 매겨졌다.

지난해까지 톱20위권 밖에 머물던 옥스퍼드대 사이드 경영대학원의 'Oxford EMBA'와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요크대 슐리치 경영대학원이 톱20에 신규로 진입한 반면, 지난해 18위, 20위를 기록한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과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WHU 바이스하임 경영대학원은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국내대학 가운데는 고려대 EMBA만 포함됐다. 지난해 27위에서 올해 24위로 순위상승을 이끌어낸 고려대 EMBA가 돋보이는 이유는 단독 프로그램만으로 상위권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올해 세계 100대 순위에 이름을 올린 아시아 지역 대학의 EMBA 과정 24개 중에서는 고려대, 난양대(18위), 싱가포르국립대(NUS·17위) 등 9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미국, 영국, 프랑스 등과 공동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파이낸셜 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EMBA 순위 1위는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홍콩과기대 경영대학원의 '켈로그-HKUST EMBA'(사진)가 차지했다. /사진=FT 홈페이지 캡쳐

<파이낸셜 타임즈 EMBA 순위는?>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가 주관하는 EMBA 순위는 AACSB인증, EQUIS 인증을 받은 대학들을 대상으로, 졸업생 연봉(20%) 급여 인상률(20%) 입학생의 이전 사회경험(5%) 목표달성 여부(5%) 여성교원 비율(5%) 외국인 학생 비율(5%) 여학생 비율(3%) 박사학위 소지 교원 비율(5%) 연구 순위(10%) 등을 비교해 순위를 평가한다. 연봉에 대해 40%의 비중을 할당하는 만큼 일반적으로 고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학교들이 강세를 나타낸다고 평가된다.

<EMBA란?>
EMBA는 Executive MBA의 약자로 최고경영자/중간관리자를 위한 과정이다. 주로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주간 Full-time MBA와는 구별된다. 두 과정 모두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학교별 순위가 주로 쓰이는 MBA와 달리 공동 운영과정이 많은 EMBA는 과정별로 순위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두 대학 이상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학위도 공동으로 복수단위로 수여하기에 학교별로 순위를 나타내기 곤란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MBA는?>
MBA는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의 약자로 경영학 석사를 의미한다. 경영(전문) 대학원을 가리킨다. 경영학을 배우는데 중점을 두는 일반대학원과는 달리 실제 현장에 적용가능한 경영학을 배우는 과정이며, 최고경영자/중간관리자를 위한 EMBA(Executive MBA)와는 구분된다.

국내에는 한국형 MBA사업의 일환으로 13개 경영전문대학원이 설립돼 있다. 국내 MBA 입학시 수업의 절반 이상은 영어로 진행된다. 국내 MBA에서 가르치는 과목 1543개 가운데 826개 과목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다. 고려대 Global MBA/S3AsiaMBA, 서울대 Global MBA, 숙명여대 르꼬르동블루 H-MBA 등 10개교의 주간 프로그램 및 3개교의 야간/주말 프로그램은 100% 영어강의로 수업을 진행한다.

미국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의 국제인증을 받은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 동국대 세종대 전남대 인하대 솔브릿지국제경영대 등 모두 12개교이며, 유럽교육수준향상시스템(EQUIS)의 국제인증을 획득한 대학은 고려대, 연세대 2개교다.

<다른 MBA 순위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Economist)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정보(80%)와 학생/동문이 제공하는 정보(20%)를 통합해 세계 MBA순위를 산정한다. 평가지표는 남녀성비 등 학생의 다양성, 박사학위 소지 교원 비율을 비롯한 교수진의 질, 신입생의 입학점수, 졸업 후 3개월 내 취업현황, 학교를 통해 취업하는 졸업생 현황, 졸업생 연봉, 프로그램 수료 전후 연봉비교, 졸업생의 평가, 시설, 동문네트워크 비교 등이다. 다른 MBA 순위들과 비교해 취업 분야 비교에 특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화 부분에도 상당부분 지표를 할당한다.

미국의 US 뉴스&월드리포트(US News&World Report)가 주관하는 MBA 순위는 미국 내 MBA만을 대상으로 한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평가, 대학원 학장을 비롯한 학교 교수들의 평가, 인사담당자의 평가를 합산해 순위를 산정하며, 순위가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존재한다. 인사담당자의 평가를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실제 MBA 순위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연봉 상승 등의 실질적인 지표가 배제됐으며, 미국 외 유럽/아시아권이 빠졌다는 단점도 지적된다.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도 세계 MBA 순위를 발표한다. 인사담당자(35%) 동문(30%) 학생(15%) 설문조사와 함께 취업시기(10%) 초급(10%)를 기준으로 미국 내/세계 MBA 순위를 발표한다.

포브스(Forbes)는 미국 내 MBA 입학/졸업시 투입되는 기회비용과 졸업 후 일정기간 동안 버는 수입만을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발표한다.

프랑스의 고등교육대상 순위산정 전문기관인 Eduniversal의 세계 MBA순위도 참고할 수 있는 순위다. 일체의 학교/학생 평가요소를 배제하고, 각 MBA 학장들이 소속 대학을 제외한 타 MBA를 추천한 수치만으로 순위를 산정한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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