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 후손들 대거 참석.. 선교상, 전시회 등 열려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연세대는 설립자 언더우드 선교사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12일 각종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연세대는 2000년 ‘언더우드기념사업회’를 조직해 언더우드의 정신을 계승하는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행사는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국내외에 거주하는 언더우드 가족들이 대거 참석했다. 원득한(Richard Underwood, 언더우드가 3세) 박사를 비롯해 故 원일한(언더우드가 3세) 박사의 부인인 원성희(Dorothy Underwood) 여사, 원한석(Peter A. Underwood, 언더우드가 4세) 연세대 이사, 원한광(Horace H. Underwood, 언더우드가 4세) 박사 등 총 28명의 언더우드 후손이 한자리에 모였다. 가족들 중 일부는 노랑, 분홍의 고운 한복을 차려 입고 한국을 향한 사랑을 나타내기도 했다.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 제16회 언더우드선교상 시상식’이 열렸다. 언더우드 후손과 언더우드선교상 수상자와 가족들, 언더우드가 설립한 새문안교회 등 21개 교회와 경신학교, 한국 YMCA연맹, 대한기독교서회 관계자 등 귀빈 800여 명이 참석했다.

▲ 연세대가 설립자 언더우드 선교사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12일 각종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언더우드 후손들이 선교사의 동상앞에서 기념촬영을 가졌다. /사진=연세대 제공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언더우드 선교사님이 돌아가신 바로 오늘, 언더우드 가족과 수상자, 언더우드 자매 교회, 기관의 구성원과 함께 행사를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연세대는 앞으로도 언더우드 선교사의 뜻을 따라 기독교대학의 참된 면모를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더우드 가족을 대표해 강단에 오른 원한석 연세대 이사는 “언더우드는 내한 초기부터 대학 건립의 꿈을 가지고 있었으며 당시 선교부의 반대에도 평생의 노력 끝에 1915년 결국 연희전문학교를 설립했다”며 “언더우드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 여러 교회와 선교부들이 힘을 합쳐 모두 함께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연세인들이 언더우드의 꿈에 담긴 설립정신을 기독교 행동을 통해 실천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제16회 언더우드선교상 시상이 진행됐다. 언더우드선교상은 한국선교의 초석을 놓았던 언더우드 선교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01년 제정된 상으로 열악한 해외 오지에서 15년 이상 헌신적으로 사역한 선교사들에게 상패와 상금 30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로는 카메룬에서 28년 넘게 봉사한 윤원로 선교사와 말레이시아에서 16년간 선교한 조영춘 선교사가 선정됐다.

언더우드기념사업회는 언더우드선교상과 더불어 해외에서 5년 이상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를 선발해 선교비를 지원하고 있다. ‘제7회 선교비 지원’ 대상으로는 우간다에서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이호영 선교사가 개인 부문에 선정됐다.  

백주년기념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전시회 ‘언더우드 오브 코리아’의 개막식이 열렸다. 김용학 총장 등 언더우드기념사업회 위원들과 언더우드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기념 커팅식이 진행됐다.

전시회에는 언더우드의 선교활동을 담은 사진과 유물, 교회와 기관의 건물을 그린 펜화 40점,존 티 언더우드의 타자기 14점 등이 전시된다. 고종황제가 언더우드 선교사에게 하사한 것으로 전해지는 사인참사검(四寅斬邪劍)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진행되며 일요일에는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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