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폐지 영향' 3년만에 반등

[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올해 법전원(법학전문대학원, 이하 로스쿨) 경쟁률은 4.84대 1(2000명/9684명)로 지난해 4.71대 1(1999명/9410명)보다 상승했다. 2년 연속 지속됐던 하락세도 올해 반등했다. LEET 응시인원 증가와 사법시험 폐지 확정이 경쟁률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법전원협의회)는 ‘2017 로스쿨별 원서접수 마감현황’을 10일 공개하며, 올해 전국 25개 로스쿨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고 전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로스쿨은 10.53대 1(40명/421명)의 서강대였다. 서강대는 2011학년부터 5년간 1위를 지켜오다 지난해 3위로 밀려난 바 있다. 서울대는 21위, 고려대는 23위로 지난해보다 순위가 떨어진 반면, 연세대는 22위에서 16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 올해 경쟁률이 가장 높은 법전원은 10.53대 1의 서강대였다. 서강대는 2011학년부터 5년간 1위를 지켜오다 지난해 3위로 밀려난 바 있다. /사진=서강대 제공

<3년만 경쟁률 반등..LEET 응시 증가로 예견된 결과>
로스쿨올해 4.84대 1로 경쟁률 반등을 이끌어냈다. 법전원은 최근 인기가 하락하면서 경쟁률 하락을 겪어왔다. 로스쿨 경쟁률은 2014학년 5.59대 1(2000명/1만1186명), 2015학년 5.25대 1(1999명/1만493명), 지난해 4.71대 1(1999명/9410명)로 2년 연속 감소한 바 있다. 로스쿨의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정황은 LEET 응시자 수에서도 확인됐다. LEET 응시자는 2014학년 8385명에서 2015학년 8112명, 지난해 7579명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올해 로스쿨 경쟁률 상승은 예견된 결과였다. LEET 응시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었기 때문이다. 사법시험은 2017년을 끝으로 폐지된다. 2017년에는 2,3차 시험만 진행돼 1차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에게는 올해가 마지막 기회였다. 올해 사법시험 1차 시험 합격자는 4월 발표됐다. 사법시험을 통한 법조인 진출 통로가 차단되면서 LEET 응시인원 수부터 반등했다. 올해 8월 실시된 LEET 응시자는 8110명으로 지난해 7579명보다 531명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로스쿨 경쟁률이 5대 1을 넘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와 비슷한 LEET 응시자 수를 기록한 2015학년, 로스쿨 경쟁률이 5.25대 1이었기 때문이다.  

<서강대 1위 탈환, 원광대 동아대 영남대 아주대 순>
서강대 로스쿨은 올해 10.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5개 로스쿨 가운데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서강대는 지난해 원광대 동아대에 이어 경쟁률 3위로 밀려났으나, 올해 경쟁률이 지난해 7.98대 1(40명/319명)보다 크게 오르면서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서강대는 2011학년부터 2015학년까지 5년간 경쟁률 1위였다.

지난해 1위였던 원광대는 올해 9.37대 1(60명/562명)로 서강대 다음인 2위에 올랐다. 이어 동아대 7.16대 1(80명/573명), 영남대 7.16대 1(70명/501명), 아주대 5.96대 1(50명/298명), 제주대 5.75대 1(40명/230명), 강원대 5.73대 1(40명/229명), 한양대 5.35대 1(100명/535명), 인하대 5.34대 1(50명/267명), 경희대 5.32대 1(60명/319명) 순으로 톱10을 형성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중에서는 연세대만 순위가 상승했을 뿐, 서울대와 고려대는 순위가 하락해 경쟁률 하위권에 속했다. 연세대는 지난해 3.32대 1(120명/398명)로 25개 법전원 가운데 22위였으나, 올해는 경쟁률이 4.26대 1(120명/511명)로 올라 1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73대 1(150명/560명)로 15위였던 서울대는 올해 3.61대 1(150명/542명)의 경쟁률을 보이며 21위로 순위하락을 겪었다. 고려대는 올해 3.44대 1(120명/413명)로 23위였다. 지난해 3.59대 1(120명/431명)의 경쟁률로 기록한 18위보다 하락한 순위다.

<지방-수도권 격차 줄어들어..지방 하락, 수도권 상승>
올해 지방과 수도권 로스쿨의 경쟁률 격차가 감소했다. 지방 소재 로스쿨은 경쟁률이 소폭 하락한 반면, 수도권 소재 로스쿨의 경쟁률은 상승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올해 지방 로스쿨의 경쟁률은 5.27대 1(900명/4747명)로 지난해 5.35대 1(899명/5056명)보다 하락했다. 수도권 로스쿨은 올해 4.49대 1(1100명/4937명)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4.19대 1(1100명/4604명)보다 상승했다.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거의 동일했으나 지원자 수에서 경쟁률 상승 여부가 갈렸다. 지방 로스쿨 지원자는 올해 309명 감소한 반면, 수도권 로스쿨 지원자는 116명 증가했다.

<추후 일정>
가군 면접이 31일부터 11월13일까지, 나군 면접은 11월1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법전원협의회는 가급적 가군은 11월7일부터 13일까지, 나군은 11월14일부터 20일까지로 면접 실시를 권고하고 있다. 최초합격자는 11월28일부터 12월9일까지 발표할 예정이며, 등록은 2017년 1월2일부터 3일까지다. 1차 추가합격자 발표는 1월9일부터 6일까지, 추가합격자 등록은 1월9일부터 10일까지 실시된다. 1차 추가합격자 등록 이후 결원이 발생하면 학교별 일정에 따라 충원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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