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균 번식을 억제하는 항생제 개발 기대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한국연구재단은 고려대 황광연 교수연구팀이 병원성 미생물의 완전체 구조를 분자수준으로 분석해 병원균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에너지원에 결합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성과는 과학 학술지인 ‘뉴클레익 엑시드 리서치(Nucleic Acids Research) 10월호에 게재됐다.

병원성 미생물인 코디(CodY) 단백질은 식중독이나 피부 화농성 질환을 일으키는 포도  상구균과 같이 대사과정을 조절하는 중요한 단백질이다. 연구를 통해 미생물이 세포 내 대사과정신호를 어떻게 인지하고 반응하는지 알 수 있다. 그동안 코디 단백질은 움직임이 크고, 불완전해 어떻게 인지하고 반응하는지 정확한 확인이 어려웠다.

▲ 황광연 교수.
/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황 교수연구팀은 코디 단백질을 일부 조각이 아닌 완전한 형태(Full length)에서 연구해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코디 단백질과 에너지원의 복합체 결합 구조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코디 단백질을 손상을 가하지 않고 연구하기 위해 병원균인 바실러스세레우스균과 황색포도상구균에서 유래한 완전체를 대량 정제해 결정화했다. 분석을 통해 코디 단백질의 전체 구조를  밝히고 정확한 에너지원 결합부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황 교수는 “연구를 통해 미생물이 세포 밖에서 어떻게 에너지원을 인지하고 반응해 작동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며 “향후 병원성균을 억제시키는 항생제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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