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8.65대1 ‘최고’.. 숙명 동덕 이화 덕성 성신 순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서울 6개 여대의 수시 경쟁률이 14.92대 1을 기록했다. 이화여대가 21일 오후7시 원서접수를 마감하면서, 서울 6개 여대의 원서접수가 마무리됐다. 올해는 6개 여대의 수시 경쟁률은 14.92대 1(모집 6923명/지원 10만3316명)로 지난해 15.63대 1(모집 6479명/지원 10만1247명)보다 하락했다. 수시확대 기조에 따라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444명 늘어나면서 지원인원이 2069명 늘었지만 전체적으로 경쟁률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적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하락이지만 여학생들의 남녀공학 선호트렌드로 인한 여대 위축이 지적되기도 했다.

전형별 경쟁률은 논술이 다소 상승했지만 나머지 전형은 지난해보다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모집인원이 축소된 논술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 하락은 학령인구 감소 추세와 더불어 수시모집인원 확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24개 전형으로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학종의 경우 지난해 8.73대 1(모집 2570명/지원 2만2432명)에서 올해 8.72대 1(모집 2703명/지원 2만3572명)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모집인원이 증가한 만큼 지원자도 많아져 감소폭은 미미했다. 학종 가운데 올해 신설된 서울여대의 고른기회전형II가 두드러졌다. 서울여대의 고른기회전형II는 24개 학종전형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인 25.92대 1(모집 12명/지원 311명)을 기록하며 경쟁률 상승을 견인했다.

모집인원이 두 번째로 많은 교과의 경우, 올해 6.22대 1(모집 1959명/지원 1만2194명)을 기록해 지난해 6.86대 1(모집 1720명/지원 1만1798명)보다 다소 하락했다. 15개 전형으로 구성된 특기자 전형은 올해 1225명을 모집해 전체 모집인원(7070명)의 17.3%를 차지한다. 올해 경쟁률은 23.36대 1(모집 1225명/지원2만8615명)로 지난해 25.93대 1(모집 1144명/2만9659)보다 모집인원이 증가한 반면 지원자는 줄어들면서 경쟁률도 하락했다. 모집인원이 1036명으로 전형 가운데 가장 적지만 평균 경쟁률은 가장 높은 논술전형은 올해 37.47대 1(지원 1036명/3만8816명)을 기록했다. 논술을 실시하는 3개교 가운데 서울여대가 가장 높았고 이어서 숙명여대, 이화여대 순이었다. 서울여대는 46.58대 1(모집 150명/지원 6987명)로 지난해 53.89대 1(모집 150명/지원 8083명)보다 다소 낮았지만 여대 1위였다. 이어서 숙명여대는 올해 38.05대 1(모집 331명/지원 12594명)을, 이화여대는 34.66대 1(모집 555명/지원 19235명)을 각각 기록했다

학교별로는 서울여대가 평균 경쟁률 18.65대 1로 여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서울여대는 지난해 19.38대 1(모집 944명/지원 1만8290명)에서 올해 18.65대 1(모집 910명/지원 1만6976명)로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2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다. 이어서 올해 정부사업 가운데 예산규모가 큰 프라임사업(대형)에 선정된 숙명여대가 2위를 기록했다. 숙명여대는 지난해 15.18대 1(모집 1211명/지원 1만8382명)에서 올해 18.21대 1(모집 1199/지원 2만1837명)로 경쟁률이 상승하면서, 여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 상승을 이끌어냈다. 3위를 차지한 동덕여대는 올해 16.02대 1(모집 742명/지원 1만1885명)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 20.59대 1(모집 628명/지원 1만2928명)보다 경쟁률보다 낮아졌다.  모집인원이 114명 늘었지만, 지원자가 1000여 명 가까이 줄어들면서 경쟁률 감소폭이 커졌다.
 
반면 이화여대, 덕성여대, 성신여대는 평균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화여대는 올해 14.56대 1(모집 2092명/지원 3만0468명)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 16.57대 1(모집 1872명/지원 3만1023명)보다 지원자가 555명 줄어들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이대는 프라임사업(소형) 선정 등 올해 정부지원사업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수시를 앞두고 학생 본관점거 사태, 총장사퇴 논란 등 각종 구설수에 오른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덕성여대는 지난해 12.96대 1(모집 589명/지원 7633명)에서 올해 12.04대 1(모집 622명/지원 7487명)로, 성신여대는 지난해 10.52대 1(모집 1235명/지원 1만2991명)에서 올해 10.8대 1(모집 1358명/지원 1만4663명)을 각각 기록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경쟁률 추이를 이어나갔다.

한편 베리타스알파의 경쟁률 집계는 타 매체 집계와 다를 가능성이 있다. 베리타스알파는 정원내/외를 분명히 구분했다.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 등 정부 정책기조에 따라 매년 변동이 큰 정원외 모집인원을 포함하지 않았다. 때문에 타 매체들이 정원외 모집까지 포함하는 반면 베리타스알파는 정원내 전형만 분류해 집계하고 있다.

▲ 전국 6개 여대의 수시 경쟁률이 14.61대 1을 기록했다. 올해는 6개 여대의 수시 경쟁률은 14.92대 1(모집 6923명/지원 10만3316명)로 지난해 15.54대 1(모집 6514명/지원 10만1247명)보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올해 18.65대 1을 보이며 여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여대 전경. /사진=서울여대 제공

<서울여대 18.65대 1 ‘최고’.. 숙명 동덕 이화 덕성 성신 순>
-서울여대

2017 수시 최종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8.65대 1(모집 910명/지원 1만6976명)로 나타났다. 지난해 최종 경쟁률인 19.38대 1(994명/1만8290명)보다는 다소 하락했다. 통상 경쟁률 상승을 견인하는 논술전형이 하락한 때문으로 보인다.

전형별로는 실기우수자전형이 48.33대 1(63명/3045명)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으며 논술우수자전형이 46.58대 1(150명/6987명)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일반학생전형(체육학과) 38.83대 1(6명/233명), 고른기회전형II 25.92대 1(12명/311명), 학생부종합평가전형 12.59대 1(307명/3865명), 고른기회전형I 7.13대 1(55명/392명), 일반학생전형 6.83대 1(284명/1940명), 기독교지도자전형 6.15대 1(33명/203명)순이었다.

올해 신설한 고른기회전형II가 25.9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고른기회전형I 역시 지난해 5.78대 1(55명/318명)에서 올해 7.13대 1로 경쟁률이 다소 상승했다. 일반전형(체육학과)의 경우 지난해 34.14대 1(7명/239명)에서 올해 38.83대 1로 경쟁률이 상승했고, 실기우수자전형은 지난해 47.34대 1(64명/3030명)에서 올해 48.33대 1로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숙명여대
최종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8.21대 1(모집 1199명/지원 2만1837명)을 기록했다. 올해 수시인원을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수능최저를 완화한 논술전형에서 경쟁률이 큰 폭 상승한 점이 전체 경쟁률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논술우수자전형이 38.05대 1(331명/12594명)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숙명예능창의인재전형 24.68대 1(99명/2443명), 숙명미래리더전형 11.34대 1(227명/2574명), 학업우수자전형 9.04대 1(296명/2675명), 기회균형선발전형 7.56대 1(9명/68명), 숙명글로벌인재전형 6.63대 1(57명/378명), 숙명과학리더전형 6.22대 1(164명/1020명), 사회기여및배려자전형 5.4대 1(10명/54명), 국가보훈대상자전형 5.17대 1(6명/31명)순이다.

논술우수자전형은 지난해 29.35대 1(345명/10127명)에서 올해 경쟁률이 대폭 상승했다. 인문계열은 경희대와, 자연계열은 경희 가톨릭 숭실대 등과 논술 일정이 겹침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수능최저 기준을 다소 낮추면서 경쟁률이 높아졌다. 논술 외에 학업우수자전형 숙명미래리더전형 숙명글로벌인재전형에서 경쟁률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국가보훈대상자전형 기회균형선발전형 사회기여및배려자전형은 지난해 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

-동덕여대
올해 수시 경쟁률은 정원내기준 16.02대 1(742명/1만1885명)로 집계돼, 지난해 최종 경쟁률인 20.59대 1(628명/1만2928명)보다 하락했다. 동덕여대 올해 수시의 경쟁률 하락은 일반(실기)의 경쟁률이 크게 내려가면서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일반(실기)은 올해 38.09대 1(205명/7809명)로 지난해 최종 경쟁률 49.95대 1(194명/9690명)보다 확연히 낮아졌다. 고른기회ⅠⅡ와 동덕창의리더(미술)도 경쟁률이 하락했으나 모집인원이 3개 전형을 합쳐 35명으로 숫자가 적은 편이었다.

일반(실기)를 제외하면 올해 동덕여대 수시 경쟁률은 7.59대 1(537명/4076명)로 지난해 6.90대 1(469명/3238명)보다 오히려 상승했다. 일반(실기)과 고른기회ⅠⅡ, 동덕창의리더(미술)를 제외한 다른 전형은 모두 경쟁률이 상승했다. 동덕창의리더(인문/자연)는 지난해 8.68대 1(153명/1328명)에서 올해 10.34대 1(153명/1582명)으로, 학교생활우수자는 4.92대 1(153명/753명)에서 5.19대 1(265명/1375명)으로 경쟁률이 올랐다. 특기자전형은 6.42대 1(72명/462명)에서 6.52대 1(71명/463명)으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이화여대
올해 수시 경쟁률은 14.56대 1(모집 2092명/지원 3만468명)으로 지난해 16.57대 1(모집 1872명/지원 3만1023명) 보다  다소 하락했다. 경쟁률 하락은 모집인원이 올해 220명으로 확대된 점과 최근 수시모집을 앞두고 각종 구설수가 언론에 오르내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형별 경쟁률은 논술전형이 34.66대 1(555명/19235명)로 가장 높았다. 이후 예체능서류전형 16.71대 1(62명/1036명), 체육특기자전형 13대 1(6명/78명), 예체능실기전형 12.38대 1(185명/2290명), 사회기여자전형 9.47대 1(15명/142명), 어학특기자전형 7.32대 1(60명/439명), 미래인재전형 6.94대 1(620명/4305명), 국제학특기자전형 6.83대 1(52명/355명), 수학과학특기자전형 6.81대 1(57명/388명), 고른기회전형 6.07대 1(30명/182명), 고교추천전형 4.48대 1(450명/2018명)순이다.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논술70% 교과30%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논술전형은 지난해 34.69대 1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나 고교추천전형 미래인재전형 예체능전형(실기/서류) 등 지난해 보다 모집인원을 늘린 전형에서는 경쟁률이 모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학과학특기자전형만 유일하게 모집인원을 늘렸음에도 지난해 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특히 예체능서류전형에서는 신산업융합대학 체육학부 모집을 신설하면서 모집정원이 2배 가까이 늘며 경쟁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덕성여대
덕성여대의 2017 수시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2.04대 1(622명/7487명)로 지난해 최종경쟁률 12.96대 1(589명/7633명)보다 다소 낮아졌다.

모집인원이 404명으로 가장 많은 학생부100%전형의 경쟁률이 하락하면서 수시 전체 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100%전형은 지난해 9.82대 1(403명/3959명)에서 올해 7.90대 1(404명/3190명)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174명을 모집하는 덕성인재는 모집인원 확대에도 경쟁률이 미세하게 하락했다. 덕성인재는 지난해 12.32대 1(142명/1750명)에서 12.29대 1(174명/2139명)로 경쟁률이 큰 차이가 없었다. 덕성인재는 수능최저가 없는데다 교과와 자소서 등 서류가 같이 반영되는 특징으로 모집인원이 늘어나면서 수험생들의 지원이 늘어난 면모를 보였다.

반면 예체능전형은 정원내 기준 유일하게 경쟁률이 오른 전형이었다. 지난해 52.63대 1(35명/1842명)에서 60.34대 1(35명/2112명)로 상승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전형은 60.34대 1(35명/2112명)의 예체능전형이었다. 이어 덕성인재 12.29대 1(174명/2139명), 학생부100% 7.90대 1(404명/3190명), 사회기여자 5.11대 1(9명/46명) 순이었다.
    
-성신여대       
수시경쟁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됐다. 21일 오후6시 수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성신여대의 최종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0.8대 1(모집 1358명/지원 1만4663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보다 수시인원을 100명 이상 늘렸음에도 지원자 역시 늘어나며 지난해 최종 경쟁률 10.52대 1(1235명/1만2991명)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성신여대의 2017 수시는 지난해와 전형방식에서 다소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학생부 교과로 모집했던 국가보훈대상자전형이 학종으로 유형이 변경됐고, 학종에 사회배려자전형이 신설됐다. 전형 유형이 변경된 국가보훈대상자는 지난해 5.8대 1(10명/58명)에서 올해 3.4대 1(10명/34명)로 경쟁률이 다소 낮아졌고 새롭게 신설한 사회배려자전형은 4.3대 1(10명/34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형별 최고 경쟁률은 특기자 전형인 일반학생(실기) 전형이 31.16대 1(237명/7385명)로 기록했다. 이어서 예체능실적우수자 전형 12.13대 1(8명/97명), 어학우수자 전형 10.61대 1(28명/297명) 등의 특기자/실기 전형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뒤이어 지역균형 전형(학종) 9.81대 1(139명/1364명), 학교생활우수자 전형(학종) 7.06대 1(388명/2740명), 교과우수자 전형 5.02대 1(538명/2703명), 사회배려자 전형(학종) 4.3대 1(10명/43명), 국가보훈대상자 전형(학종) 3.4대 1(10명/34명) 순이었다.

<여대기피 타개할까..프라임사업등 공대 돌파구 노력>
여대의 경쟁률 하락은 학령인구 축소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지속되어온 여대 기피의 배경은 여대들이 풀어야할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 통상 여대 기피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취업난이 꼽힌다. 남녀공학에 비해 인문계열 중심의 학과구성으로 볼때 낮은 취업률을 보일수밖에 없다. 대학알리미가 제공한 2014년 기준 6개 대학의 졸업생 취업률은 모두 40%대다. 전국 대학 평균 58.6%를 한참 밑도는 수치다. 여대들은 이화여대를 제외하곤 취업이 잘되는 공대가 없는데다 취업보다는 다른 분야의 진출이 많은 예체능계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아 취업률이 낮은 요인으로 보인다. 6개 여대의 취업률은 숙명여대가 48.3%로 그나마 여대 가운데 가장 높은 편이지만, 이화여대 47.5%, 성신여대 46.7%, 서울여대 46.3%, 덕성여대 45.5%, 동덕여대 42.5%로 대체로 40%대선이다. 

여학생의 남녀공학 선호도 풀어야할 숙제다. 입학 후 여대생들끼리 고등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성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는 소문과 함께 남녀공학에 비해 개인주의 풍조가 높다는 말도 나온다. 여대에 입학했다가 반수 후 남녀공학으로 다시 입학한 중앙대 최모씨는 “여대에 입학한 뒤 남녀공학을 다니는 주변 친구들에게 들은 대학생활과 차이가 컸다. 아무래도 주변친구들보다 학점경쟁이 심하고, 동아리 활동이나 학회 활동은 활발하지 못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외국에서도 여대의 위상이 그나마 유지되는 나라는 50여 개 여대가 있는 일본 정도다. 미국에서도 한 세기 만에 약 300개에서 50개 정도로 여대 수가 줄어들었다. 대부분이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거나 다른 대학과 합병된 상태다. 한국에서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거나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 1996년 상명여대는 지금의 상명대로 전환했다. 이후 성신여대가 6년 전 남녀공학으로의 변신을 꾀하다 동문들의 반발로 물거품이 된 상태이며, 덕성여대도 지난해 3월 이원복 총장이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검토하다가 현재 답보상태에 빠져있다. 학부 대신에 대학원을 남녀공학으로 추진한 대학도 있다. 숙명여대는 지난해 9월 일반대학원의 일부 남학생 입학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총동문회의 반대 투쟁 등 학내 반발로 전환을 유보하며 한 걸음 물러섰다. 여대들이 생존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꾸준한 시도가 학내외의 반발에 부딪혀 좌초되고 있는 것이다. 학내외 설득뿐만 아니라 화장실 등 시설 개조, 재정적인 여건 때문에 남녀공학으로 전환이 쉽지 않은 게 현 실정이다.

여대들은 취업난의 현실타개를 위해 공대를 신설/증원하는 학과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이공계 모집단위 증원/신설 목적으로 교육부가 실시한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사업)사업에 선정된 숙명여대와 이화여대가 대표적이다. 숙명여대는 올해 프라임사업 대형에 선정돼 ICT융합공학부 등 4개 프라임학과를 신설했다. 더불어 수시/정시 통합 인문계에서 159명, 예체능계에서 33명의 정원을 감축해 자연계로 192명을 이동시켰다. 이화여대는 기존의 공대를 엘텍공대(엘텍공과대학)로 명칭을 바꾸고 학과 체제도 완전히 개편했다. 신설 엘텍공대는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소프트웨어학부 차세대기술공학부 미래사회공학부 등 4개 학부 체제다. 선발체제로 보면 기존에는 공대 내 7개 모집단위(학과)였으나, 올해 수시부터는 신설된 엘텍공대 내 1개 학부, 9개 전공 등 10개 모집단위 선발 체제로 변경했다. 산업수요와 인력배출의 미스매치 현상을 해소하면서 여대 위상을 유지하기 위한 학교별 노력이 결실을 맺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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