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부산대 톱3..경희대 논술(인문) 140.75대 1

[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전국 11개 한의대가 2017 수시모집 결과 경쟁률 28.03대 1(351명/9839명)로 지난해 23.91대 1(329명/7865명)보다 상승했다.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로 주요 대학들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가운데 의대 치대와 함께 한의대가 상승하면서 의치한 열풍을 이어갔다. 한의대 경쟁률 상승은 한의사 수의 급증과 수급 조절에 따른 문제로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들의 관심이 줄었다는 평가를 무색하게 한다. 올해 인문/자연 분할모집을 실시한 대학에서는 논술을 제외하면 대부분 자연이 인문보다 경쟁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재수생을 중심으로 자연계열 수험생이 증가하면서 한의대 지원 최상위권 수험생 수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가 올해 신설한 논술모집에 지원자가 급증한 점도 경쟁률 상승의 요인이다. 올해 도입된 부산대 논술은 10명 모집에 616명이 지원했다.

올해 한의대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58.47대 1(66명/3859명)의 경희대였다. 3년 연속 경쟁률 1위다. 경희대는 지난해 47.68대 1(66명/3147명), 2015학년 47.64대 1(28/1334)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경희대의 높은 경쟁률은 최고 한의대의 명성과 유일한 서울소재의 이점 그리고 지원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논술전형 운영에 있다. 경희대는 올해 모집인원 66명 중 47명을 논술로 모집했다. 

한편 베리타스알파의 경쟁률 집계는 타 매체와 다를 가능성이 있다. 베리타스알파는 정원내 전형만 분류해 경쟁률을 집계하기 때문이다.

 

 

▲ 2017 전국 11개 한의대의 수시 경쟁률은 28.03대 1(351명/9839명)로 지난해 23.91대 1(329명/7865명)보다 상승했다. 사진은 한의대 경쟁률 1위를 기록한 경희대 한의대 수업현장. /사진=경희대 제공

<한의대 28.03대 1..경희대 가천대 부산대 순>  
올해 수시에서 전국 11개 한의대의 경쟁률은 28.03대 1(351명/9839명)로 지난해 23.91대 1(329명/7865명)보다 상승했다. 부산대는 유일한 한의전원(한의학전문대학원)으로 학/석사통합과정 모집을 실시한다. 현재 한의대는 11개 한의대와 1개 한의전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11개 한의대중 상지대는 올해 수시모집을 실시하지 않았다.  

경희대는 58.47대 1(66명/3859명)로 올해 수시모집을 실시한 전국 11개 한의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최고 경쟁률이다. 2위는 평가인증문제로 폐과위기에 몰린 가천대(글로벌)였다. 가천대(글로벌)는 42.40대 1로 지난해 32.30대 1(10명/323명)보다 상승했다. 가천대(글로벌)는 평가인증위기에 몰렸지만 평가/인증 결과가 당장 올해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에게 적용되지 않는 데다 수도권 소재의 이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실시하는 의학계열 평가/인증이 올해부터 의무시행으로 전환돼 불인정 판정을 받거나 평가/인증에 응하지 않은 대학은 국가시험 자격박탈, 신입생 모집정지에 이어 폐과조치까지 받을 수 있다. 올해 한의대 평가인증은 10월 방문평가에 이어 2017년 3월 최종 결과가 공표된다. 불인증에 따른 국시 자격박탈 등 제재는 2018학년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이어 부산대 37.06대 1(18명/667명), 원광대 23.69대 1(42명/995명), 대구한의대 22.97대 1(59/1355명)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대 학석사통합과정은 올해 신설 논술전형으로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수시에선 지역인재 8명만을 모집해 3.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올해 인문 71.40대 1(5명/357명), 자연 51.80대 1(5명/259명)을 기록하면서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 유일한 한의전원으로 석사학위가 주어지는 학/석사통합과정의 특수성을 지닌 점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원광대는 수능최저완화가 상승요인으로 보인다. 원광대는 지난해 자연계열 기준 국어(A), 수학(B), 영어 등급합 5 이내로 적용했던 수능최저를 올해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상위1과목) 중 상위 3개 영역 등급합 5 이내로 조정했다. 수능최저 완화로 원광대는 한의대와 치대 경쟁률이 경쟁률이 각각 2배가량 뛰었다. 

<논술 73.46대 1..경희대(인문) 140.75대 1 최고>
올해 한의대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전형은 논술이었다. 올해 논술 경쟁률은 73.46대 1(56명/4114명)로 지난해 63.07대 1(46명/2901명)보다 상승했다. 올해 한의대 수시에서 논술을 운영하는 대학은 경희대와 부산대 2개교다. 지난해는 경희대만 논술을 실시했으나, 올해 부산대가 논술을 신설하면서 모집인원이 10명 증가했다. 2개 대학에서 인문/자연의 분할모집으로 4개 전형이 운영된다. 논술은 타 전형에 비해 N수 제한이 느슨한 데다 학종/교과에 비해 부담이 덜해 지원자가 많은 편이다. 정시 올인을 고려하는 학생도 6회로 주어진 수시의 기회를 논술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단, 논술은 최종경쟁률과 실질경쟁률의 차이가 큰 점을 고려해야 한다. 논술고사가 수능 이후에 실시되는 경우, 생각보다 수능성적이 높거나 수능최저 충족이 어려워지는 이유로 미응시자가 늘어날 수 있다. 표면적인 경쟁률만 보고 논술지원자가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는 셈이다. 

 

 

경희대(인문)는 올해 140.75대 1(12명/1689명)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논술은 물론 모든 전형을 통틀어 한의대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141.08대 1(12명/1693명)과 비슷했다. 부산대(인문)가 71.4대 1(5명/357명)로 경희대(인문) 다음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경희대(자연)는 53.21대 1(34명/1809명), 부산대(자연)는 51.80대 1(5명/259명)이었다. 

<교과 21.14대 1..원광대 일반(자연) 63.5대 1 최고>
올해 수시에서 한의대 교과는 21.14대 1(228명/4821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9.70대 1(228명/4821명)의 107% 수준으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한의대는 가천대 대구한의대 대전대 동국대(경주) 동신대 동의대 세명대 원광대 등 8개 대학이 27개 전형을 교과로 구분해 운영한다.

한의대 교과에서는 원광대 일반(자연)이 63.5대 1(8명/508명)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한의대 일반 51.2대 1(10명/512명), 가천대(글로벌) 학생부우수자 42.4대 1(10명/424명), 대구한의대 사회적배려대상자 34.75대 1(4명/139명) 순이었다. 지난해 경쟁률이 가장 높은 전형은 대구한의대 사회적배려대상자로 36.67대 1(3명/110명)이었다. 이어 원광대 일반(인문) 37.33대 1(3명/112명), 세명대 일반 36.30대 1(10명/363명), 동신대 일반 32.50대 1(10명/325명), 가천대(글로벌) 학생부우수자 32.30대 1(10명/323명) 순으로 지난해 경쟁률이 높았다.

<학종 13.49대 1..대전대 혜화인재(자연) 26.00대 1 최고>
올해 학종 경쟁률은 13.49대 1(67명/904명)이었다. 지난해 11.21대 1(72명/807명)의 120% 수준으로 경쟁률이 올랐다. 한의대는 경희대 대전대 동의대 동신대 부산대 세명대 우석대 등 7개 대학이 11개 전형을 학종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한의대 학종 최고경쟁률은 대전대 혜화인재(자연)가 기록했다. 대전대 혜화인재(자연) 경쟁률은 26.00대 1(3명/78명)이었다. 이어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인문) 19.33대 1(6명/116명), 대전대 혜화인재(인문) 18.50대 1(2명/37명), 세명대 세명미드필더십 17.60대 1(5명/88명) 순이었다. 대전대 혜화인재(자연/인문)는 모집인원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경쟁률이 크게 늘었다. 대전대 혜화인재(자연)는 지난해 7명에서 올해 3명으로, 혜화인재(인문)가 지난해 5명에서 올해 2명으로 모집인원이 감소했다. 지난해 혜화인재(자연)는 13.14대 1(7명/92명), 혜화인재(인문)는 10.4대 1(5명/52명)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세명대 세명미드필더십 28.67대 1(3명/86명),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인문) 17.83대 1(6명/107명), 동의대 지역인재 12.90대 1(10명/129명), 동신대 지역인재 11.50대 1(8명/92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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