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75.74대1 최고.. 학종(일반) 하락, 특기자 상승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1일 마감한 서강대의 2017 수시 최종 전체경쟁률은 34.12대 1(1143명 모집/3만9002명 지원, 정원내)로 지난해 37.46대 1(1143명/4만2821명)보다 하락했다. 수시 전 전형을 정원내로 모집하는 서강대는 수시 총 모집인원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가져왔지만, 지원인원이 지난해보다 3819명이나 줄었다. 전체경쟁률을 견인하는 논술전형에서 지원인원 감소가 가장 크다. 지난해 2만9213명보다 2098명(총 감소인원의 55%)이 줄어든 2만7115명 지원인원이다. 2015학년 기록한 58.35대 1의 경쟁률이서 지난해 2016학년 전국에서 가장 높은 75.88대 1로 논술경쟁률이 급등, 지난해의 상승폭이 워낙 커 올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2016학년 전체경쟁률 37.46대 1(1143명/4만2821명)은 2015학년 전체경쟁률은 34.42대 1(1086명/3만7384명)보다 상승한 바 있으며, 모집인원이 늘어 경쟁률 하락구조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인원이 5438명 늘어 4만명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올해 수시경쟁률도 지난해에 이어 상위대학 1위를 유지했다.

2017 서강대 수시 전형은 논술전형과 함께 학생부종합전형인 학생부종합(일반형) 학생부종합(자기주도형) 고른기회 사회통합, 특기자전형인 외국어특기자 수학과학특기자 Art&Technology(이하 아트앤테크)의 총 3개 분야 8개 전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운영하지 않는다.
 
전체경쟁률 하락 가운데서도 논술전형은 무려 75.74대 1(358명/2만7115명)의 서울권 상위대학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75.88대 1(385명/2만9213명)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결과이지만, 경이로운 경쟁률이다. 학생부종합(자기주도형)이 지난해 8.60대 1(297명/2555명)보다 뚜렷하게 오른 11.16대 1(311명/3472명)을 기록한 점이 두드러진다. 수학과학특기자는 마감전날부터 전년경쟁률을 추월하더니 지난해 6.20대 1(56명/347명)보다 크게 오른 10.93대 1(57명/623명)로 마무리됐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학종(자기주도)과 수학과학특기자의 경쟁률 상승은 지난해 과고 조기졸업제한으로 과고생 졸업자가 매우 크게 줄어든 반면, 올해는 과고 3학년생들의 수시리그 진출로 지원자풀이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서강대뿐 아니라 고려대의 이공계열 특기자전형 역시 마감전날부터 전년경쟁률을 추월한 바 있으며, 이공계특성화대학들의 올해 경쟁률이 일제히 오른 점 역시 상황을 방증한다.

서강대 특기자는 수학과학 외에 아트앤테크와 외국어에서도 마감직전부터 전년경쟁률을 추월하며 특기자 경쟁률 상승을 기정사실화했다. 외국어는 지난해 9.21대 1(57명/525명)보다 상승한 10.41대 1(61명/635명)로 마감했고, 아트앤테크도 전년 18.24대 1(25명/456명)보다 상승한 20.36대 1(25명/509명)로 마감했다.

반면 학생부종합(일반형)은 지난해 32.48대 1(280명/9095명)보다 하락한 21.81대 1(280명/6108명)로 마감했다. 모집인원이 동일한 가운데 지원인원은 2987명이나 줄면서 전체경쟁률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학종(일반형)은 논술과 함께 지난해 매우 큰 상승폭을 보인 바 있어, 역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종합은 2015학년에 10.84대 1(243명/2634명)을 기록한 바 있다. 2017학년 학종(일반형) 21.81대 1은 2016학년 32.48대 1보다 확실히 하락했지만, 2015학년 10.84대 1보다는 확실히 높은 경쟁률인 셈이다.

한편 베리타스알파의 경쟁률 집계는 타 매체 집계와 다를 가능성이 있다. 우선 통합캠퍼스와 본분교체계를 분명하게 구분했다. 통합캠을 운영하는 중앙대 경희대 성균관대 한국외대는 서울캠와 지방캠의 인원을 합산하는 게 당연하다. 성균관대 경쟁률도 다를 수밖에 없다. 과학인재전형은 논술위주전형이라고 분류하겠지만 논술 실시 전국 30개 대학 중 유일하게 자기소개서를 받고, 자소서 외부스펙 제한도 없다는 점에서 베리타스알파는 특기자전형으로 분류했다. 타 매체들이 정원외 모집까지 포함하는 반면, 베리타스알파는 정원내 전형만 분류해 집계하고 있다.

 

 

▲ 2017 서강대 수시 전체경쟁률은 34.12대 1(1143명 모집/3만9002명 지원, 정원내)로 지난해 37.46대 1(1143명/4만2821명)보다 하락했지만, 서울권 상위대학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유지했다. 논술전형은 무려 75.74대 1(358명/2만7115명)의 역시 서울권 상위대학 최고 경쟁률이다. 서강대는 작년에도 서울권 상위대학 가운데 전체1위, 논술1위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서강대 제공

 

 

<논술, 75.74대 1 '전국최고'.. 화공생명공 136.45대1>
2017 서강대 논술은 지난해에 이어 서울권 상위대학 최고의 경쟁률이다. 올해 75.74대 1(358명/2만7115명)로 지난해 75.88대 1(385명/2만9213명)보다 소폭하락했지만 여전히 경이로운 수준의 최고 경쟁률이다. 특히 2015학년 58.35대 1(468명/2만7310명)과 비교하면 지난해 급등한 경쟁률이 올해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논술에서 가장 높은 최종경쟁률은 화공생명공학전공으로 29명 모집에 3957명 지원으로 136.45대 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논술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사회과학부 114.30대 1을 훌쩍 쥐어넘는다. 화공생명공에 이어 기계공학전공 115.58대 1, 전자공학전공 94.17대 1 순이다. 가장 낮은 최종경쟁률은 경제학부가 기록했다. 50명 모집에 2464명으로 최저경쟁률이라 하기엔 매우 높은 49.28대 1의 경쟁률이다. 이어 경영학부 53.13대 1, 인문계 62.80대 1 순이다.

서강대를 비롯, 대학마다 논술전형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건 수능최저가 걸려있긴 하지만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 특기자 등 여타 전형 대비 오랜 준비 없이 수시모집에 뛰어든 수험생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서강대는 수능이후 논술고사를 실시, 논술이 없는 서울대나 수능이전 고사를 실시하는 연세대에 지원할만한 수험생들도 서강대 논술전형에 지원할 여지가 큰 점 역시 논술전형 경쟁률 기록 배경이 될 수 있다. 서강대가 학종으로 642명을 모집, 수시의 56%에 해당하는 규모로 학종을 운영하고 있지만, 학종은 전형이 나뉜 반면 논술은 단일전형으로 가장 많은 358명을 모집하는 것 역시 높은 경쟁률의 배경이라 하겠다. 올해 75.74대 1로 서울권 상위대학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서강대 논술전형은 지난해에도 75.8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학종일반, 사회과학부 최고 '44.60대1'>
학생부종합(일반형)은 280명 모집에 6108명 지원으로 21.81대 1로 마감했다. 지난해 32.48대 1(280명/9095명)보다 하락했지만, 2015학년 학생부종합이 10.84대 1(243명/2634명)을 기록한 걸 감안하면 지난해 급등한 경쟁률이 올해 부담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 학종(일반형)은 학종(자기주도형)과 달리 수능최저를 적용해 선발하는 점 역시 수험생 부담이 있었을 수 있다.

올해 학종(일반형)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지난해에 이어 사회과학부다. 20명 모집에 892명 지원으로 44.60대 1의 경쟁률이다. 이어 화공생명공학전공 37.92대 1, 커뮤니케이션학부 27.60대 1 순이다.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중국문화전공으로 9명 모집에 119명 지원으로 13.22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유럽문화전공 14.91대 1, 인문계 15.03대 1 순이다.

2017 서강대 학생부종합(일반)은 면접 없이 서류100%에 수능최저를 적용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인문사회의 경우 국수(가/나)영탐(사/과) 중 3개영역 각 2등급 이내 ▲자연의 경우 국수(가)영탐(과) 중 2개영역 각 2등급 이내(수(가) 과탐 중 1개 이상 반드시 2등급 이내)다. 한국사는 인문사회 자연 모두 4등급 이내다. 탐구가 지난해 1과목에서 올해 2과목 평균으로 반영기준이 바뀌었고, 인문사회의 경우 제2외국어/한문/한국사를 탐구의 한 과목으로 대체 가능하다. 제2외국어/한문은 응시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면접이 없지만, 수능이후에 서류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가채점 결과 수능성적에 따라 지원을 희망하지 않을 경우 자소서 추천서 입력을 하지 않으면 된다. 합격자발표는 12월16일에 실시한다.

<학종자기주도, 작년최종 추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서강대 학종인 학생부종합(자기주도)는 311명 모집에 3472명의 지원으로 11.16대 1의 최종경쟁률이다. 지난해 297명 모집에 2555명이 지원해 기록한 8.60대 1을 넘어선다. 이미 마감직전 오후3시 기준 작년 최종경쟁률을 추월했다.

올해 학종(자기주도형)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지난해에 이어 아트앤테크다. 5명 모집에 187명 지원으로 37.40대 1의 경쟁률이다. 이어 생명과학전공 16.44대 1, 사회학 15.64대 1 순이다. 가장 낮은 경쟁률은 종교학으로 5명 모집에 31명이 지원, 6.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영학부 7.81대 1, 경제학부 8.00대 1 순이다.

2017 서강대 학생부종합(자기주도형)은 면접 없이 서류100%에 수능최저마저 적용하지 않는다. 수능최저를 반영하는 학생부종합(일반형)이 수능이후 서류제출하는 반면 학생부종합(자기주도형)은 9월23일 저녁9시까지 자소서 추천서 활동보충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합격자발표는 11월30일에 실시한다.

<특기자, 3종 모두 작년최종 추월>
서강대 특기자전형인 수학/과학특기자 외국어특기자 아트앤테크의 3개 특기자전형은 모두 지난해보다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학종(자기주도)와 함께 3개 전형 모두 마감직전 경쟁률에서 작년 최종경쟁률을 추월했다. 특히 수학과학특기자는 마감전날부터 작년 최종경쟁률을 추월, 과고 조기졸업제한으로 묶였다가 올해 수시리그에 진입한 과고 3학년생들의 위력이 감지된다.

수학/과학은 10.93대 1(57명/623명)로 마감했다. 지난해엔 6.20대 1(56명/347명)이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화공생명공학전공이 기록했다. 5명 모집에 93명 지원으로 18.60대 1의 경쟁률이다. 이어 생명과학전공이 근소하게 18.00대 1, 전자공학전공이 13.60대 1 순으로 높은 경쟁률이다. 가장 낮은 경쟁률은 경제학부로 5.86대 1(7명/41명)이다. 커뮤니케이션학부 7.00대 1, 경영학부 7.80대 1 순으로 낮은 경쟁률이다. 이외에 물리학전공 8.00대 1, 수학전공 8.80대 1, 화학전공 10.40대 1, 컴퓨터공학전공 12.00대 1, 기계공학전공 12.20대 1이다.

4개 모집단위로 구성된 외국어특기자전형은 올해 10.41대 1(61명/63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9.21대 1(57명/525명)보다 상승했다. 중국문화전공 13.17대 1(6명/79명)에 이어 국제한국학전공 14.13대 1, 영미문화계 10.19대 1, 유럽문화전공 7.80대 1 순이다.

아트앤테크 1개 모집단위인 아트앤테크전형은 25명 모집에 509명 지원으로 20.36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8.24대 1(25명/456명)보다 상승했다.

<작년경쟁률, 서울권 상위권대학 1위.. 논술 75.88대 1>
서강대는 지난해 치른 2016학년 수시에서 서울권 상위 13개 대학(서강대 한양대 성균관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중앙대 동국대 한국외대 시립대 이화여대 연세대 서울대, 전체경쟁률 순) 가운데 가장 높은 전체경쟁률(37.46대 1, 1143명 모집/4만2821명 지원, 정원내)을 기록한 바 있다. 전체경쟁률 상승을 이끄는 논술전형의 경우 상위 12개 대학(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성균관대 고려대 건국대 한국외대 연세대 시립대 이화여대 동국대, 논술경쟁률 순. 서울대 논술전형 미시행)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려 75.88대 1(385명 모집/2만9213명 지원)의 경쟁률이었다.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상위 13개 대학(서강대(일반형) 한양대 동국대 건국대 고려대(융합형인재) 경희대(네오르네상스) 연세대 시립대 성균관대(글로벌인재) 중앙대(다빈치형인재) 성균관대(성균인재) 서울대(일반전형) 서강대(자기주도형) 한국외대 이화여대 중앙대(탐구형인재) 고려대(학교장추천) 경희대(학교생활충실자) 서울대(지역균형), 학종경쟁률 순) 가운데 32.48대 1(일반형, 280명 모집/9095명 지원)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서강대는 모집인원이 타 대학 대비 적어 경쟁률 상승 구조이기도 하지만 특히 학종 일반형에서 수험생 부담을 줄인 측면이 지원자 확대를 이끌었다고 볼 수 있었다. 9월 수시접수 때 원서와 서류접수를 동시에 실시하는 많은 대학들과 달리 서강대는 9월 수시접수 때는 원서만을 접수하고, 수능 이후에 자소서 추천서 등을 접수하는 특징이다. 단 한 번의 수능에서의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서강대 학종 일반형은 일단 원서만 접수해두고 서류제출 여부 등의 판단을 수능 이후에 할 수 있기 때문에 지원자가 몰렸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수험생의 선택권을 존중한 점이 경쟁률 상승의 호응으로 화답 받은 셈이다. 학종 일반형의 올해 서류제출 일정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능 익일인 11월18일부터 진행한다. 논술전형 역시 수능이후에 고사를 실시, 수능점수에 따라 응시를 포기할 수도 있는 구조로 특히 강한 호응을 받았다. 올해도 서강대 논술고사는 수능이후 11월19일과 20일에 고사를 실시하는 일정이다. 투명한 정보공개로 '착한 대학' 이미지를 구축한 점 역시 경쟁률 상승을 일조한 건 당연하다.

2016 서강대 학종은 덩치를 키운 측면 역시 경쟁률 상승요인으로 분석된 바 있다. 모집인원이 2015학년 243명에서 2016학년 577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지원인원도 2015학년 2634명에서 2016학년 1만1650명으로 크게 늘었다. 2016학년에 학종 557명이 일반형 280명과 자기주도형 297명으로 분산된 점 역시 경쟁률 상승요인으로 보인다. 학종 성격에 따른 수험생의 지원경향이 안정적인 배치였다는 평가다. 올해 실시하는 2017학년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학생부종합(자기주도형)에서 지난해 297명보다 14명 늘린 311명을 선발하는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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