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학생부교과 12.38대 1 '선방'.. 논술 36.57대 1 '상승'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7 수시 원서접수 마감을 1시간 앞두고 서울시립대가 마지막으로 공고한 마감직전(21일 오후4시 기준) 경쟁률은 정원내기준 14.46대 1로 집계됐다. 모집인원 1000명에 1만4458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 최종 경쟁률 16.49대 1(모집 747명/지원 1만2319명)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접수를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마감전날 기준 전년 대비 45.4%에 지원자가 접수를 끝마쳐, 마감전날 48% 수준을 보이다 끝내 경쟁률 하락을 기록한 연세대의 사례가 되풀이될 것이란 예측이 들어맞을 가능성은 높아졌다. 
 
전형별로는 논술전형이 36.57대 1(199명/6876명)로 지난해 경쟁률 35.6대 1을 넘어섰지만,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관전형)이 9.21대 1(488명/4496명)로 지난해 기록한 11.29대 1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해 신설돼 처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12.38대 1(170명/2105명)을 기록하고 있어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보일 전망이다. 지원자격의 제한이 있는 고른기회입학전형Ⅱ(입학사정관 전형) 7.81대 1(32명/250명)와 고른기회입학전형Ⅰ(입학사정관 전형) 5.99대 1(122명/731명)은 여타 전형 대비 경쟁률이 낮게 형성된 편이다. 서울시립대는 학생부 비교과를 중심축으로 삼아 교외활동 평가가 가능한 입학사정관전형과 학생부 교과 중심의 교내활동 평가인 학생부종합전형의 차이가 명백함에도 여전히 입학사정관전형이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종종 지적의 대상이 되지만 아직까지 입학사정관전형이란 명칭을 유지하고 있다. 
 
마감전날 미달이었던 학생부종합전형의 도시공학-도시부동산기획경영학, 공간정보공학과, 도시사회학-국제도시개발학 등 3개 모집단위는 전부 미달 상태에서 벗어났다. 다만, 올해 신설돼 학종에서만 모집하는 9개 융합전공의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낮게 형성되는 모양새가 이어지는 것은 우려되는 지점이다. 7개 모집단위가 전체 평균 경쟁률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때문이다. 모집인원 규모가 적은 것과 선발계획이 늦게 발표된 것이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서울시립대 입시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세무학과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마감전날까지 1.96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3.63대 1로 어느 정도 지원자 풀을 확보한 상태다. 
 
서울시립대는 21일 오후5시에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최종 경쟁률 발표시점은 아직 공고되지 않았다. 

▲ 서울시립대가 공고한 마감직전(21일 오후4시 기준) 경쟁률은 정원내기준 14.46대 1로 집계됐다. 신설 전형인 학생부교과전형은 12.38대 1로 비교적 '선방'한 모양새며, 논술전형은 36.57대 1로 이미 지난해 경쟁률을 넘어선 상태다./사진=서울시립대 제공
 
<학생부종합전형 9.21대 1.. 신설 융합전공 경쟁률 낮아>
21일 오후4시 기준 2017 서울시립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은 488명 모집에 4496명이 지원해 9.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기록한 최종 경쟁률 11.29대 1(403명/4551명)과 비교하면 다소 적은 지원양상을 보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전반적인 경쟁률 하락 추세에서 비껴가지 못한 모양새다. 
 
마감직전까지 미달상태에 놓여있는 모집단위는 없다. 마감전날인 20일 오후5시만 하더라도 도시공학-도시부동산기획경영학, 공간정보공학과, 도시사회학-국제도시개발학 등 3개전형이 경쟁률 미달이었으나, 마감직전까지 모두 미달에서 벗어났다. 
 
다만, 공교롭게도 서울시립대가 올해 통섭형 융합교육의 기치를 내걸고 새롭게 설립한 자유융합대학 내 9개 융합전공 중 7개가 전체 평균 경쟁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8대 1을 기록 중인 국제관계학-빅데이터분석학, 9대 1을 기록 중인 생명과학-통계학을 제외하면 국사학-도시역사경관학 5대 1(2명/10명), 도시사회학-국제도시개발학 4.33대 1(3명/13명), 철학-동아시아문화학 4대 1(1명/4명), 물리학-전자물리학 3.5대 1(2명/7명), 도시공학-국제도시개발학 3대 1(1명/3명), 도시공학-도시부동산기획경영학 2.5대 1(2명/5명), 조경학-경영학 2.5대 1(2명/5명) 까지 7개 융합전공이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적은 모집인원과 늦은 선발계획 발표 등이 복합작용 한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9개 융합전공인 국사-도시역사경관(2명) 국제관계-빅데이터분석(4명) 도시사회-국제도시개발(3명) 철학-동아시아문화(1명) 도시공학-도시부동산기획경영(2명) 도시공학-국제도시개발(1명) 물리-전자물리(2명) 생명과학-통계(1명) 조경-경영(2명) 등은 모집인원이 극히 적어 수험생들이 쉽사리 지원할 수 없는 구조다. 9개 융합전공이 지난해 발표한 2017 전형계획에서만 하더라도 없었으며, 올해 발표된 수시모집요강에서 겨우 모습을 드러낸 형국이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이 요구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던 점도 낮은 경쟁률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유일한 예체능계열 모집단위인 스포츠과학과 15.88대 1(8명/127명)를 비롯해 생명과학과 12.33대 1(12명/148명), 신소재공학과 11.6대 1(5명/58명), 통계학과 10.29대 1(7명/72명), 기계정보공학과 9.55대 1(11명/105명), 화학공학과 9.19대 1(16명/147명) 등의 경쟁률은 전형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신설 학생부교과전형 12.38대 1 ‘선방’>
올해 수시부터 모집을 시작한 ‘신설’ 학생부교과전형은 마감직전 기준 170명 모집에 2105명이 지원해 12.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이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논술/특기자 등 4개 수시전형유형 가운데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배경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수능최저가 설정돼있고 지원자격도 재수생까지로 제한돼있는 전형특성  고려하면 예상 외의 선전으로 평가된다. 예년의 사례에 비춰 생각할 수는 없지만, 마감전날 추세대로라면 학생부종합전형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들어맞은 셈이다. 
 
마감직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29.5대 1(2명/59명), 화학공학과 26.17대 1(6명/157명), 신소재공학과 21.8대 1(5명/109명), 생명과학과 20.8대 1(5명/104명), 컴퓨터과학부 19.38대 1(8명/155명) 등인 반면, 교통공학과 7.33대 1(3명/22명), 건축학부(건축공학전공) 7.8대 1(5명/39명), 영어영문학과 8대 1(1명/8명), 공간정보공학과 8대 1(4명/32명), 국어국문학과 8.33대 1(3명/25명), 환경원예학과 8.5대 1(4명/34명), 중국어문화학과 8.67대 1(3명/26명), 조경학과 8.75대 1(4명/35명) 등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편이었다. 
 
<논술전형 36.57대 1.. 지난해 경쟁률 넘어서>
논술전형은 마감전날 기준 188명 모집에 6876명이 지원해 36.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기록한 35.6대 1(190명/6764명)을 넘어섰다. 서울시립대 논술이 학교장추천을 요구하고 있어 여타 대학 논술에 비해 문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까지 고교3학년 재학생 수의 2%까지만 추천 가능했으나, 올해부터 3%까지로 추천가능인원을 늘린 데 기인한다. 
 
논술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보이는 모집단위는 통계학과다. 통계학과는 65대 1(2명/130명)으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화학공학과 63.17대 1(6명/379명), 수학과 60.8대 1(5명/304명), 기계정보공학과 56.8대 1(5명/284명), 신소재공학과 54대 1(5명/270명) 등도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반면, 환경원예학과 16.5대 1(4명/66명), 조경학과 19대 1(4명/76명), 토목공학과 20대 1(5명/100명), 교통공학과 21.33대 1(3명/64명), 건축학부(건축공학전공) 23.4대 1(5명/117명) 등은 전형 내에서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이는 데 그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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