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금융 산업보안(인문).. 학종 최저경쟁률 기록 '눈길'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오늘(21일) 오후6시에 원서접수 마감예정인 중앙대가 마지막으로 공고한 마감직전(21일 오전10시 기준)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20.71대 1로 집계됐다. 서울캠과 안성캠을 합쳐 3053명 모집에 6만3222명이 지원한 결과다. 캠퍼스별로 보면 서울캠은 23.11대 1(모집 2483명/지원 5만7389명), 안성캠은 10.23대 1(570명/5833명)을 각각 기록 중이다. 지난해 기록한 서울/안성 합산 최종경쟁률 24.11대 1(2973명/7만1683명)과 비교하면 85.9% 수준의 지원자들이 접수를 마친 상태다. 
 
전형별로 보면, 서울캠 논술전형이 47.85대 1(836명/4만명)으로 실기전형 실기형 46.55대 1(65명/3026명)을 제치고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마감전날인 20일 오후5시 기준으로는 실기형이 논술전형보다 경쟁률이 높았었다. 뒤이어 서울캠에서는 사회통합전형 16.73대 1(15명/251명), 학생부종합전형 다빈치형인재 14.29대 1(497명/7102명), 학생부종합전형 탐구형인재 7.8대 1(605명/4716명), 학생부교과전형 5.14대 1(363명/1865명), 실기전형 특기형 4.29대 1(7명/30명), 고른기회전형 기회균등형 4.2대 1(95명/399명) 순으로 경쟁률이 형성됐다. 안성캠의 경우 실기전형 실기형 16.4대 1(211명/3461명), 사회통합전형 11.5대 1(2명/23명), 학생부종합전형 탐구형인재 10.22대 1(9명/92명), 논술전형 9.03대 1(74명/668명), 실기전형 특기형 6.76대 1(55명/372명), 학생부종합전형 다빈치형인재 6.23대 1(115명/716명), 학생부교과전형 5.51대 1(86명/474명), 고른기회전형 기회균등형 1.5대 1(18명/27명) 순의 경쟁률 추이를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마감직전 기준 경쟁률 미달 상태인 모집단위는 없지만, 여전히 낮은 경쟁률을 형성하고 있는 모집단위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국어국문학과가 1.91대 1(11명/21명)으로 최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동일 전형 내 아시아문화학부(2.09대 1) 철학과(2.36대 1) 교육학과(2.75대 1) 유럽문화학부(2.83대 1) 등도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이는 데 그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다빈치형인재의 경영학부(글로벌금융)(3.5대 1)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3.89대1), 탐구형인재의 경영학부(글로벌금융)(2.25대 1) 산업보안학과(인문)(3대 1) 경제학부(3.33대 1) 등의 경쟁률이 낮은 축에 속해 있다. 논술전형은 서울캠퍼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안성캠퍼스 소재 모집단위인 식품공학부 생명자원공학부 시스템생명공학과 등의 경쟁률이 낮은 편이었다. 캠퍼스 소재지 외에도 본래 인문계열 대비 낮은 경쟁률을 보이는 자연계열이란 점이 더해져 낮은 경쟁률 추이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양대 축인 다빈치형인재와 탐구형인재에서 모두 최저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경영학부(글로벌금융)의 경우 중앙대 인문계열의 대표적인 특성화학과다 보니 수험생들이 지레 겁을 먹고 원서지원을 꺼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학과특성 상 여타 모집단위에 비해 합격자들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을 가능성이 있어 합격가능성이 낮다고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보안학과(인문)도 글로벌금융 못지않은 혜택을 자랑하는 특성화학과에 해당하지만, 탐구형에서 낮은 경쟁률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반면, 일찌감치 경쟁률 고공행진에 돌입한 모집단위들도 있었다. 논술전형의 화학신소재공학부 심리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등 3개 모집단위는 이미 100대 1의 경쟁률을 넘겼다. 지난해에도 해당 모집단위들은 10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어 올해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견됐으나 경쟁률 상승추이가 빠른 편이다. 지난해 126.5대 1(28명/3542명)을 기록했던 서울캠 실기형의 연극(연기)는 마감직전 기준으로 69.52대 1(33명/2994명)을 기록, 다소 경쟁률 상승세가 주춤해진 상태다. 
 
중앙대는 오늘(21일) 오후6시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최종경쟁률은 오후6시 이후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학과별 모집이 아닌 광역단위 모집을 수시에서 계획했던 중앙대는 5월이 돼서야 학과별 모집으로 노선을 확고히 정했다. 지난해 발표했던 ‘학사구조선진화 계획’에 따르면 2016학년부터 수시와 정시에서 모두 광역단위 모집이 시행돼야 했으나, 아직 광역모집을 연착륙 시키기에는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는 판단에 선발을 연기하게 됐기 때문이다. 결국 중앙대는 2016 정시에서만 광역단위 모집을 시행했을 뿐 지난해에 이어 수시에서 학과별 모집을 이어 나가게 됐다. 

▲ 중앙대가 마감직전 마지막으로 공고한 마감직전(21일 오전10시 기준)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20.71대 1로 집계됐다. 서울캠과 안성캠을 합쳐 3053명 모집에 6만3222명이 지원한 결과다./사진=중앙대 제공

<학생부교과전형 5.21대 1.. 국어국문 아시아문화 철학 교육 유럽문화 최저경쟁률>
21일 오전10시 기준 2017 중앙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은 449명 모집에 2339명이 지원해 5.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생명자원공학부 식품공학부 시스템생명공학과 디자인학부(실내환경디자인) 디자인학부(패션디자인) 등 5개 모집단위만을 모집하는 안성캠의 경쟁률이 5.51대 1(86명/474명)으로 서울캠의 5.14대 1(363명/1865명)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 기록한 학생부교과전형 최종경쟁률인 6.83대 1(483명/3297명)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높게 형성되진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까지의 경쟁률 구도만 봤을 때는 학생부교과전형의 전체경쟁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지난해 전형 내에서 최고 경쟁률을 보였던 컴퓨터공학부(소프트웨어) 컴퓨터공학부(컴퓨터공학)을 올해부터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을 실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순서대로 19.67대 1과 10.89대 1을 기록해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던 2개 모집단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올해 경쟁률 상승/하락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마감직전까지 최고 경쟁률을 기록 중인 모집단위는 화학신소재공학부(11.75대 1) 기계공학부(11.67대 1) 등이다. 지난해 7.6대 1로 평균을 약간 웃도는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기계공학부는 마감전날에 이어 마감직전까지 최고경쟁률 대열에 합류해있는 상태다. 접수마감 후에도 현재 추이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까지 경쟁률 미달을 기록 중인 모집단위는 없지만, 유독 낮은 경쟁률을 보이는 모집단위는 존재한다. 국어국문학과의 1.91대 1(11명/21명)을 필두로 아시아문화학부 2.09대 1(11명/23명), 철학과 2.36대 1(11명/26명), 교육학과 2.75대 1(4명/11명), 유럽문화학부 2.83대 1(12명/34명), 간호학과(인문) 2.83대 1(30명/85명)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그밖에 경제학부 3.07대 1(14명/43명), 유아교육과 3.14대 1(7명/22명), 경영학부(글로벌금융) 3.2대 1(5명/16명), 영어영문학과 3.29대 1(14명/46명), 영어교육과 3.33대 1(12명/40명), 문헌정보학과 3.43대 1(7명/24명), 시스템생명공학과 3.62대 1(13명/47명), 도시계획부동산학과 3.63대 1(8명/29명), 공공인재학부 3.92대 1(12명/47명) 등도 경쟁률이 높지 않은 상태다. 

<학생부종합(다빈치형인재) 12.77대 1.. 지난해 경쟁률 넘겨>
학생부종합전형 가운데 다빈치형인재는 마감직전 기준 12.77대 1(612명/7818명)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기록했던 10.51대 1(595명/6251명)의 경쟁률은 이미 넘긴 상태다. 마감전날 기준 61.5% 수준의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등 순조로운 지원구도를 보여왔기 때문에 지난해 경쟁률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 들어맞은 셈이다. 
 
경쟁률 미달을 기록 중인 모집단위는 없지만, 마감전날까지 미달 상태에 놓여있었던 경영학부(글로벌금융)이 여전히 3.5대 1(8명/28명)으로 최저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11년부터 선발을 시작한 인문계열의 대표적인 특성화학과이니만큼 지원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수험생들이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기소개서 등을 준비해야 하는 학종에서 경쟁률 추이에 따라 모집단위를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금융의 경우 경영학부(경영학) 등과 동시에 준비하는 것이 가능해 다소 예외적인 상황이다. 만약 경영학부(경여악) 지원을 준비해왔으나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경영학 10.44대 1, 글로벌금융 3.5대 1) 글로벌금융으로 발길을 돌릴 요량이라면, 금융부분의 글로벌 트렌드 반영, 회계학/경제학 등 인접학문과 금융의 융합 등 학과특성에 대해 자세히 살펴 자기소개서 등을 수정/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금융뿐만 아니라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3.89대 1(19명/74명), 도시계획부동산학과 4.82대 1(11명/53명), 생명자원공학부 4.89대 1(35명/171명), 건축학부-건축공학(4년제) 4.9대 1(10명/49명) 등도 낮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생명자원공학부의 경우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경기도 안성이 캠퍼스 소재지란 점 때문에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감직전까지 최고경쟁률을 기록 중인 모집단위는 생명과학과 54.67대 1(9명/492명), 체육교육과 52.4대 1(5명/262명)이다. 두 모집단위는 지난해에도 나란히 전형 내 최고경쟁률 1,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76.6대 1로 독보적인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던 체육교육과와 29대 1로 다소 격차가 있었던 생명과학과의 구도가 역전된 부분이 차이점이다. 그밖에도 화학신소재공학부 37.91대 1(11명/417명), 화학과 37.71대 1(7명/264명), 심리학과 34.75대 1(8명/278명) 등이 지난해 경쟁률을 넘기며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학생부종합(탐구형인재) 4.42대 1.. 글로벌금융, 산업보안(인문) 등 특성화학과 경쟁률 낮아>
다빈치형인재와 함께 중앙대 학종의 근간을 이루는 탐구형인재는 614명 모집에 4808명이 지원, 7.83대 1의 경쟁률을 마감직전까지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록한 8.08대 1(562명/4541명)을 넘어서지는 못한 모습이다. 다빈치형인재가 지난해 경쟁률을 넘어선 것과 대조된다. 학생부를 중심으로 자소서, 추천서 등을 부가한 종합평가 성격의 서류평가를 실시한 후 면접을 진행하는 다빈치형과 달리 탐구형은 면접없이 서류평가만으로 합격자를 가리는 전형이다. 전형방법 상 차별지점이 명확한 것이 서로 다른 경쟁률 양상을 이끌어낸 것으로 추정된다. 2015학년 학종(일반형)을 다빈치형인재로 학종(심화형)을 탐구형인재로 치환해서 보면, 중대 수시에서 탐구형인재가 다빈치형인재보다 조금 낮은 경쟁률을 형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올해 수시 마감직전까지도 해당 구도는 이어지고 있다. 
 
 
마감전날에 이어 마감직전까지도 탐구형인재에서는 특성화학과들의 경쟁률이 가장 낮게 형성됐다. 가장 경쟁률이 낮은 경영학부(글로벌금융) 2.25대 1(12명/27명)과 산업보안학과(인문) 3대 1(5명/15명)은 대표적인 중앙대 인문계열의 특성화학과들이다. 특히, 산업보안의 경우 지난해 기준 수시 합격자 중 수능성적 상위 50%와 정시 합격자 전원에게 4년 전액장학금을 지급하는 막강 장학혜택에 더해 특성화프로그램참여 실습강의 이수 등의 특전을 제공하고 있어 관심의 대상으로 급부상한 모집단위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아 지원자의 수준 역시 높을 것으로 짐작한 수험생들이 지레 겁을 먹고 지원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글로벌금융과 산업보안(인문)의 뒤를 이어 탐구형인재에서는 경제학부 3.33대 1(30명/100명),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4.27대 1(15명/64명), 국제물류학과 4.38대 1(24명/105명), 경영학부(경영학) 4.53대 1(60명/272명), 건축학부-건축공학(4년제) 4.67대 1(6명/28명),  등의 경쟁률이 낮은 편이었다. 
 
반면, 생명과학과 20.64대 1(11명/227명), 화학신소재공학부 16.29대 1(17명/277명), 화학과 16.11대 1(9명/145명), 역사학과 15대 1(7명/105명) 등은 마감직전까지 전형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중이다. 
 
<논술전형 44.69대 1.. 전년 경쟁률 못미쳐, 3개 모집단위 100대 1 초과>
논술전형은 마감전날 기준 910명 모집에 4만668명이 지원해 44.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화학신소재공학부 심리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등 100대 1을 넘긴 모집단위가 3개 나왔지만, 지난해 100대 1을 넘겼던 모집단위가 논술전형에서 6개에 달했으며, 최종경쟁률도 895명 모집에 4만6975명이 지원, 52.49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 전년 경쟁률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경쟁률이 다소 높은 모집단위라 하더라도 자신있게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원서접수 시 보여지는 명목경쟁률 대비 실제 자격요건(수능최저 등)을 충족하고 논술고사에도 응시한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실질경쟁률은 상당량 낮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중앙대가 공개한 2016 수시 논술전형 실질경쟁률에 따르면, 인문사회계열은 명목경쟁률이 73.6대 1이었지만 실질경쟁률은 24.8대 1에 불과했고, 경영경제계열은 43.5대 1에서 19.9대 1, 자연계열은 53.6대 1에서 13.1대 1까지 경쟁률이 내려앉는 모습을 보였다. 수능에서 예상보다 낮은 점수를 취득해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이 극히 미미한 경우 뿐만 아니라 수능에서 예상보다 높은 점수를 취득해 굳이 논술전형이 아니더라도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상황이 된 경우에도 논술고사에 미응시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수능최저 충족 여부가 불확실해 일단 논술고사에 응시했으나, 추후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 판정받는 인원들도 있으며, 단순 변심으로 논술고사를 포기하는 허수 지원자들도 물론 존재한다. 겉으로 드러난 경쟁률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다.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특기자 등 여타 수시전형 대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논술전형의 특성에 부합해 경쟁률 미달 모집단위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전형 내에서 경쟁률이 낮은 모집단위는 존재했다. 식품공학부 8.07대 1(30명/242명), 생명자원공학부 8.23대 1(30명/247명), 시스템생명공학과 12.79대 1(14명/179명) 등 상대적으로 수험생 선호도가 낮은 안성캠 소재 모집단위들이 가장 경쟁률이 낮은 편이었다. 서울캠에서는 물리학과 19.83대 1(18명/357명), 경제학부 26.61대 1(31명/825명), 건축학부-건축공학(4년제) 27.25대 1(12명/327명), 간호학과(자연) 27.4대 1(40명/1096명), 국제물류학과 29.38대 1(21명/617명) 등이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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