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18.21대 1 그쳐..'하락 가능성'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1일 오후6시 원서접수 마감예정인 중앙대가 하루 전에 공고한 마감전날(20일 오후5시 기준) 경쟁률은 정원내기준 9.5대 1로 집계됐다. 3053명 모집에 2만8999명이 지원한 결과다. 캠퍼스별로 보면 서울캠은 10.31대 1(모집 2483명/지원 2만5601명), 안성캠은 5.96대 1(570명/3398명)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 중이다. 지난해 기록한 서울/안성 합산 최종경쟁률 24.11대 1(2973명/7만1683명)과 비교하면 39.4% 가량의 지원자들이 접수를 끝마친 상태다. 

마감전날 기준 경쟁률 미달 상태인 모집단위는 학생부교과전형의 문헌정보학과 유아교육과 유럽문화학부 철학과, 학생부종합전형(다빈치형인재)의 경영학부(글로벌금융) 등 총 5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국어국문학과는 1대 1(11명/11명)로 가까스로 경쟁률 미달에서 벗어났다. 반면, 지난해 논술전형에서 100대 1을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화학신소재공학부와 의학부 심리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등은 이미 경쟁률 고공행진에 돌입했다. 지난해 123대 1로 논술전형 내에서 4번째로 경쟁률이 높았던 심리학과가 57.5대 1(8명/460명)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전형별로 보면, 서울캠 실기전형 실기형의 경쟁률이 25.98대 1(65명/1689명)로 가장 높다. 지난해 126.5대 1(28명/3542명)을 기록했던 연극(연기)가 올해도 38.3대 1(33명/1264명)로 최고 경쟁률을 내달리며 실기전형 실기형의 경쟁률 상승을 이끌고 있는 모양새다. 다음으로 서울캠에서는 논술전형 19.5대 1(836명/16306명), 사회통합전형 10.2대 1(15명/153명), 학생부종합전형 다빈치형인재 7.24대 1(497명/3596명), 학생부종합전형 탐구형인재 4.39대 1(605명/2655명), 실기전형 특기형 3.43대 1(7명/24명), 고른기회전형 기회균등형 2.92대 1(95명/277명), 학생부교과전형 2.48대 1(363명/901명) 순이었다.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실기전형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형국이지만, 여타 대학들의 마감전날 경쟁률과 비교할 때 그다지 높지 않은 수준에 그쳐 예년의 경쟁률보다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태다. 
 
안성캠은 실기전형 실기형의 9.97대 1(211명/2104명)을 필두로 학생부종합전형 탐구형인재 6.44대 1(9명/58명), 실기전형 특기형 6.25대 1(55명/344명), 사회통합전형 6대 1(2명/12명), 논술전형 3.59대 1(74명/266명), 학생부종합전형 다빈치형인재 3.1대 1(115명/356명), 학생부교과전형 2.81대 1(86명/242명) 순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고른기회전형 기회균등형은 0.89대 1(18명/16명)로 아직 전형 전반이 경쟁률 미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학과별 모집이 아닌 광역단위 모집을 수시에서 계획했던 중앙대는 5월이 돼서야 학과별 모집으로 노선을 확고히 정했다. 지난해 발표했던 ‘학사구조선진화 계획’에 따르면 2016학년부터 수시와 정시에서 모두 광역단위 모집이 시행돼야 했으나, 아직 광역모집을 연착륙 시키기에는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는 판단에 선발을 연기하게 됐기 때문이다. 결국 중앙대는 2016 정시에서만 광역단위 모집을 시행했을 뿐 지난해에 이어 수시에서 학과별 모집을 이어 나가게 됐다. 

중앙대는 21일 오후6시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중대가 공개하는 마감직전 경쟁률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이 될 예정이다. 통상 수시에서는 적게는 1시간 내외부터 많게는 3~4시간 전에 마감직전 경쟁률을 공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중대는 8시간 전에 마감직전 경쟁률을 발표한다. 여타 대학에 비해 경쟁률 최종 발표 시점이 이르기 때문에 눈치작전이 극심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 20일 오후5시에 공고한 중앙대의 마감전날 경쟁률은 정원내기준 9.5대 1로 집계됐다. 3053명 모집에 2만8999명이 지원한 결과다./사진=중앙대 제공
 
<학생부교과전형 2.55대 1.. 문헌정보 유아교육 유럽문화 철학 경쟁률 미달>
20일 오후5시 기준 2017 중앙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은 449명 모집에 1143명이 지원해 2.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생명자원공학부 식품공학부 시스템생명공학과 디자인학부(실내환경디자인) 디자인학부(패션디자인) 등 5개 모집단위만을 모집하는 안성캠의 경쟁률이 2.81대 1(86명/242명)로 서울캠의 2.48대 1(363명/901명)보다 높은 상태다. 지난해 기록한 학생부교과전형 최종경쟁률인 6.83대 1(483명/3297명)과 비교하면 아직 본격적인 지원 양상에 들어서지 않은 모양새다. 
 
다만 현재까지의 구도로 봐서는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전형 내에서 최고 경쟁률을 보였던 컴퓨터공학부(소프트웨어) 컴퓨터공학부(컴퓨터공학)을 올해부터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순서대로 19.67대 1과 10.89대 1을 기록해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던 2개 모집단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올해 경쟁률 상승/하락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경쟁률 미달을 기록 중인 모집단위는 문헌정보학과(0.71대 1) 유아교육과(0.71대 1) 유럽문화학부(0.75대 1) 철학과(0.82대 1) 등 4개 모집단위다. 국어국문학과는 본래 경쟁률 미달 모집단위에 속해 있었으나 마감전날 기준 11명 모집에 11명이 지원해 가까스로 미달에서 벗어났다. 지난해에도 문헌정보학과와 국어국문학과 경쟁률은 4.4대 1과 4.5대 1로 낮은 편이었다. 다만, 유아교육과 유럽문화학부 철학과 등은 지난해 평균을 약간 밑도는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모집단위들로 향후 경쟁률 상승이 점쳐지고 있다. 
 
그밖에도 시스템생명공학과 1.08대 1(13명/14명), 아시아문화학부 1.09대 1(11명/12명), 경영학부(글로벌금융) 1.2대 1(5명/6명), 광고홍보학과 1.2대 1(5명/6명), 경제학부 1.29대 1(14명/18명), 도시계획부동산학과 1.38대 1(8명/11명), 영어영문학과 1.5대 1(14명/21명), 교육학과 1.5대 1(4명/6명), 간호학과(인문) 1.5대 1(30명/45명), 공공인재학부 1.67대 1(12명/20명), 영어교육과 1.67대 1(12명/20명), 역사학과 1.9대 1(10명/19명) 등 전반적인 모집단위들의 경쟁률이 낮게 형성된 편이다. 
 
반면, 기계공학부 6.58대 1(12명/79명), 화학신소재공학부 6.13대 1(8명/49명), 물리학과 5.75대 1(4명/23명), 수학과 4.5대 1(4명/18명), 생명과학과 4.25대 1(4명/17명), 심리학과 4.2대 1(5명/21명) 등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은 모집단위에 속했다. 특히 기계공학부는 지난해 7.6대 1로 평균을 약간 웃도는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모집단위지만 마감전날 기준 최고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학생부종합(다빈치형인재) 6.46대 1.. 상승전망>
학생부종합전형 가운데 다빈치형인재는 마감전날 기준 6.46대 1(612명/3952명)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기록했던 10.51대 1(595명/6251명)의 경쟁률과 비교하면 61.5%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경쟁률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지원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해 경쟁률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영학부(글로벌금융)은 8명 모집에 7명이 지원, 아직 경쟁률 미달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특성화학과에 해당하는 글로벌금융은 장학혜택 등이 풍부한 대신 졸업요건 등이 엄격한 데다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다 보니 점수대가 높게 형성돼 경쟁률이 높게 형성되지 않는 특징이다. 지난해에도 평균 경쟁률은 10.51대 1이었지만, 글로벌금융은 6.4대 1에 그친 바 있다. 경쟁률 미달은 아니지만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1.79대 1(19명/34명), 건축학부-건축공학(4년제) 1.9대 1(10명/19명), 생명자원공학부 2.34대 1(35명/82명), 식품공학부 2.9대 1(40명/116명), 도시계획부동산학과 2.91대 1(11명/32명) 등도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편이었다. 
 
반면, 마감 전날까지 다빈치형인재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모집단위는 생명과학과였다. 생명과학과는 9명 모집에 240명이 몰려 26.67대 1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도 생명과학과는 29대 1로 전형 내에서 2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다만, 지난해 76.6대 1로 독보적인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던 체육교육과는 현재까지 26대 1로 전형 내 2번째로 높긴 하나 지난해에 비해 부족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모집인원이 5명으로 동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경쟁률이 급등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밖에 생명과학과 체교의 뒤를 이어 의학부 21.83대 1(6명/131명), 화학과 20.71대 1(7명/145명), 화학신소재공학부 20.36대 1(11명/224명), 심리학과 16.88대 1(8명/135명),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15.9대 1(10명/159명), 융합공학부 13.5대 1(10명/135명) 등이 다빈치형인재에서 경쟁률이 높은 모집단위로 꼽혔다. 
 
<학생부종합(탐구형인재) 4.42대 1.. 글로벌금융, 산업보안(인문) 등 특성화학과 경쟁률 낮아>
다빈치형인재와 함께 중앙대 학종의 근간을 이루는 탐구형인재는 614명 모집에 2713명이 지원, 4.42대 1의 경쟁률을 마감전날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한 8.08대 1(562명/4541명) 대비 54.7% 수준으로 절반을 조금 넘어섰으며, 다빈치형인재의 6.46대 1과 비교 시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5학년 학종(일반형)을 다빈치형인재로 학종(심화형)을 탐구형인재로 치환해서 보면, 중대 수시에서 탐구형인재가 다빈치형인재보다 조금 낮은 경쟁률을 형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올해도 해당 구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공교롭게도 탐구형인재에서는 특성화학과들의 경쟁률이 가장 낮게 형성됐다. 가장 경쟁률이 낮은 경영학부(글로벌금융) 1.5대 1(12명/18명)과 산업보안학과(인문) 1.6대 1(5명/8명)은 대표적인 중앙대 인문계열의 특성화학과들이다.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아 합격선도 높다고 짐작하다보니 수험생들이 지원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추정된다. 글로벌금융과 산업보안(인문)의 뒤를 이어 탐구형인재에서는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2.2대 1(15명/33명), 경제학부 2.27대 1(30명/68명), 경영학부(경영학) 2.52대 1(60명/151명), 국제물류학과 2.54대 1(24명/61명), 문헌정보학과 2.67대 1(6명/16명), 에너지시스템공학부 2.75대 1(24명/66명), 도시계획부동산학과 2.78대 1(9명/25명), 철학과 2.86대 1(7명/20명) 등의 경쟁률이 낮은 편이었다. 
 
경쟁률이 낮은 모집단위들과 달리 생명과학과 11.73대 1(11명/129명), 화학과 8.89대 1(9명/80명), 화학신소재공학부 8.88대 1(17명/151명), 역사학과 8대 1(7명/56명),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7.86대 1(14명/110명), 국어국문학과 7.5대 1(8명/60명) 등은 전형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형성했다. 
 
<논술전형 18.21대 1.. 경쟁률 하락하나>
논술전형은 마감전날 기준 910명 모집에 1만6572명이 지원해 18.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중앙대가 마감직전 경쟁률 발표 시점이 이른 편이며, 마감직전부터 마감까지 지원자가 몰리는 대학이긴 하지만, 현재까지의 경쟁률만 놓고 봤을 때는 경쟁률 하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올해 추천가능인원을 늘렸긴 하지만 지난해 논술전형 최종경쟁률이 35.6대 1에 그쳤던 서울시립대가 마감전날 기준 18.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중앙대의 마감전날 경쟁률이 낮은 편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중앙대는 지난해 논술에서 895명 모집에 4만6975명이 지원, 52.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어 현 지원양상으로는 지난해 경쟁률을 따라잡기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여타 수시전형 대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전형답게 경쟁률 미달 모집단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식품공학부가 3.2대 1(30명/96명), 생명자원공학부가 3.3대 1(30명/99명)을 각각 기록했으며, 안성캠 소재 시스템생명공학과도 5.07대 1(14명/71명)로 경쟁률이 낮은 편이었지만, 3개 학과 모두 안성캠퍼스에 위치 상대적으로 수험생 선호도가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경쟁률이 낮은 서울캠 물리학과만 하더라도 7.44대 1(18명/134명)의 경쟁률을 기록, 3개학과와 다소 격차가 있었다. 
 
반면, 일찌감치 경쟁률 고공행진에 진입한 모집단위들도 있었다. 57.5대 1(8명/460명)의 경쟁률을 기록 중인 심리학과를 필두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48.09대 1(11명/529명), 화학신소재공학부 47대 1(16명/752명), 생명과학과 39.29대 1(7명/275명), 의학부 34.1대 1(50명/1705명), 교육학과 32.75대 1(4명/131명), 화학과 31대 1(7명/217명), 역사학과 30대 1(8명/240명) 등은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경쟁률 100대 1을 초과했던 화학신소재공학부 의학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심리학과 생명과학과 화학과 등이 올해에도 높은 선호도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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