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150억 지원 규모..매년 연차평가로 지원금 변경

[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한양대 등 10개 대학이 여성공학인재 양성을 위해 3년간 총 150억원의 지원을 받는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자율공모방식으로 진행된 여성공학인재양성(WE-UP) 사업의 선정결과를 20일 발표했다. WE-UP 사업은 여성 인재를 적극 양성해 산업계 수요가 높은 공학 분야로의 진학과 취업을 이끈다는 취지로 올해 신설됐다. 10개 대학은 사업계획과 규모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원금을 받게 된다. 지원금은 연간 5억원 내외로 최대 10억원 이내다.

▲ 한양대 등 10개 대학이 여성공학인재 양성을 위한 WE-UP 사업에 선정돼 3년간 총 150억원의 지원을 받는다. /사진=한양대 제공

<한양대 성균관대 동국대 등 10개 대학 선정>
한양대 등 10개 대학이 WE-UP사업에 선정됐다. 선정 대학은 한양대를 비롯해 성균관대 동국대 이화여대 성신여대 서울여대 한동대 전남대 경성대 선문대다. 선정된 10개 대학은 대학 특성에 맞춰 여성공학도 맞춤형 교육과정, 진로진출 지원, 공학교육/환경 개선 등 계획을 내세웠다.

한양대는 여성공학인재 양성을 위해 융복합형 종합설계 교과목(WE-HY CLASS) 5과목과 관계 중심의 여학생 그룹형 멘토링 과목(WE-HY MENTORING) 5과목을 개발/운영한다. 여성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여고생-여대생-여성공학자 간 연계/네트워크에도 지원에 나선다.

성균관대는 스마트카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여성공학인재 양성에 나선다. 스마트카 융합교육 로드맵에 의한 교과과정/비교과과정 이수체계를 마련하고, 학년/학문 간 협업/융합과정을 운영한다. 스마트 교육과정을 이수한 여학생들은 스마트 여성공학인재 인증 취득 후 취/창업 지원 등 주기별 진로설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동국대는 여성친화적 공학교육문화 창출 계획을 세웠다. 여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대 내 양성평등적 시각을 강화하기 위해 성인지적 내용/사례를 담은 교과목을 개설하고 운영한다. 관련 교과목은 공학공통교양 교과목으로 지정된다.

<선정과정>
올해 WE-UP 사업은 48개 대학이 신청해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8개 대학은 자율공모에 따라 자율적으로 여성공학 인재양성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예산 규모를 결정, 교육부에 요청했다. 지원자격은 공학계열 학과를 운영하며 해당 학과에 여자재학생이 있는 4년제 대학으로 제한됐다.

선정평가는 패널별 1단계, 2단계 평가를 거쳐 이뤄졌다. 1단계 평가에서는 각 대학이 제출한 서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서면평가를 실시, 24개 대학을 2단계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 2단계 평가에서는 대학의 발표와 질의응답을 통해 사업계획을 평가했다. 이후 사업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0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

대학별 지원금액은 사업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지원금액은 매년 상반기에 실시하는 연차평가에 따라 조금씩 변경될 수 있다. 연차평가는 선정대학의 사업계획 이행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밟는다.

<WE-UP 사업은?>
WE-UP 사업은 공학교육시스템을 여성 친화적으로 개편하고, 사회수요에 맞춰 여성공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신설됐다. 지난해 공학계열의 여대생 비율은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 공대생이 1000명 이상인 학교도 40곳(전체 공대의 약 25%)이나 됐다. 하지만 여성 공대생의 취업 전체 취업률보다 약 5%가 낮았다.

여학생도 공학분야에서 재능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대 체질개선/우수 여성공학인재 육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WE-UP 사업은 사회수요맞춤형 인재양성, 대학 자율성 확대, 성과관리를 3대 원칙으로 설정하며 첫발을 내딛었다. 평가요소는 여성유망분야를 고려한 사회수요 맞춤 교육과정과 여성 생애주기를 고려한 진로, 취/창업 설계 지원, 여성친화적인 공학교육문화와 환경 개선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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