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교과 불어불문 2대 1 최저.. 눈치작전 주의해야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7 수시 원서접수 마감 전 연세대가 마지막으로 발표한 오후2시 기준 경쟁률은 정원내기준 13.27대 1로 집계됐다. 모집인원 2405명에 3만1926명이 지원한 결과다. 마감 전날인 18일 오후5시에 1만8919명이 지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1만3000여 명이 하룻밤 새 몰렸다. 다만, 지난해 최종 경쟁률 16.38대 1(모집 2390명/지원 3만9147명)과 비교하면 81% 수준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마감시간인 오후5시까지 극심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마감직전 기준으로 경쟁률 미달인 모집단위는 없다. 마감전날 경쟁률 미달이었던 학교활동우수자전형(학종)의 실내건축학과(인문)을 비롯해 학생부교과전형의 불어불문학과 독어독문학과 아동/가족학과(인문) 문헌정보학과 도시공학과 지구시스템과학과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등 7개 모집단위까지 총 8개 모집단위가 경쟁률 미달에서 벗어났다. 다만, 여전히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불어불문학과(2대 1), 사회복지학과(2.25대 1) 중어중문학과(2.33대 1) 등은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어 눈치작전을 펼치던 수험생들의 원서접수가 몰릴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반면, 일반(논술)전형에서 의예과는 96대 1(15명/1440명)로 이미 지난해 기록한 93.13대 1(15명/1397명)을 넘어선 상태다. 수능 전 논술고사가 예정돼 있어 수시납치의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자연계에서의 연세대 선호도가 높은 편이며 의대선호 광풍이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형별 경쟁률을 보면 예체능특기자(예능) 32.86대 1(36명/1183명), 일반전형 30.33대 1(683명/20713명)의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뒤를 이어 학생부종합(학교활동우수자) 8.67대 1(437명/3790명), 특기자(IT명품인재) 8.35대 1(20명/167명), 특기자(과학공학인재) 7.2대 1(245명/1763명), 학생부종합(사회공헌자) 5.6대 1(20명/112명), 특기자(인문학인재) 5.49대 1(71명/390명), 특기자(사회과학인재) 5.31대 1(124명/659명), 예체능특기자(체능) 4.62대 1(45명/208명), 학생부종합(사회배려자) 4.33대 1(30명/130명), 특기자(국제) 4.23대 1(437명/1847명), 학생부교과 3.75대 1(257명/964명) 순으로 경쟁률이 높게 형성됐다. 특기자 중심인 연세대의 전형구조에 따라 특기자전형의 경쟁률이 학생부위주전형(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보다 높게 형성되는 등 예년과 비슷한 양상의 경쟁률 구도를 보이고 있다. 
 
연세대는 19일 오후5시에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연대는 오후6시 경 최종 경쟁률을 공개할 예정이다. 

▲ 2017 수시 원서접수 마감 전 연세대가 마지막으로 발표한 오후2시 기준 경쟁률은 정원내기준 13.27대 1로 집계됐다. 경쟁률 미달 모집단위위는 없다. 학생부교과전형의 불어불문학과가 2대 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 중이지만, 눈치작전이 극심할 수 있다는 점을 필히 고려해야 한다./사진=연세대 제공
 
<학생부교과전형 3.75대 1.. 미달 없어, 불어불문 사회복지 중어중문 경쟁률 최저>
원서접수 마감 전 마지막 경쟁률 발표시점인 19일 오후2시 기준으로 학생부교과전형에는 257명 모집에 964명이 지원해 3.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종 경쟁률인 6.25대 1(257명/1607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기 때문에 마감시간인 오후5시까지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수시에서 눈치작전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전형이 연세대 학생부교과전형인 때문이다. 별도의 대학별고사 없이 수능최저만 충족한다면 학생부교과성적이라는 정량평가요소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특성 때문이다. 본래 수시에서는 눈치작전이 활용되지 편이지만, 단순 점수로 당락이 결정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지원자가 적으면 합격선(커트라인)이 하락, 합격가능성이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눈치작전이 활용될 수 있다. 
 
지난해 연세대 학생부교과전형은 극심한 눈치작전에 시달렸다. 마감직전이었던 오후2시 기준 1.33대 1(3명/4명)에 불과했던 불어불문학과와 중어중문학과가 원서접수 마감 이후 뚜껑을 열어보니 16.67대 1(불어불문), 12대 1(중어중문)을 기록하며 학생부교과전형 내에서 1위와 3위를 각각 기록했을 정도다. 마감직전까지 낮은 경쟁률에 그친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눈치작전의 희생양이 될 수 있음을 필히 고려해야 한다. 
 
마감직전 기준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가장 경쟁률이 낮은 모집단위는 불어불문학과(2대 1) 사회복지학과(2.25대 1)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2.29대 1) 중어중문학과(2.33대 1) 지구시스템과학과(2.5대 1) 등이다. 특히, 눈치작전이 인문계열에서 극심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어불문/사회복지/중어중문 지원여부 결정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천문우주학과 2.5대 1(4명/10명), 식품영양학과(자연) 2.5대 1(2명/5명), 아동/가족학과(인문) 2.5대 1(2명/5명), 문헌정보학과 2.67대 1(3명/8명), 도시공학과 2.67대 1(3명/8명), 영어영문학과 2.71대 1(7명/19명), 대기과학과 2.75대 1(4명/11명), 생화학과 2.75대 1(4명/11명), 신학과 2.75대 1(4명/11명) 등도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기록 중인 모집단위다. 
 
반면, 의예과 9대 1(3명/27명)를 비롯해 교육학부 8.6대 1(5명/43명), 생명공학과 7대 1(5명/35명), 간호학과(자연) 6대 1(3명/18명), 철학과 5.67대 1(3명/17명), 사회학과 5대 1(5명/25명), 언론홍보영상학부 5대 1(5명/25명), 물리학과 4.75대 1(4명/19명), 심리학과 4.67대 1(3명/14명), 화학과 4.5대 1(4명/18명), 생활디자인학과(인문) 4.5대 1(2명/9명), 노어노문학과 4.33대 1(3명/13명), 전기전자공학부 4.25대 1(16명/68명), 화공생명공학부 4.13대 1(8명/33명), 국어국문학과 4대 1(4명/16명), 사학과 4대 1(4명/16명), 컴퓨터과학과 4대 1(6명/24명) 등은 상대적으로 전형 내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학생부종합(학교활동우수자) 8.67대 1.. 생활디자인(자연) 실내건축(인문) 최저 경쟁률>
학생부종합전형인 학교활동우수자는 마감직전 최종 경쟁률 공고시점인 19일 오후2시 기준 8.67대 1(437명/3790명)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마감 전날 기록했던 4.85대 1(437명/2121명)에 비하면 경쟁률이 상당히 올랐지만, 지난해 최종 경쟁률인 11.55대 1(430명/4965명)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지난해 전형 내에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던 생명공학과가 올해도 19.29대 1(7명/72명)로 최고경쟁률을 내달리고 있는 가운데 사회학과 시스템생물학과 수학과까지 지난해 경쟁률 5위 안에 들었던 모집단위들이 올해도 높은 경쟁률을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사회학과는 17.83대 1(6명/107명), 시스템생물학과는 16.75대 1(4명/67명), 수학과는 15.8대 1(5명/79명)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 중이다. 그밖에도 정치외교학과 15.23대 1(13명/198명), 물리학과 14.75대 1(4명/59명), 심리학과 14.5대 1(6명/87명), 산업공학과 14.4대 1(5명/72명), 화학과 13.83대 1(6명/83명), 언론홍보영상학부 13.75대 1(8명/110명), 문화인류학과 13.5대 1(2명/27명), 컴퓨터과학과 12.11대 1(9명/109명), 화공생명공학부 12대 1(11명/132명), 의예과 11.94대 1(17명/203명), 기계공학부 11.82대 1(17명/201명), 교육학부 11대 1(10명/110명), 천문우주학과 10.5대 1(4명/42명)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생활디자인학과(자연)를 비롯해 실내건축학과(인문) 도시공학과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에 그치고 있다. 생활디자인학과(자연) 2대 1(2명/4명)가 가장 경쟁률이 낮은 상태며, 신학과 2.07대 1(14명/29명), 실내건축학과(인문) 2.67대 1(3명/8명), 도시공학과 2.8대 1(5명/14명), 아동/가족학과(인문) 2.8대 1(5명/14명), 식품영양학과(인문) 3대 1(2명/6명), 간호학과(인문) 3대 1(8명/24명), 실내건축학과(자연) 3.5대 1(2명/7명), 치의예과 3.54대 1(13명/46명) 순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있었다. 
 
다만, 현 시점에서 경쟁률이 낮은 모집단위라 하더라도 경쟁률이 급격히 상승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학종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한 서류평가/면접 등이 평가기반이기 때문에 눈치작전, 묻지마 지원 등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전공적합성 등도 평가의 한 부분임을 고려하면, 경쟁률을 따져 모집단위를 변경할 실익이 없으므로 눈치작전을 펼칠 이유가 없다. 현재의 경쟁률 구도가 최종경쟁률까지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일반(논술)전형 16.28대 1.. 미달 없어, 의예과 62.53대 1 최고> 
논술전형인 일반전형은 683명 모집에 2만713명이 지원해 30.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마감전날 보였던 16.28대 1(1만1117명 지원)에 비하면 경쟁률이 크게 오른 셈이지만, 지난해 기록한 37.68대 1(683명/2만5736명)과 비교하면 경쟁은 한층 더 심화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학생부교과/학종/논술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논술전형답게 모집단위 전반에서 경쟁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통상의 수험생이 지원하지 않는 모집단위란 점에서 경쟁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 신학과도 9.7대 1(10명/97명)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며, 식품영양학과(인문) 18.5대 1(2명/37명), 생활디자인학과(자연) 18.5대 1(2명/37명), 도시공학과 19대 1(9명/171명), 실내건축학과(자연) 19.33대 1(3명/58명), 지구시스템과학과 19.56대 1(9명/176명), 대기과학과 19.86대 1(7명/139명) 등 전형 내에서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모집단위들도 만만치 않은 경쟁률을 과시했다.  
 
최근 더욱 거세지는 의대 선호현상에 힘입어 의예과는 이미 지난해 경쟁률을 넘어선 상태다. 의예과 논술은 모집인원 15명에 1440명이 지원해 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기록했던 93.13대 1을 넘어섰다. 의예과의 뒤를 이어 치의예과 44.45대 1(11명/489명), 언론홍보영상학부 44.4대 1(10명/444명), 심리학과 41.4대 1(10명/414명) 등도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은 모집단위에 속했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올해 논술 경쟁률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게 형성될 전망이다. 높은 수능최저와 수능 전 논술고사라는 요소가 더해져 높은 경쟁률이 형성되긴 어려운 배경 이 일부 작용하는 때문이다. 수능이전 논술고사가 실시되는 경우 아무리 수능을 잘 보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수능최저가 높은 경우 충족가능성을 염려한 수험생들의 지원도 줄어들기 마련이다. 지난해 연세대 논술 경쟁률을 보면, 논술을 실시한 전국30개대 가운데 15번째로 학교 선호도에 비해 낮은 경쟁률에 그친 바 있다. 서울상위 12개 대학 중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성균관대 고려대 건국대 한국외대(지난해 논술 경쟁률 순) 등은 연세대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서울시립대와 동국대만이 연세대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연세대 논술 수능최저는 ▲인문사회의 경우 국어 수(가/나) 영어 사/과탐(1과목) 4개 등급합6에 한국사 3등급 ▲자연(의/치 제외)의 경우 국어 수(가) 영어 과탐(1과목) 중 4개 등급합8(수(가) 과탐 2개 등급합4 필수)에 한국사 4등급 ▲의/치의 경우 국어 수(가) 영어 과탐(2과목 평균) 중 3개 1등급에 한국사 4등급이며, 논술고사일은 10월8일이다. 
 
<특기자전형 5.38대 1.. 지난해 경쟁률 육박>
19일 오후2시 기준 예체능특기자(예능/체능)를 제외한 일반적인 특기자전형은 897명 모집에 4826명이 지원해 5.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기록했던 5.5대 1의 경쟁률에 거의 근접한 상태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과학공학인재의 경쟁률이 지난해를 이미 뛰어넘었다는 부분이다. 지난해 6.27대 1(240명/1504명)의 최종경쟁률을 기록했던 과학공학인재는 마감직전 7.2대 1을 기록, 지난해 최종 경쟁률보다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작년 기록했던 6.7대 1도 이미 넘어섰다. 그밖에 전형들은 IT명품인재 8.35대 1(20명/167명), 인문학인재 5.49대 1(71명/390명), 사회과학인재 5.31대 1(124명/659명), 국제 4.23대 1(437명/1847명)의 경쟁률을 기록 중으로 아직 지난해 경쟁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과학공학인재의 경쟁률이 치솟은 것은 과고 졸업규모 정상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과고들은 예년에 학년 대비 80%에 육박하는 조기졸업자를 배출했으나, 지난해부터 조기졸업 비율이 15~20%로 제한, 예년보다 적은 수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본래는 조기졸업에 해당하는 고2 중 80%의 인원과 조기졸업을 하지 않은 고3 20% 가량의 인원이 입시행렬에 합류하나, 지난해에는 고2 중 15~20%의 조기졸업인원들과 조기졸업을 하지 않은 고3 20% 수준의 인원만이 대입에 참여했다. 예년 대비 40% 수준에 머물렀던 것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과고 졸업인원 규모가 정상화된다. 지난해 조기졸업을 하지 못했던 나머지 80~85%의 인원들이 올해 3학년으로 진급, 대입에 포함되면서 예년의 졸업생 규모를 회복하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과고 졸업생 규모가 정상화된 것이 과학공학인재전형의 경쟁률 상승에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과고에서 서울대와 KAIST 포스텍 등에 더해 GIST대학 DGIST 연세대 고려대 등을 진학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된 과고 졸업생들이 연세대 과학공학인재에 대거 원서를 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밖에 특기자전형들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인문학인재가 지난해 대비 경쟁률이 다소 낮게 형성된 편이긴 하나, 마감까지 몰릴 인원들을 고려하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