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특기자전형 신설 변수.. 수시합격자도 정시지원 가능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국내 5개 이공계특성화대학은 12일 KAIST, 19일 포스텍에 이어 20일 DGIST와 UNIST, 21일 GIST대학이 2017 수시접수를 마감한다. 일반대학인 포스텍을 제외, KAIST GIST대학 DGIST UNIST의 4개 이공계특성화대학은 특별법에 의해 설립, 특차 성격의 입시 특징이다. 수시에서 6개 대학에 원서를 접수하고도 별도 지원이 가능하다. 정시에서는 가/나/다군 외에 이들 대학에도 추가 응시가 가능하다. 타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해 등록을 마쳤다 하더라도 정시 지원이 가능해 이공계열 진로를 희망하는 상위권 수험생들에 큰 관심이다.

이들 세 대학은 작년 모집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DGIST는 작년 정시에서 수능최저를 폐지하면서 지원자가 전년 대비 10배 이상 몰리며 폭등한 경쟁률이 특징이었다. GIST대학은 수시경쟁률이 급등했고, 과기원 전환 후 첫 모집을 실시한 UNIST의 수시 경쟁률 역시 급등했다. 지난해 과고 조기졸업제한이 시행되면서 과고 졸업생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일반고 출신에도 활짝 문을 열고 입시를 진행한 특징 역시 배경이 됐다.

이들 대학은 수시 학종위주의 입시구조가 돋보인다. 정시선발을 하더라도 모집인원이 매우 적다. GIST대학은 정시 선발인원이 25명에 불과, 정원 200명 중 87.5%에 해당하는 175명을 수시에서 모집한다. DGIST 역시 정시 선발인원이 10명에 불과하다. 정원 210명 중 95.2%에 해당하는 200명을 수시에서 모집한다. 수시선발은 100% 학종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는다.

▲ GIST대학과 DGIST는 올해 각 10명의 특기자전형을 신설했다. 각 대학 관계자들은 "누구나 인정할만한 특기가 없다면 묻지마 지원은 지양하라"고 입을 모은다. 사진은 DGIST 학부동 야경. /사진=DGIST 제공

올해 이공계특성화대학 수시모집의 특징은 특기자전형의 신설이다. 미래부 주도로 갑작스레 신설된 특기자전형은 GIST대학 DGIST가 각 10명에 불과하고, UNIST가 기존 20명 모집해오던 창의인재전형이 미래부 주도의 특기자전형 성격과 맞아떨어지며 모집인원 20명을 이어간다. 이공계특성화대학 중에서도 최상위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에 '특기가 없어도 묻지마 지원'을 감행하는 일부 수험생들 때문에 허수지원이 솟구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형편이다.

이공계특성화대학들은 일반대학이 범접할 수 없는 세련된 교육환경과 치밀한 교육과정이 특징이다. 물론 규모가 작아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GIST대학은 리버럴 아츠 교육이념이 녹아 든 교육과정이다. 전공을 선택하지 않은 채로 입학해 1~2학년 때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과학과 인문, 사회과학, 예술, 체육 등의 폭넓은 기초학문을 교육 받는다. 3학년 진학시 전공선언을 통해 물리, 화학, 생명과학, 전기전자컴퓨터, 기계공학, 신소재공학, 지구/환경공학을 전공한다. 대학은 학생들이 특정분야에 치우치지 않는 융합교육이 가능하도록 주 전공 분야의 이수학점을 최대 12과목 36학점까지만 인정한다. DGIST는 국내대학 최초로 도입한 '무학과 단일학부'가 특징이다. 기초학부에 별도의 전공을 두지 않고 기초과학과 기초공학에 집중하되 인문/사회과학 및 예술 분야의 소양도 함께 쌓음으로써 융복합 연구 수행능력을 배양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학부 학생들은 전공구분 없이 입학해 3년간 수학 물리 화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는 한편, 비교역사학 철학 음악 미술 체육 등 인문소양교육과 더불어 창의적 리더십교육 및 충만한 기업가정신교육을 받음으로써 학문간 융복합을 통해 창의성을 키우게 된다. 특히 이공계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취약한 감성과 정서의 함양을 위해 학생들이 악기를 한 가지씩 필수로 익히도록 했고, 태권도 수업을 통해 심신의 건강을 도모했다. 4학년이 되면 각자 진로를 택해 트랙별 집중 심화교육을 받게 된다. 졸업생은 '융복합전공'의 학위로 융복합이학사 또는 융복합공학사의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한편 베리타스알파의 경쟁률 집계는 타 매체 집계와 다를 가능성이 있다. 우선 통합캠퍼스와 본분교체계를 분명하게 구분했다. 통합캠을 운영하는 중앙대 경희대 성균관대 한국외대는 서울캠와 지방캠의 인원을 합산하는 게 당연하다. 성균관대 경쟁률도 다를 수밖에 없다. 과학인재전형은 논술위주전형이라고 분류하겠지만 논술 실시 전국 30개 대학 중 유일하게 자기소개서를 받고, 자소서 외부스펙 제한도 없다는 점에서 베리타스알파는 특기자전형으로 분류했다. 타 매체들이 정원외 모집까지 포함하는 반면, 베리타스알파는 정원내 전형만 분류해 집계하고 있다.

<2016 GIST대학 수시경쟁률.. '리버럴 아츠' 원조, '급등'>
GIST대학은 지난해 2016 수시에서 정원내 기준 13.71대 1(175명 모집/2400명 지원)의 전체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 9.82대 1(175명/1718명) 대비 급등한 결과였다. 전형별 기준, 지난해 가장 높은 경쟁률은 신설 학교장추천전형으로 50명 모집에 1026명이 지원, 20.52대 1의 경쟁률이었다. 이어 일반전형 105명 모집에 1199명의 지원으로 11.42대 1, 고른기회전형 20명 모집에 175명 지원으로 8.75대 1의 경쟁률이었다.

GIST대학은 올해 신설한 특기자전형을 제외하곤, 지난해 수시 100% 학종운영을 실시한 바 있다. 학교장추천전형의 신설변화와 고른기회의 정원내 신설이 눈에 띄었다. 전년 일반전형 163명, 특별전형 12명의 구조에서, 지난해 일반전형 10명, 학교장추천전형 50명, 고른기회전형 20명 구조로 변화했다. 정시에도 학종 성격을 포함하는 특징이다. 1단계에서 수능 외에도 서류평가를,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1단계에선 수능70%+서류30%의 비율로 반영해 정원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제출서류 검증 및 내적 역량 평가 위주의 인성면접을 실시, 성적에 합산하지 않고 합불(Pass/Fail) 자격기준으로만 활용한다. 현재 수능점수보다 미래 잠재력을 중시하는 학풍이 드러난다.

<2016 DGIST 수시경쟁률.. '설카포디'로 상위권 경쟁력 입증>
DGIST는 지난해 2016 수시에서 정원내 기준 8.60대 1(200명 모집/1720명 지원)의 전체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 8.45대 1(190명/1650명) 대비 소폭상승한 결과였다. 전형별 기준, 지난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전형은 추천전형으로, 50명 모집에 543명이 지원, 10.86대 1의 경쟁률이었다. 전년 50명 모집에 519명 지원으로 기록한 10.38대 1 대비 소폭상승한 결과다. 일반Ⅰ전형은 140명 모집에 1081명이 지원, 7.72대 1의 경쟁률로 전년 7.76대 1(140명 모집/1086명 지원) 대비 소폭하락했다. 지난해 정원내 신설한 고른기회전형은 10명 모집에 96명 지원으로 9.60대 1의 경쟁률이었다.

DGIST는 2004년 연구중심의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으로 출발, 2014학년 학부생 1기를 맞이한 신생 이공계특성화대학이다. 올해 선발하는 2017 신입생으로 학부과정 완성년도를 맞는 신생이지만 지난 봄 '설카포디' 실적으로 최상위권 수험생에 이미 익숙한 대학이다. 지난해 수시모집은 소폭상승에 그쳤지만, 정시는 폭등한 바 있다. 요강상 모집인원 10명에 지원인원이 749명으로, 전년 72명 대비 10배 이상 늘며 파란을 일으켰다. 수능성적 최상위자들의 지원이 줄을 이었고 서울대 KAIST 등 기존 최상위대학에 중복합격한 사례도 대거 등장했다. GIST대학과 마찬가지로 정시도 학종으로 운영할만큼 잠재력을 방점에 둔 입시가 특징이다.

<2016 UNIST 경쟁률.. '과기원 전환 첫 모집 '급등'>
UNIST는 지난해 2016 수시에서 정원내 기준 9.90대 1(330명 모집/3268명 지원)의 전체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 5.00대 1(594명/2968명) 대비 급등한 결과였다.

UNIST는 이공계특성화대학 중 유일하게 학부과정을 이공계열과 경영계열로 구분하고 있다. 이공계열 경쟁률은 지난해 10.32대 1(295명/3043명)로 전년 4.99대 1(564먕/2812명) 대비 훌쩍 뛰었다. 이공계열 전형별 경쟁률은 일반 10.95대 1(255명/2793명), 창업인재 6.10대 1(20명/122명), 지역인재 6.40대 1(20명/128명)이었다. 경영계열 전형별 경쟁률은 일반 6.65대 1(31명/206명), 지역인재 4.75대 1(4명/19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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