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알권리 무시 정부 3.0 역행

[베리타스알파=최희연 기자] 제주과고의 2017 신입학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제주과고가 오늘(7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며 홈페이지에 공지한 글에 따르면 제주과고는 올해 정원내 40명 모집에 139명이 지원하며 3.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일정원 40명 모집에 157명이 지원해 기록했던 3.93대 1의 경쟁률에서 다소 하락한 모습이다.


2015학년에 유일하게 전형별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던 제주과고는 올해도 전형별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전체 경쟁률은 사실상 전형별 경쟁률을 전혀 드러내지 못하는 지표에 불과하다. 일반전형과 사회통합전형 지원자격이 달라 경쟁률 차이도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전형별 경쟁률 현황이 차년도 수험생들에게는 지원잣대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경쟁률 비공개 행태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공립고교에서 굳이 투명한 정보공개를 회피해야 할 이유도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경쟁률은 상세내용까지 공개돼야 한다. 특히, 과고가 전국 20개교 체제로 일부 시/도에는 과고가 없고 해당 학생들이 여러 개의 과고 중 선택권을 지닌 상 경쟁률은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데 활용되는 중요한 지표다. 정확한 지원흐름을 알아볼 수 없는 전체 경쟁률만 공개하는 것은 교육 수요자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투명한 정보공개를 추구하는 정부 3.0기조에도 역행하는 처사다.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해 교육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비판을 가했다.

▲ 2017 제주과고 경쟁률은 3.48대 1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정원내 40명 모집에 139명이 지원해 지난해 동일정원 대비 지원자가 18명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전형별 경쟁률은 공개하지 않았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7 경쟁률 3.48대 1>
2017 제주과고 입시에서는 정원내 40명 모집에 139명이 지원하며 3.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동일 정원 모집에 157명이 지원하며 3.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지원자가 18명 줄어들면서 경쟁률도 하락했다. 학령인구가 지난해 보다 큰 폭 감소하면서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전형별 경쟁률은 학교측에서 따로 공개를 하지 않아 전년도와 비교가 불가능하다. 지난해의 경우 일반전형에서는 32명 모집에 135명이 지원, 4.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사회통합전형의 경우 8명 모집에 22명이 지원하며 2.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추후 일정>

제주과고는 9월19일부터 11월4일까지 면담을 실시하며 11월14일 오전10시 홈페이지를 통해 면접 대상자를 발표한다. 면접은 11월21에 실시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1월30일 오전10시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전국 20개 과고 접수 마감>
오늘(7일) 제주과고가 접수를 마감하면서 전국 20개 과고의 원서접수가 모두 마감됐다. 각 학교별 1단계 서류평가와 방문/소집면담을 거쳐 2단계 면접을 실시하게 된다. 2단계 전형은 11월4일~5일 강원과고와 충북과고의 면접을 시작으로 11월28일 대전동신과고의 면접을 끝으로 종료된다.


<제주과고는>
제주과고는 2016 대입에서 이공계 특성화 대학인 KAIST에 11명, DGIST에 1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서울대와 포스텍 등록자는 배출하지 못했다. 설카포디(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디지스트) 등록자 12명은 과고 가운데 최하위 기록이지만 정원이 40명으로 적은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과다.


2016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를 기준으로 제주과고의 1인당 학비는 415만원으로 전국 20개 과고 가운데 가장 낮은 학비를 보였다. 학교가 학생에게 투자하는 교육비는 937만원으로 전남과고(939만원)에 이어 17위를 기록했다. 학교가 학생에게 실질적으로 투자하는 비용으로 볼 수 있는 교육비-학비 차액은 522만원으로 20개 과고 가운데 경기북과고(554만원)의 뒤를 이어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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