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정상화 행보 ‘학종확대 중심’ 2018학년 본격화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수도권의 전통명문 인하대는 올해 2017수시에서 정원내 2274명(전체 정원대비 66.5%)을 모집한다. 올해 62주년을 맞이한 인하대는 공대의 전통을 기반으로 최근 아태물류, 글로벌금융 등 특성화학과들을 내세워 인문계열까지 급부상하며 수험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수시 모집인원 2301명(65.4%)과 비교하면 수시규모는 줄었으나,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 인원이 줄었을 뿐 수시가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지 않은 셈이다. CK(대학특성화)사업 등 정원감축을 전제로 하는 정부재정지원사업이 실시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시확대 추세에도 불구하고, 정부사업으로 인해 정원이 감축되면서 수시 규모가 함께 줄어드는 현상은 상위권 대학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인하대는 2018학년에는 정시 규모를 대폭 감축, 수시 규모를 2984명(83%)으로 늘리는 변화를 통해 수시확대라는 대입 추세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올해 수시 인원을 큰 틀에서 분류하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958명(28%)으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논술 830명, 학생부교과(교과) 425명, 특기자(실기위주) 61명 등이다. 지난해 모집인원과 비교하면 학종/교과/특기자 확대, 논술 축소라는 결론이 나온다. 고교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등으로 인해 특기자 축소가 권장되는 상황에서 불구하고 특기자 선발규모가 다소 확대된 것은 지난해와 달리 실기우수자 전형을 통해 조형예술(자유소묘) 시각정보디자인 연극영화(이론/연출) 등을 선발하며 인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수학/과학, 어학 등 교과관련 특기자가 아닌 예체능에 한정된 선발로 특기자 선발의 취지에 부합한 전형운영으로 평가된다. 학종/교과 확대, 논술 축소라는 일련의 흐름으로 비춰볼 때 공교육정상화의 관점에서 이뤄지는 전형구조 변화의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2018학년에는 공교육정상화를 향한 ‘착한 대학’의 행보가 더욱 뚜렷해진다. 인하대는 2018학년에 학종을 인하미래인재와 학교생활우수자로 구분하고 모집규모를 1309명으로 대폭 늘린다. 올해 대비 일반 수험생이 지원가능한 학종이 500명 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학생부교과도 올해 425명에서 내년 750명으로 크게 늘어나는 반면, 논술은 564명으로 250명 이상 대폭 줄어 공교육정상화에 부합하는 전형으로 수도권의 착한 대학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 수도권의 전통명문 인하대는 학종확대를 중심으로 2018학년 공교육정상화 행보를 더욱 본격화할 계획이다. /사진=최병준 기자 ept160@veritas-a.com

<학생부종합전형>
인하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정원내 기준 총 958명을 모집한다. 학생부종합 837명, 고른기회 110명, 평생학습자(일반) 11명 등이다. 국가보훈대상자/저소득층대상자 등을 선발하는 고른기회와 만 30세 이상의 고교학력을 지닌 자를 대상으로 하는 평생학습자(일반)을 제외하면, 일반 수험생이 지원 가능한 전형은 학생부종합(837명)으로 좁혀진다.

837명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은 검정고시 출신자를 제외한 일반고 자율고(자율형 사립고/자율형 공립고) 특성화고 해외고 등 국내외 고교를 졸업한 수험생이면 지원 가능하다.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학생부/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서류평가를 실시, 3배수 내외의 인원을 선발한 후 면접을 진행해 서류평가70%와 면접 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지난해 1단계 선발배수가 10배수 내외였던 의예과는 올해 여타 모집단위와 동일한 3배수 선발로 조정됐다. 학종의 의예과 선발인원이 지난해 5명에서 올해 10명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3배수 선발을 실시하더라도 무리가 없다는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5명의 3배수는 15명으로 합격자 외 잔여인원이 10명에 불과, 6장의 카드를 사용하는 수시 특성상 추후 미등록 등을 감안하면 정상적인 선발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반면, 10명의 3배수를 1단계에서 선발하면 20명의 잔여인원을 확보하게 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전형운영이 가능하다.

학종에서 생긴 또 다른 변화는 교사추천서의 폐지다. 인하대는 지난해까지 학생부종합 서류평가를 학생부를 중심으로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부가하는 형태로 진행했으나, 올해부터 학생부와 자소서로 제출서류를 간소화했다. 평가에 기본을 학생부로 두고 학생부에 대한 보완사항, 강조점을 담은 자소서만이 평가에 활용되는 셈이다. 수험생들의 서류준비 부담 완화에 목적을 둔 변화로 풀이된다. 인하대 입학처가 그간 학종운영 노하우를 충실히 쌓아와 교사추천서 없이도 학생들의 능력과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기에 가능한 변화란 평가다. 이학조 입학팀장은 “수험생의 서류준비 부담 완화를 위해 교사추천서 제출을 폐지하고, 학생부와 자소서만을 평가에 활용하기로 했다. 추천서에 기재된 내용은 학생부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에서 충분히 확인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올해 바뀐 자소서 4번문항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희망전공에 대한 지원동기, 향후 진로계획’이었던 자소서 4번 문항은 올해 ‘희망전공에 지원한 동기’는 동일하지만, ‘진로계획’이 삭제되고 ‘지원 준비과정’이 새롭게 선을 보였다. 지원을 결정하기까지 지원자가 쏟은 노력을 풀어내야 하는 셈이다. 이 팀장은 “조정된 자소서 4번문항은 ‘지원자가 자신의 진로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고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대학이 평가하는 항목 중 적성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문항변경 배경을 설명하고, “자소서를 평가자료로 활용하는 이유는 학생부에 기재된 교과/비교과 내용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지원자의 역량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다. 지원자의 개인적인 생각/경험을 직접 알리기 위해 작성하는 자료이니만큼 글쓰기의 형식/솜씨를 중요하게 보진 않는다. 고교 재학기간 중 했던 의미 있는 경험을 구체적이고 진솔하게 형식/분량에 맞춰 작성하면 된다. 추상적인 내용으로 쓰기보다는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구체적인 실례/일화를 들어 쓰는 것이 좋다. 자신의 특성과 능력, 경험과 체험, 교육과정 내에서 진로목표 달성을 위해 기울인 노력 등을 포함해 체계적으로 작성하려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자소서 항목별로 어떤 내용을 작성할 것인지에 대해 여유 있게 사전계획을 세운 후 작성하는 것이 좋은 자소서를 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새롭게 도입된 ‘지원 준비과정’의 경우 희망하는 학과와 지원자가 원하는 꿈을 연결시키면 유기적인 글을 완성할 수 있다”고 자소서 작성 관련 팁을 전했다.

2단계 전형과정에서 실시되는 면접은 지난해와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2~3인의 면접관이 서류내용을 기반으로 진행하는 개별면접이어서 교과관련 제시문/질문 등은 나오지 않는다. 의예과에 한해서 공통문제가 출제되긴 하지만 교과관련이 아니라 적성/지성을 평가하기 위한 문항들이다.

인하대는 학종에서 인성/지성/적성 등 3개 영역을 종합평가하는 ‘CUBE’ 방식으로 서류평가/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 모집단위들이 1개 면접실에서 8분간 진행되는 서류기반 개별질문면접을 통해 인성/지성/적성을 모두 평가하는 것과 달리 의예과는 서류기반 개별질문 면접을 8분간 실시해 인성을 평가하고, 8분간 공통문제에 대한 답변을 듣는 적성/지성면접이 각각 실시되는 등 총 3개면접실에서 24분간 진행되는 면접과정을 거친다. 여타 모집단위 대비 한층 강화된 면접을 치러야 하는 셈이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대의 특수성에 기반한 면접강화로 풀이된다.

지난해 의예과에서 출제된 공통문제는 적성의 경우 ▲최근 사회적으로 셰프(요리사)가 인기직종으로 부각되고 있다. 웨이터와 보조셰프의 급여를 비교하면 웨이터의 급여가 보조셰프보다 평균적으로 더 높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의견을 제시하시오 였으며, 지성의 경우 ▲유전자결함 원인으로 치료법이 없는 희귀중증질환 환자가 있다. 유일한 방법은 유전자 치료지만, 치료효과가 있을 확률은 50%고 치명적 부작용이 있을 확률도 50%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환자의 사망 가능성은 5년 내 90%다. 치료여부 판단을 위해 고려하거나 확인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설명하시오 등이었다.

모집단위를 막론하고, 서류기반 개별질문 중 성장과정과 연계된 인성을 묻는 질문들은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된 지난해 면접문항 중 ▲성장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영향력을 미친 사람은 누구인가.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 ▲어려운 환경에서 지내온 지원자가 지닌 다른 학생들과 구별되는 장점은 무엇인가 ▲자신에게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언제였으며 어떻게 극복했는가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후배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학생부 내용과 자소서 내용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면접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면접문항은 ▲임원으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봉사를 하게 된 계기와 구체적인 봉사내용 ▲동아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 ▲가장 기억에 남는 책 ▲성적 향상을 위해 들인 노력 ▲희망직종 중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등으로 리더십/봉사/동아리/독서/장래희망 등 제출서류에 담긴 내용들을 묻는 질문들이었다.

학종 지원을 희망하는 수험생은 인하대가 발간한 ‘2017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필히 참고해야 한다. 면접의 정의부터 목적, 진행순서, 대비방법까지 상세히 안내해 수요자들의 학종 대비를 돕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인하대가 제시하는 면접 대비방법은 ‘면접관의 의도를 파악해 논리정연하게 말하라’ ‘제출서류에 대해 철저히 확인하라’ ‘대학/고교에서 실시하는 모의면접을 통해 실전을 대비하라’ ‘면접 시 바른 태도를 가지도록 연습하라’ ‘근거 있는 주장을 펴라’ 등이다.

<학생부교과전형>
425명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 국내 정규고(특성화고/해외고/검정고시는 지원 불가)에서 3학기 이상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학생부교과성적산출이 가능한 3수생까지 지원가능한 것과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성적(교과)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교과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전형방법도 지난해와 같다. 수능최저 미적용 방침도 유지됐으며, 면접도 동일한 방식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평가의 중심인 교과성적은 인문계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자연계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과학에서 요강을 통해 공지한 반영교과목들의 석차등급을 활용, 환산점수를 구해 산출한다. 등급별 환산점수는 1등급 10점, 2등급 9.6점, 3등급 9.3점, 4등급 9.0점, 5등급 8.0점 등으로 4등급까지 차등 감점구조로 진행되다 5등급부터 감점의 폭이 커지는 구조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실시되는 면접은 학종과 달리 공통질문에 기반한 인성/적성 면접으로 진행된다. 면접실은 1개로 인성과 적성이 평가 대상이다. 면접시간은 학종과 동일하게 8분 내외다. 제출서류가 없기 때문에 공통질문에 기반한 면접이 실시될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단순 교과지식을 묻는 면접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 팀장은 “학생부교과 면접에서 출제되는 공통문항은 개인의 가치관, 계열별 기본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유형을 출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출문항은 입학처 홈페이지,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 등을 통해 전부 공개돼있는 상태다. 대표적인 문제들을 꼽아보면 자연계열이 치른 적성면접의 경우 ▲전 지구적으로 에너지와 환경문제가 심각하다. 해결하기 위해 지원 전공분야가 어떤 기여를 했는지 사례를 들어 말해보시오가 나왔고, 인문계는 적성면접에서 ▲부의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 빈부격차가 한국사회에서 점점 심해지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 심화가 개인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말하고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시오가 출제됐다. 인성면접에서 출제된 문항은 인문/자연계열 공통으로 ▲다른 사람의 어려움이나 고통에 대해 공감/연민을 느꼈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보시오. 남의 고통에 무관심하기보다 서로 공감하고 연민을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한 이유도 설명해보시오 등이었다.

<논술전형>
830명을 선발하는 논술전형은 넓은 문호를 자랑하는 전형이다. 논술70%와 학생부교과성적30%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리는 전형방법 때문에 학생부가 필요하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논술고사 석차를 활용해 비교내신을 적용하면서 해외고/검정고시 등 학생부 성적을 구할 수 없는 수험생들도 지원 가능하다. 늦게 철든 학생들을 위한 패자부활전의 역할을 논술전형이 한다는 미덕에 근거, 상위권 대학들은 논술전형의 지원자격을 폭넓게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논술전형은 일반 수험생들이 지원 가능한 인하대 수시전형 중 유일하게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전형에 속한다. 내년부터는 학생부교과와 함께 논술전형의 수능최저 역시 폐지될 예정이다.

수능최저의 수준은 국어영역의 수준별 수능이 폐지된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올해부터 수능필수영역이 된 한국사는 수능최저 기준에 포함돼있지 않아 응시여부만 가린다.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나) 영어 사탐(1과목,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 가능) 중 2개영역 등급합 5이내, 자연계열(의예과 제외)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1과목) 중 2등급 1개를 받으면 수능최저를 충족한다. 의예과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2과목 평균) 중 3개영역 등급합 3이내를 받아야 한다.

논술전형의 당락을 좌우하는 논술고사의 경우 인문계열은 인문학/사회과학을 기반으로 총 2문항, 자연계열은 수학 전 범위를 기반으로 총 4문항이 각각 출제된다. 인문계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한 문항에 복수의 논제가 들어있어, 2문항/3논제 형태였으나 올해 2문항/2논제로 논제를 하나 제외했다. 반면, 자연계는 4문항/8~10논제로 지난해와 동일한 문항/논제 수를 유지했다. 시험시간은 120분으로 인문/자연계열 모두 동일하다.

통상 수시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전형은 논술전형이다. 인하대 논술도 지난해 기준 인문계열 32.03대 1, 자연계열 41.31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수험생들은 경쟁률만 보고 지레 겁먹기보다 자신 있게 지원을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논술전형에 지원했으나, 논술고사장에 나타나지 않은 결시자 비율은 인문계열 39.9%, 자연계열 45.9%였고, 미응시자들을 제외한 인원 중에서도 인문계열에서는 47.3%, 자연계열에서는 46%가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했다. 결시자와 수능최저 미충족인원들을 제외한 실질 경쟁률은 인문계열 10.15대 1, 자연계열 12.07대 1로 명목 경쟁률 대비 30% 수준에 불과했다. 논술모의고사 자료집, 논술 동영상, 기출문제 등 인하대가 논술대비 관련 다양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어, 자기주도적으로 논술대비가 가능한 상황. 명목경쟁률 대비 실질경쟁률이 크게 낮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소신 있는 지원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전형일정>
인하대는 9월19일부터 21일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성균관대 경희대 등의 접수일정과 동일하기 때문에 눈치작전이 다소 극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까지 경쟁률을 보고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사례가 많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다만, 매년 마감직전 경쟁률이 높은 학과들이 마감 후 최고 경쟁률로 역전되는 현상이 빈번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눈치작전을 펼치기보다 소신껏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할 필요가 높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고 단계별전형을 실시하는 학종과 학생부교과는 1단계 합격자 발표 시기가 상이하다. 학생부교과는 10월10일, 학종은 11월10일 각각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학생부교과의 경우 1단계 전형요소가 오직 학생부교과로 단순 정량평가기 때문에 입학사정이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지만, 학종의 경우 서류를 전부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단계 합격자 발표가 빠른 만큼 여타 전형일정도 학생부교과가 빠르다. 학생부교과 면접은 15일과 16일에 걸쳐 실시되며, 합격자는 수능 이전인 10월28일 발표될 예정이다. 면접은 인문계열의 경우 15일, 자연계열의 경우 16일 각각 실시된다. 단, 글로벌금융, 아태물류, 국제통상, 소비자, 공간정보공, 건축, 식품영양, 간호, 의류디자인 등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각각 선발하는 전형들의 경우 본래 학과의 소속계열에 맞춰 면접고사가 진행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글로벌금융(자연)에 지원한 수험생이라 할지라도 글로벌금융이 인문계에 속하기 때문에 15일 면접을 치러야 한다.

학종의 면접은 11월19일과 20일 진행된다. 인문계열은 19일, 자연계열은 20일이 면접일이다. 사범대 문과대 예술체육학부는 19일 오전, 경영대 사회과학대 문과대는 19일 오후, 공대(일부) 자과대 사범대 의대는 20일 오전, 나머지 공대는 20일 오후에 각각 면접을 실시한다. 학생부교과와 달리 인문/자연계열로 구분해 선발을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지원구분에 따른 면접일정과 거리가 멀다.

일주일 후인 26일과 27일에는 논술고사가 예정돼있다. 26일 인문계, 27일 자연계가 각각 논술고사를 치른다. 학생부교과와 달리 지원구분에 따라 논술일정이 설정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만약 글로벌금융(자연)에 지원한 학생이라면 인문계 논술고사일인 26일이 아닌, 27일 자연계 논술을 치르게 된다.

학생부종합과 논술우수자는 12월14일 최초 합격자를 발표한다. 일찌감치 합격통지를 받은 학생부교과 합격자를 비롯, 학생부종합/논술우수자 등 수시 합격자들은 12월19일부터 21일까지 예치금을 납부해 등록절차를 마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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