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1인당 저소득층 1위..홍익대 1인당 성적우수 1위

[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서울대가 통상 일반적인 장학금으로 인식되는 교외장학금(국가장학금 제외)을 재학생에게 가장 많이 지급했다. 교외장학금은 기업이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장학재단/장학회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교외장학금의 액수가 높다는 말은 대학의 사회적 영향력과 잠재역량이 크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있다. 지급주체가 상위대학의 우수학생을 장학대상으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가장학금은 통상적인 장학금과 거리가 멀다. 소득분위에 따라 장학금이 산정되는 탓이다. 서울 상위권 15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대학알리미 ‘장학금 현황’ 공시자료에는 서울대가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학생 1인당 교외장학금이 7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교내장학금은 온전히 통념상 장학금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존재한다. 근로장학금과 교직원장학금이다. 교내/외에서 일정 시간 근로한 대가로 지급된 근로장학금은 혜택이 아니라 노동에 대한 보상으로 봐야 하고, 교직원 또는 그 가족 등을 위해 지급한 교직원장학금은 통념상 장학금으로 보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념상 장학금에 가까운 실질적 혜택을 고려해 학생 1인당 교내 장학금 산정에서 근로장학금과 교직원장학금을 제외했다.

 

▲ 서울 상위권 15개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학생 1인당 장학금은 홍익대가 37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대 교외장학금 77만원 1위..사설/기타 장학금 타 대학 압도>
서울대는 국가장학금을 배제한 1인당 교외장학금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교외장학금은 서울대와 타 대학의 격차가 컸다. 사설/기타 장학금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1인당 77만원의 교외장학금이 존재해 나머지 14개 대학 평균 17만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2위 연세대(34만원)와 3위 서강대(31만원)는 77만원의 서울대와 교외장학금에서 차이가 많았다.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교외장학금이 적은 대학은 서울시립대(5만원) 홍익대(7만원) 성균관대(10만원) 순이었다. 서울시립대는 5만원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긴 했으나 반값등록금 등의 시행으로 이미 학비부담이 타 대학에 비해 낮은 편이라는 학교의 특수성을 감안해야한다. 

국가장학금을 포함한 1인당 교외장학금도 서울대가 제일 높았다. 서울대는 1인당 242만원의 교외장학금으로 2위 연세대(176만원), 3위 서강대(171만원)와 격차가 있었다. 사설/기타 부분에서 서울대가 압도적인 장학금을 받은 것이 원인이었다. 이어 한양대(164만원) 숙명여대(162만원) 순으로 교외장학금이 많았다. 6위 이화여대(153만원)부터 14위 동국대(143만원)까지 교외장학금 차이가 거의 없었다. 교외장학금이 가장 낮은 대학은 서울시립대(89만원)였다.

<홍익대 1인당 성적우수 114만원 1위, 고대 1인당 저소득층 1위, 한대 1인당 기타 1위> 
학생 1인당 성적우수 장학금은 홍익대가 가장 높았다. 홍익대는 학생 1인당 114만원의 성적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었다. 성균관대는 101만원으로 2위, 숙명여대는 8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화여대(62만원) 건국대(61만원) 중앙대(55만원)가 50만원 이상의 성적장학금을 학생 1명에게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강대는 24만원으로 서울시립대(16만원)을 제외하면 1인당 성적장학금이 가장 낮았다.

학생 1인당 평균 저소득층 장학금 지원은 고려대가 6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희대가 66만원으로 2위였으며, 3위는 63만원인 홍익대였다. 연세대와 서강대가 62만원이었고 이화여대는 60만원을 기록했다. 중앙대 성균관대(각각 55만원) 건국대(53만원)가 학생 1인당 50만원 이상의 저소득층 장학금을 지급했다.

학생 1인당 교내-기타 장학금은 75만원을 지급한 한양대가 가장 높았다. 교내-기타는 학생회, 학내언론, 학군단, 고시반 등에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보면 된다. 동국대가 59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성균관대(47만원) 이화여대(43만원)순이다.

<홍익대 1인당 교내 장학금 203만원>
성적우수 장학금과 저소득층, 교내-기타 장학금을 더한 교내장학금(근로/교직원 제외) 기준으로 1인당 평균 장학금이 가장 높은 곳은 홍익대였다. 홍익대는 재학생 1인당 203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성균관대가 차지했다. 성균관대는 1인당 교내장학금이 202만 5000원으로 천원 단위에서 반올림하면 홍익대와 같은 값이 나왔다. 3위 이화여대는 164만원으로 홍익대/성균관대와는 다소 격차가 존재했다. 숙명여대(155만원) 한양대(147만원) 경희대(140만원) 건국대(139만원) 중앙대(137만원) 순이었으며, 서울시립대(38만원)와 서울대(71만원)는 1인당 교내장학금이 가장 낮은 대학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는 교내장학금 중 기타 장학금이 사립대학 회계와 구조가 달라 낮은 것으로 원인이었다.

<1인당 장학금 홍익대 352만원 1위..성균관대 숙명여대 서울대 순> 
학생 1인당 장학금 1위는 홍익대였다. 홍익대는 학생 1인당 평균 352만원의 장학금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실제 학생 1명에게 돌아가는 장학금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지표다. 근로/교직원을 제외한 전체 장학금에서 재학생 수를 나눠 계산했다. 전체 장학금과 달리 재학생 수가 적을수록 1인당 장학금은 높아진다. 346만원을 기록한 성균관대가 2위를 기록했고, 이어 숙명여대(318만원) 이화여대(317만원) 서울대(313만원) 한양대(311만원) 연세대(302만원)가 300만원 이상의 1인당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학금 규모 1위 경희대.. 재학생 수 2만4238명으로 가장 많아>
장학금 규모가 가장 큰 대학은 경희대였다. 장학금규모는 학생수와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경희대는 교내/외 장학금이 총 719억3707만원으로 서울 상위 15개 대학 중 가장 장학금 규모가 컸다. 성균관대가 665억3484만원으로 2위, 연세대는 616억3214만원으로 3위였다. 고려대(562억3542만원)와 서울대(533억9816만원)도 500억원 이상의 장학금 규모를 보유한 대학이었다. 이어 한양대(473억8889만원) 이화여대(472억8821만원) 중앙대(470억1364만원) 건국대(439억3557만원) 홍익대(434억3685만원) 순이었다.

장학금 규모는 대학의 학생 수와 연관이 있었다. 장학금 규모가 큰 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 고려대 서울대 등은 모두 1만5000명 이상의 재학생이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큰 규모의 장학금을 보유한 경희대는 재학생 수가 2만4238명이나 됐다. 학생이 많은 만큼 전체 장학금 규모도 커진 것이다.

<1인당 국가장학금 서울대 165만원>
학생 1인당 평균 국가장학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대였다. 서울대는 학생 1인당 평균 165만원의 장학금을 받고 있었다. 숙명여대는 학생 1인당 151만원으로 2위, 한양대가 144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국가장학금은 지급 주체가 국가로 대학 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 서울시립대를 제외하면 각각 14위와 13위인 고려대(121만원)와 건국대(129만원)도 100만원 이상을 받았다. 한양대에 이어 연세대 홍익대(각각 142만원) 서강대(140만원) 순이었다.

학생 1인당 평균 사설/기타 장학금이 가장 높은 대학도 서울대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학생 1인당 76만원의 장학금을 사설/기타 기관으로부터 받아 가장 높은 평균 수혜액을 보였다. 2위인 연세대(32만원)와는 2배 이상 차이였다. 뒤를 이어 서강대(31만원) 고려대(28만원) 한양대(20만원) 이화여대(19만원) 순이었다. 서울시립대(5만원)를 제외하면 홍익대(6만원)가 가장 학생 1인당 사설/기타 장학금을 적게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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