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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SW특기자’ 도입, ‘특기자 부활의 신호탄?’미래부, 교육부 예외적 확대 동의.. 일부 학종 선발
  • 김민철 기자
  • 승인 2016.09.02 17:46
  • 호수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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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SW특기자 도입은 대입에서 축소되던 특기자전형 부활의 신호탄이 될까? SW중심대학에 선정된 14개 대학들은 2018수시에서 SW특기자 421명을 선발할 계획을 밝히면서 특기자전형의 부활을 예고했다. 하지만 SW특기자 확대가 곧바로 특기자전형 확대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SW특기자는 특기자전형 말고도 학생부종합 혹은 논술로도 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SW중심대학에 선정된 대학들이 내놓은 2018 전형유형은 특기자전형 9개, 학종 5개로 나타나 특기자전형으로 중심축이 확연히 기울어진 상태. 교육부가 공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등을 통해 꾸준히 축소를 권장해온 특기자전형이 다시금 부활하는 모양새를 갖춰가는 셈이다.

SW특기자 전형 도입의 경과과정을 통해 SW특기자를 추진해온 미래부와 고교정상화사업을 추진하며 특기자 축소를 유도해온 교육부는 예외적 인정이라는 접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SW특기자 선발의 근거가 된 SW중심대학 사업 공모 당시 SW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전형으로 특기자전형을 예시로 들었던 미래부와 고교정상화사업을 통해 그 동안 억제해온 특기자전형에 대한 스탠스를 명분으로 맞서던 교육부는 서로 한발 물러선 모양새를 취했다. 미래부는 꼭 특기자전형만으로 선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교육부는 기존 전형을 활용하거나 특기자전형 선발규모가 큰 폭이 아니면 고교정상화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고 톤을 낮추었다. 우여곡절 끝에 실시되는 SW특기자 선발은 올해 35명 도입을 시작으로 2018학년 421명, 2019학년 438명으로 확대기조를 유지한다.

올해 추가로 선정된 6개 대학을 포함해 SW중심대학 14개 대학 가운데 9개 대학이 특정 SW경진대회 입상자나 정보올림피아드 대회 입상실적 등을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은 교내외 수상실적 등은 엄격히 평가에서 제외하고 있다. 반면 특기자전형은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은 교내외 실적까지 함께 반영하거나 지원자격에 특정 실적을 요구해 자격요건이 되지 않은 경우 지원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한다. 일부 대학들은 대학자체에서 주관한 대회의 입상실적, 영재교육원 출신을 우대할 계획이라고 표기한 경우도 있었다. 향후 사교육 업체가 대학과 손잡고 관련 대회를 열거나 대학 입학을 위한 영재교육원 입시학원 등의 사교육활성화라는 논란이 있을 전망이다.

 

 

   
▲ 2018 입시부터 특기자전형이 부활할 전망이다. 미래부와 SW중심대학에 선정된 14개 대학을 중심으로 2018학년 수시에서 SW특기자 421명이라고 밝혀 특기자전형의 부활을 예고했다. /사진=정보통신산업진흥원 홈페이지 캡쳐


SW특기자는 엄밀히 말하면 ‘명칭’만 특기자일 뿐, 꼭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학들은 SW특기자를 특기자전형으로 운영하거나, 학종과 병행하는 경우, 학종으로만 선발할 수도 있다. 현재 14개교 체제에서 대학별로 공고한 2018 전형계획상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7개 대학, 특기자전형과 학종을 병행하는 대학은 2개 대학, 학종 선발 대학은 3개 대학이다. 2개 대학은 아직 미공지상태다.

 

 

특기자전형으로 운영하는 대학은 KAIST 고려대 서강대 동국대 국민대 아주대 경북대 등. 대체로 지원자격에 정보올림피아(국제/한국), 전국 SW대회입상자, 대학 자체에서 주관한 SW경진대회에 입상, SW관련 자격증 등의 관련 활동기록 지원 시 요구하거나 가점을 두고 있다. 특기자전형의 특성상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한 학종보다 차별화되는 특기를 보려는 것은 대학들 입장에서 당연해 보일 수도 있다. 다만, 대학이 요구하는 자격요건이나 실기고사가 공교육 내에서 해결가능한 부분인지는 생각해봐야 하는 지점이다. 정보올림피아드나 전국규모 SW경진대회에 입상자격을 요건으로 거는 것은 사교육 업체와 손잡고 경시대회를 열어온 성균관대의 경우처럼 오히려 선행학습을 조장하고 공교육 황폐화에 앞장선다는 비판적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외부 수상실적 등을 금지하는 학종에서 가점을 준다는 경우도 있다. 미래부가 공개한 전형계획안에 따르면, 충남대는 학종으로 선발할 계획이면서 교내외 수상실적을 기재하면 가점을 준다고 밝히고 있다. 현행 학종의 대학 제출자료에서 학교장이 승인하지 않을 경우 교외 수상실적 기재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기재해도 평가에 반영하지 않거나 불이익이 될 수 있다. 충남대의 전형계획은 추후 허용될 경우 학종에서 교외 실적 허용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미래부, SW 왜 늘리려고 할까>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SW중심사회를 위한 인재양성 추진계획’을 지난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중학교는 2017년까지, 초등학교는 2018년까지 SW교육 필수화할 계획이다. ‘초중등 SW 교육 본격 확산’을 주 골자로 하는 해당 계획은 소프트웨어 산업이 점차 중요해짐에 따라 미래 소프트웨어 역군을 키워나가겠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세계적으로 SW교육을 초중등 과정에 정규 과목으로 도입시키는 세계적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소프트웨어교육은 세계 각국에서 선제적으로 나설 만큼 세계적 흐름이 됐다. 영국에서는 만 5세부터 주당 50분 이상 코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IT강국인 인도에서는 초2부터 주1시간 이상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 텍사스, 켄터키 지역에서는 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 대신 코딩을 선택하게 하며, 이스라엘은 1994년부터 이미 SW과목을 정규 과목에 편성시켰다. 프랑스는 9월 신학기부터 SW를 중학교 정규 과정으로 지정을 앞둔 상황이다.

반면 국내 소프트웨어 인력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공급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내놓은 ‘SW전문인력 수급전망’에 따르면 2018년까지 고급인력이 1만1000명 부족하다.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신산업과 결합한 SW융합분야 인력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SW인력은 전자기기에 반드시 들어가는 반도체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향후 미래신수종사업을 추진할 때 필수직종으로 꼽히고 있다.

<SW중심대학사업이란?>
미래부가 추진하고 있는 SW중심대학사업은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교육체계와 커리큘럼으로 기업이 원하는 SW전문인력과 융합인재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SW 관련학과를 개편/확대하고 SW전공자 정원을 확장한다. SW중심대학에 선정된 대학들은 SW특기자전형을 신설하고, 의무적으로 모든 비전공자에 대해 SW기초교육을 실시한다. 실무경험을 갖춘 산업계 전문가의 교육참여도 확대되고, 학과/대학 신설 및 기존학과 통폐합 등을 통해 학년당 100명 이상의 규모를 갖추도록 한다. 선정 대학에는 최장 6년 간, 연 평균 20억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진다.

지난해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경북대 충남대 세종대 아주대 가천대 등 8개 대학이 처음으로 SW 중심대학에 선정됐고 올해 KAIST 한양대 동국대 국민대 부산대 서울여대 등 6개 대학이 추가선정됐다. SW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물류/금융 등 지역산업과 SW를 연계한 전공을 개설하거나 바이오/스마트자동차 등 첨단산업을 융복합한 전공 등을 신설해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
미래부는 SW중심대학의 규모와 선발인원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2018학년에는 6개 대학을 추가해 20개 대학체제로 확대하고, 2019학년에는 총 30개 대학 체제로 규모를 늘린다. 현재 교육부가 내놓은 현행 SW특기자 2019학년 438명 선발체제도 추가로 선정된 대학들의 내놓은 계획안을 더하면 인원이 더욱 증가하게 된다. 이와 함께 미래부와 선정된 SW중심대학들은 초중고 소프트웨어 교육,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인 MOOC에 강좌 탑재, 취준생과 직장인을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 등 대학생뿐만 아니라 아래로는 초중고부터 위로는 취준생, 직장인까지 SW교육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민철 기자  mckim@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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