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최저 전형일정 자격제한 확인.. 정시도 염두에 둬야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9월 모의고사(9월모평) 성적은 수시지원의 주요잣대가 된다. 목표한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데 중요한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성적배부는 27일에 실시, 현재로선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전략을 다듬어야 한다. 12일부터 시작되는 수시원서접수를 앞두고 유웨이중앙교육이 6번의 수시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체크사항을 정리했다.

<수능최저 고려, 상향/소신/적정 지원군을 정해야>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를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활용한다. 그러나 9월 가채점 점수를 전적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본 모의고사, 특히 6월모평 성적표와 비교해 성적이 향상 그래프를 보이고 있다면, 수능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수시에서 소신 지원을 해서 목표 대학을 다소 상향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반면 6월모평과 학생부 성적에 비해 낮다고 판단되면, 학생부중심전형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반드시 수시에서 합격한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대체로 총 6번의 지원기회 중 상향 2개, 소신 2개, 적정 2개의 조합을 권장한다. 예를 들어, 현재 2개영역 등급합이 6등급이 나오는 학생의 경우 수능최저가 등급합 5인 대학 두 군데를 상향으로, 등급합이 6인 대학 두 군데를 적정으로, 등급합이 7인 대학 또는 수능최저가 없는 대학 두 군데를 하향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수능에서 성적이 더 오를 것도 감안하고 성적이 떨어지는 것도 대비를 해서 지원해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모의 수능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니고 대학별고사의 준비도, 학생부 성적, 비교과 준비도 등을 따져서 합격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시에 집중한다면 9월모평 이후 선택과 집중>
대체로 수시 원서접수를 쓰는 동안 수능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절대 수능 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50% 가까이가 실제로 수능최저를 만족하지 못해 응시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는 점을 명심하도록 하자.

수능최저를 염두에 두고 9월모평 이후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수시에 반드시 합격한다는 전략을 세운 수험생은 수능최저 통과가 가능한 두세 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정 과목 포함이라는 별다른 조건이 없다면 인문계 수험생의 경우 벅찬 수학을 포기하고 국어와 영어 탐구에 집중해 수능최저를 통과해야 한다. 자연계 수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학별 복수지원 정보 확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희망대학에 집중하는 지원전략을 짜려면 복수지원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는 6회 지원 범위 내에서 전형간 복수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많다. 그러나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간 복수지원을 금지하거나 중심 전형별로 하나의 전형에만 지원을 허용하는 등 특정 전형간 복수지원을 제한하기도 하므로 대학별 복수지원 관련 지침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잘못된 중복지원으로 인한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가톨릭대는 학생부종합전형 내의 복수지원은 불가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학생부우수자, 교과우수자) 논술우수자전형 간 최대 4개 전형에 복수지원할 수 있다. 고려대(안암)도 학교장추천전형과 융합형인재전형 간, 기회균등특별전형 간 복수지원을 제한했으며, 동국대(서울)는 학생부종합/학생부교과/논술/실기 중심 전형별 1개 전형의 지원을 허용하되 Do Dream 전형과 나머지 학생부(종합)전형 간 복수지원은 가능하도록 해 최대 5회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과학기술대는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 간 복수지원만 가능해 최대 2회 지원할 수 있으며, 서강대는 알바트로스특기자 전형 내에서 외국어특기자 수학/과학특기자 Art&Technology의 복수지원을 허용하는 등 대학별, 전형 유형별로 복수지원 방침이 다양하다.

복수지원이 허용되더라도 서울시립대 고른기회입학전형Ⅰ과 고른기회입학전형Ⅱ처럼 대학별고사 실시일이 겹칠 경우에는 하나의 전형을 선택해야 해 지원 기회를 잃게 되므로 대학별고사 일정도 복수 지원 정보와 함께 체크해야 한다.

<졸업연도 지원자격 등 세세한 지원 정보도 확인>
학생부 교과 성적 비중이 큰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이나 추천전형 등은 지원가능 졸업연도를 제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국대(서울) KU학교추천전형과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은 재수생과 졸업예정자로 지원을 제한하며, 경희대 학교생활충실자, 광운대와 국민대의 교과성적우수자, 동국대(서울) 학교생활우수인재, 숙명여대 학업우수자, 숭실대 학생부우수자, 한양대(서울) 학생부교과 등 많은 전형에서 삼수생인 2015년 2월 이후 졸업자까지로 지원을 제한하고 있다.

세종대 학생부우수자전형과 한국외대(서울) 학생부교과전형은 2012년 2월 이후 졸업자부터 지원이 가능해 비교적 많은 졸업생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졸업 연도가 맞지 않으면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을 고려하는 N수생들은 지원 가능한 졸업연도를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한다.

<논술고사 일정 체크, 중복되지 않도록>
논술전형은 논술과 학생부 성적을 종합해 평가가 진행되지만 학생부 영향력이 미미해 논술로 역전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로 상향 지원이 이어지며, 수능이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들에는 보험성 지원까지 더해져 타 전형보다 많은 수험생이 몰린다.

올해 수시모집 논술고사는 수능이후인 11월 셋째 주와 넷째 주 토/일에 몰려있어 일정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대학마다 모집단위별로 논술 시행일이 다른 경우도 있으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모집단위의 논술 일정을 정확히 확인하고 지원해야 수시 지원 기회를 허비하지 않을 수 있다.

11월19일과 20일에 경희대 단국대(죽전)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양대(서울) 등 가장 많은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서강대는 20일에 인문계열, 19일에 자연계열이 논술을 실시하나 성균관대와 한양대(서울)은 반대로 19일에 인문계열, 20일에 자연계열 논술이 실시되는 등 대학마다 계열별 시행일이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학과나 단과대학별로 논술시간을 오전, 오후로 나누기도 하므로 세부시간까지 잘 살펴 수시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자세한 시험시간은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다.

수능이전에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은 건국대(서울) 동국대(서울) 서울시립대 연세대(서울) 등으로, 수능이전 논술 준비와 시험 응시까지 모두 완료해야 하므로 수능 준비와의 시간 배분 및 계획이 더 철저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오타와 비문까지 체크>
자기소개서를 퇴고할 때는 입학사정관의 시점에서 자기소개서 안에 지원 동기를 담겨 있는지, 구체적 활동 사례가 제시되었는지, 활동을 하며 배운 점은 잘 녹아있는지 체크하도록 하자.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배우고 느낀 점’이 나타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또한 자기소개서의 내용과 학생부 기재사항이 다르게 서술되어 있으면 안 된다. 대학교육협의회 공통양식의 주의사항에 나온 것처럼 사실에 입각하여 정직하게 지원자 자신의 능력이나 특성, 경험 등을 기술하였는지 점검해야 한다. 또한 자기소개서가 표절, 대리 작성, 허위사실 기재, 기타 부정한 사실 등이 있지는 않는지, 공인어학성적(특기자 전형 예외) 등 서류 평가에서 “0점”(또는 불합격) 처리되는 기재 금지사항을 위반하지 않았는지를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글에 오탈자와 비문이 많으면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국어사전을 통해 오타를 점검하고, 주어 서술어 관계를 체크하며 비문이 없는 지를 확인하도록 하자. 마지막 자기소개서 유사도 검사를 통해 다른 자기소개서와 비슷한 점이 없는지 점검하자.

더불어 자기소개서 작성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수능에도 영향을 받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실패할 경우 정시까지 망가지므로 자기소개서에 배당하는 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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